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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외교관을 하면 안되나요?

비공개 |2013.01.14 16:54
조회 2,193 |추천 0

안녕하세요, 이제 막 고등학생 2학년이 된 유학중인 여자아이입니다.

 

 

 

 

실은 지금 굉장히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화가 나 잠을 잘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버럭

너무나도 화가 나서 음슴체고 뭐고 다 안 써지네요, 그저 제가 평상시 글을 쓰던 말투대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전, 저는 꿈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중국, 미국을 돌아다니면서 거의 2년째 유학생활 중입니다. 그렇기에 처음엔 막연히 언어쪽으로 나가고 있으니 외교관이나 동시통역사 쪽으로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었습니다. 물론 그 꿈도 중학교 때 결정한거라 구체적인 방안이 없었구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고등학교 2학년에 들어서니 저도 꿈에 대해 무언가 구제척인 방안을 마련하고, 그에 따라 맞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고등학교 2학년이면 늦은 나이인거 압니다. 하지만 주위에 아는 언니 오빠들도 별로 없었고, 부모님 역시 제가 꿈꾸는 직업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아니였기에 저는 모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렸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구체적인 방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제가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경험자들을 통해서 거대한 틀이라도 잡고 싶었습니다. 그리고는 기다리던 중 저를 정말로 화나게한 답변이 올라왔더군요.

 

 

 

 

 

 

 

 

 

 

 

 

 

 

 

 

 

그리고 답변자가 달아주신 링크입니다.

http://www.manofkorea.com/?mid=unmember&page=160&d0cument_srl=170002

 

 

 

 

링크를 열어보았더니, 대충 이런 기사가 쓰여있었습니다.

 

 

 

 

 

「일본의 한 영사관에서 3년 가까이 근무해 오던 여성 외교관 A씨는 최근 외교통상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른바 온탕으로 통하는 일본지역의 공관 근무를 마치고 이번에는 냉탕으로 분류된 동남아의 소국으로 발령이 나게 되자 가사(家事)를 이유로 사표를 낸 것이다.

외교부 한 당국자는 "이 직원이 발령 나도록 돼 있는 곳은 비록 동남아의 소국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반시설이 잘 돼 있어서 험지라고 까지는 할 수 없는데 직원이 사직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해 놀랐다"고 말했다. 또 역시 여성직원인 B씨는 최근 외교부에 질병휴직을 신청하는 바람에 외교부 인사팀에 한바탕 비상이 걸렸다.

B씨가 질병휴직을 신청한 이유는 아이를 갖기 위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격무가 계속되면 아이를 갖기 어려우니 아예 휴직을 하겠다는 설명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한창 일할 나이 여직원의 휴직신청에 외교부는 결국 이른바 좀 편한자리로 옮겨주는 것을 조건으로 B씨의 휴직을 막을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외교부 내에 여풍이 거세지면서 기존의 인사정책으로는 인력수급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없는 여러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여성 외교관들은 외교부에 들어온 이후 일을 배울만한 나이가 되면 결혼 적령기 이거나 출산 적령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운용이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

출산이나 육아 사정이 그나마 나은 선진국 공관에 2년 이상 근무하면 반드시 2년 이상은 여러가지 여건이 열악한 후진국 공관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이른바 온탕-냉탕 순환근무제 원칙을 여성 외교관들에게는 엄격하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문미경 연구위원은 "조직의 성비가 급격히 변화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렇게 변화하는 조직환경에 맞춰 인사시스템도 정비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외교부는 선진국 공관과 후진국 공관을 번갈아 가며 근무하도록 하는 온탕-냉탕 근무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의 온탕-냉탕 순환제는 외교통상부 예규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데 재외 공관을 선호순으로 가지역에서 라지역까지 4개로 구분한 뒤 가지역에서 2년반을 근무하면 라지역으로 이동해 나머지 2년반을 근무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나지역 근무자는 다지역으로, 다지역 근무자는 나지역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른바 험지로 통하는 라지역에서 근무한 사람은 선호지역인 가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형태다.

외교부는 이런 온탕-냉탕 순환 근무제를 폐지하더라도 한꺼번에 이런 제한을 모두 풀기 보다는 외교관이 선호하는 순서를 기준으로 최상위 몃개 공관과 최하위 몇개 공관을 제외한 중간부분을 먼저 풀 방침이다.

정부 부처 가운데서도 여직원 비율이 가장 높다는 외교부의 '여초현상'이 십수년 동안 이어져온 인사시스템 마저 바꿔가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요, 기분 나빴습니다. 그것도 매우 많이요.

 

 

 

저렇게 기분 나쁜 어투로 답변을 달아주신 것도 기분이 나빴고, 어렵게 외교관이 된 여성분들이 저렇게 행동을 하셔서 다른 외교관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의식을 심어주는 것도 기분이 나빴고, 제 꿈이 이렇게나 짓밟힌 것도 기분이 나빴습니다.

 

제가 꿈을 이루기 전에 제 꿈을 마구 짓밟힌 것 같아 제가 다 수치스러운 마음에 얼굴까지 벌겋게 달아올라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댓글이 달리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답변 작성자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였습니다.

 

물론 저런 여자 외교관들은 같은 여자로써 부끄럽고, 저 역시도 용서가 되지 않는 모습들입니다. 저 역시도 저런 외교관들과 함께 일하다보면 저런 마음이 당연히 들게 되겠고, 인식이 저렇게 바뀌게 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런 사람들 탓에 정말로 진심으로 외교관을 꿈꾸고 원하는 여자들은 외교관이 될 수 없는건가요?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제가 정말로 노력해서 외교관이 되었을 떄도 저런 색안경들을 낀 시선들로 바라보고 있는게 아닐까 너무 걱정이 들어, 꿈을 포기할까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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