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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만날 수 없는 너

안녕? 우리가 헤어진지도 벌써 한 달 이란 시간이 지났다.

내가 오빠한테 첫 눈에 반해서 두 달간 쫓아다녔고, 우리는 그렇게 500일 가까이를 만났지.

정말 힘들게 만났고, 나이 차가 컸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서 만났고, 500일을 만나면서도 우리는 그 흔한 말싸움 한 번 없었어.

오빠는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너무나 바빴고, 나도 학생인지라 과제하랴 시험공부하랴 너무 바빴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이라곤 평일 저녁뿐이었어.

데이트는 아니어도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자 난 학교에서 아침이고 저녁이고 일을 했었지.

오빠도 바쁜 와중에 틈을 내서 정말 잘해 줬었어.

 

그렇게 행복한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지금 이별을 했다.

서로 마음이 남아 있지만... 그럴 거라고 믿어

상황이 우리를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만들었다.

그 날이 마지막 데이트인줄 알았더라면, 너무 피곤해도 난 집에 가지 말았어야했고,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었어야 했어.

왜 하필이면 그날따라 그렇게 피곤했던지...

 

나에게 너무 미안해서 얼굴을 못 보겠다던 오빠의 말에, 매달리지도 찾아가지도 따지지도 못한 채 난 끝까지 착한 여자로 남으려고 노력했어.

 

술 마시면 더 보고싶을 것 같아서 술도 먹지 않고, 친구들에게도 티내지 않으려 많이 노력했다.

힘든 일이 있으면 전화해서 울고불고 하던 내가 아무렇지도 않으니 친구들이 날 너무 안쓰러워 하더라.

 

카톡 사진을 보면 더 생각날까 카톡 차단을 하려 했지만, 혹시나 연락이 다시 올까 난 오빠 카톡을 숨김 설정을 해놨고, 페이스북은 오빠가 이미 끊었더라.

오빠는 내가 페이스북에 내 생각을 쓰는 걸 정말 싫어했지만, 그 이후 내가 페이스북에 이런저런 말들을 쓰니깐 더 신경쓰였겠지.

페이스북 친구가 끊기고, 카톡도 차단이 되어있나 확인해보려 했는데 무서워서 할 수가 없었어.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어.

사랑한 시간과 이별에 아파하는 시간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맞는 말인것 같아. 많이 괜찮아졌어.

 

하지만, 오빠만큼 좋은 사람을 내가 다시 만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글들을 봐도 오빠는 나쁜 놈, 소위 말하는 똥차 쪽이 아닌 정말 좋은 남자의 조건에 드는 사람이었고, 항상 날 아껴주고 사랑해줬으니까.

우리 마지막 데이트 하던 날, 늘 무뚝뚝하던 오빠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오글거리는 그 멘트는 잊을 수 없을거야.

끝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줘서 고마워.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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