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우나에서 돈버는 법

no.1 |2013.01.14 15:42
조회 252,408 |추천 509

저는 사우나에서 3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서비스직 중 한 장르라 마트, 백화점 뺨치는 진상 손님들이 많습니다.

뭐 깍아달라, 온탕에 물이 너무뜨거워서, 또는 냉탕에 물이 차가워도 너무 차가워서

환불 해달라.. 술에 만취되서 들어와서 난동피우고 하는데

실제로는 사우나 업종상 온탕때문에 취기가 있으신분은

입장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그걸또 설명하면 고래고래 고성 난동에 지갑에 만원짜리 꺼내서

저희 직원 얼굴에 집어던지고 얼마면 되냐고 하는분들.. 또 그러고 들어가서 열탕에

몸 담근채로 기절해서 병원까지 직원들이 업고뛰고 이런일들이 못 믿으시겠지만 비일비재 합니다.

술취해서 들어오시면 사우나 하시다 건강에 않좋고 어쩌구 설명하면 으름장이 하늘을 찌르죠

 

"넌 내가 내몸하나 관리못하는 병쉰으로 보이냐? 엉??" "사람을 미친취급해도 유분수지. 사장나와!"

만취해서 그렇게 땡강부려 들어가서 결국 열탕에서 기절해서 실려간 사람만 20명 넘게 봐왔습니다.

그리고 그중 진짜 무개념들은 사우나에 손해배상 (병원비) 요구합니다.

"고객님 제가 들어가시면 안된다고 그렇게 말렸잖습니까.." "그런데 손해 배상이라니요.." ㅜㅜ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 못들었어." 하면 장땡입니다. ㅎㅎ

 

cctv를 확인해도 어떤대화가 오갔는지 입모양만으로 식별은 불가능하거든요.

그렇게 병원비 다대주고 .. ㅎ 뭐 이런일은 그냥 늘 있는일이라 신기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일하는동안 만취해서 들어와 탕에 몸담그다 실제 돌아가신분도 한분 계셨어요.

그기억 그죄책감

아직도 안고 있습니다. 절대 말려서 못 들어가시게 할걸.. 하는 후회요..

 

얼마전 또한번 사건이 있었는데 그런사건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일주일에 한번꼴은 꼭 일어나는 사건이 있어요.

바로 락카키 분실입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카운터에 와서 자기가 키를 잃어버린것 같다. 죄송하다.

락커 열어주고 키값은 변상하겠다고 하는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꼭 특이한 부류들이 있어요

카운터 딱 나와서 한마디 합니다. 대부분 이런대화가 오가요.

 

손님 - 내 락커키 줘요.

 

직원 - 네? 손님 락커키는 손님께서 갖고계신데요?

 

손님 - 아..없으니까 달라는거 아니예요.

 

직원 - 어디다 두셨는데요?

 

손님 - 없어졌어요.

 

직원 - 잃어버리셧다구요?

 

손님 - 내가 잃어버린게 아니라 없어졌다고. 말 못알아들어??

 

직원 - 손님께서 갖고 계신 락커키가 없어진거면 분실하신거네요. 어디쯤에서 분실하셨어요

 

손님 - 아..나..진짜! 내가 분실한게 아니라 없어졌다고.!!!! (버럭)

 

직원 - 그게 손님께서 분실하신거구요 키를 새로 제작하는데 저희도 제작비가 10000원 소요됩니다.

일단 같이 찾아보시구 없으면 키값은 내셔야 해요.

 

손님 - 미치겠네.. 야! 지금 키가 없어진것도 황당한데 누가 내 키 주워서 내락커 열고 내지갑

훔쳐갔으면 어쩔건데?

 

직원 - 그럼 지금 바로 마스터키로 일단 락커 열어서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열어주니 일단 수긍하고 잠잠함.. 근데 그 열쇠 값 10000원 내는게 억울한지 쌩쑈를함.

나와서 자기지갑 열고 얼굴에 들이밀며 야! 이거봐! 내카드랑 돈 다없어졌어! ㅅㅂ 새끼들아

물어내.)

 

직원 - 일단 저희는 손님들께 귀중품을 맡기라는 말씀을 다 드리고 있구요 그외에도

개인의 손님들께 각각의 물건을 보관하고 시건할수 있는 락커와 그 열쇠를 인계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게 끝이 아니라 잃어 버리실까봐 손목에 차고 계시라고 각 키마다 일일이

팔찌 까지 달아놨구요. 귀중품을 맡기라는 안내 등등 , 락커와 잠금장치 제공, 잠금장치 열쇠에

팔찌제공 까지 해드리고 각 개인 락커와 출입문마다 귀중품 맡기라는 안내문까지 부착

해놨습니다. 이 이상 어떻게 더 해드리나요..ㅜㅜ

 

손님 - ㅈㄲ 열쇠 내가 잃어버린게 아니라니까? 누가 훔쳐간거지? 니네가 이렇게 사람을 병쉰으로

만들겠다 이거지?

 

직원 - 그럼 경찰부르고 cctv조회랑 다 해보십시요.

 

하고 경찰부르면 경찰 귀를 혀로 핥다싶히 하며 이빨을깜. 거짓말이 많이 섞인 이빨을..

자긴 손목에 딱 열쇠 차고있었는데 누군가 훔쳐가는 느낌이 난거 같았다 여기 직원들

안쪽에 관리 하나도 안하고 한번도 안돌아보더라

그리고 자기 도난당했다고 말하니 직원이 깔깔 웃으면서 "그래서요? ㅋㅋ" 라고 하더라 등등

개 허풍으로 사람을 그자리에 주저앉고 싶게 만듭니다.

 

(경찰이 진자 그랬어요? 하면 진짜 다리에 힘이풀림.. ㅜㅜ)

 

제가 사우나에 일하면서 느낀건 이런 새끼들이 엄청나게 많다는거예요. 진짜 놀랍습니다.

이거 읽는 분들도 솔직히 안믿기시죠? 저는 그런일을 2주에 한번씩은 꼭 겪고 있어요.

스트레스성 위염도 생겼습니다.

 

근데.. 목욕탕에서 락커랑 열쇠 다 제공하는데 자기가 열쇠 잃어버리거나 락커 열어놓고 다니거나

해서 진짜 누군가 물건 훔쳐갔다고 하면 그거 목용탕에서 전액배상 해야되요?

목욕탕에서 제공하는 락커와 시건장치 제공과 그 열쇠팔찌까지 배려한건 전혀 쓸모없나요?

만약 그렇다면 목욕탕가서 락커 열어놓고 10분정도 있다가 카운터가서 내가 락커 열어놓고

샤워했는데 그동안 내지갑에 20만원 없어졌어. 배상해.! 하면 목욕탕에선 그거 줘야되요?

만약 줘야된다면 돈벌기 쉽네요. 노다지 아닙니까.. ㅎㅎㅎ

 

목욕탕 탈의실에는 어차피 CCTV도 없겠다. 그냥 키 어디다 던져버리고 돈 없어졌다고 우기면

도난 감시 제대로 못한 목욕탕이 배상해야 한다면 이거 진짜 노다지 입니다.

한달에 1000만원은 땡기겠네여.

추천수509
반대수11
베플헤헤헿|2013.01.16 08:43
어휴.. 더러운 몸 깨끗하게 할 줄은 알면서 왜 생각과 행동은 깔끔하지못할까..ㅉㅉ
베플ㅋㅋ|2013.01.15 20:22
손님 뇌를 잃어버리셨군요
베플ㅋㅋ|2013.01.15 23:42
저런손님들올때마다 힘들겠어요;; 힘내세요 글쓴이님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