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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니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

나야 |2013.01.16 22:39
조회 1,834 |추천 4

안녕 오랜만이다. 18살 말에 만났던 너와 내가 벌써 24살이나 먹었구나.

우리가 헤어진지는 4년이 다 되어가고^^

참 오랫동안 힘들었어. 첫사랑이라는게 이런건지 몰랐는데 나에게있어

첫사랑이란 처음으로 죽도록 사랑한사람인 것같다. 그게 너이고

물론 넌 아니겠지.

 우리가 헤어진 다음날 다른 여자친구를 사귄 넌 아직도 예쁘게 연애 중인것같더라?

처음엔 둘다 정말 싫었는데 잘 사귀고 있는것 보니까 내가 못나 빨리 헤어진것 같아서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게되고 그 여자애 좋은 사람 같고 또 너한테 사랑받고 있는거 보니까부럽더라.

지나고 보니까 넌 정말 자기 여자한텐 헌신적이었더라.

 

아직까지 너만한 사람이 없었으니까.

 

 

우리가 처음 장난전화를 계기로 서로 연락하면서 호감을 갖게 되고 넌 나에게 그랬지. 이상형이 뭐냐고

난 내가 덩치가 있어서 덩치큰 남자는 싫다고 했고

그 당시 100키로 정도였던 너는 나를 만나기 위해 급식도 끊어가면서 돈을 모으고 살을뺐지.

 그리고 그돈으로 기차값을 벌고 데이트 비용을 대고 100일날 학생으로선 큰돈인 30만원으로

 커플링을 하고 나 뒤늦게 알고 얼마나 니가 멋있었는지 몰라. 

 

항상 우리 가족과 내 주변사람들에게도 싹싹하게 잘하고 그사람들 앞에서도 나를 항상 치켜세워주던 너였었지. 수업시간에 장난으로 내친구들이 문자로 '학교에서 지나가다 뵜는데 오빠 너무 멋있어요' 라고 보낸 문자에 전지현 김태희보다 더 이쁜 여자친구있으니까 연락하지말라던 너였고,

서울과 구미에서 장거리연애로 500일동안 연애하면서 놀토 낀 주말에만 만날수 있었기 때문에 항상 서로의 주말은 네이트온&문자데이였고 너는 이런 날 한번도 귀찮아하지않고 우린 항상 눈뜨고 감을때까지 연락했었지.

사람에게 받은 상처도 많았고 그래서 너에게 잘해주지 못할것같아서 헤어지잔 말도 여러번 했었고 애정표현도 잘 못하던 나에 비해 넌 항상 나에게 값진 칭찬과 애정표현을 나눠줬고 그렇게 너한테 익숙해져서 나도 어느샌가 애정표현을 많이 하게 되고 그때서야 내가 널 떠날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 

 

어느새 1년이 넘어서 서로에게 편해지고 서로에게 애정표현도 편해질 쯤 상처를 주는 일도 잦아지더라.

난 시간이 갈수록 널 더 원하고 있었고 갈수록 소홀해지는 것같은 니가 점점 불안해져갔어.

니가 나에게 살을빼라는 말, 쫌 꾸미라는 말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날 사랑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라는 말로 넘겼고 넌 그러는동안 나에게 점점 마음이 멀어졌겠지.

지나고 보니까 나 돈이 없다는 핑계로 옷도 많이 안사고 그만큼 대충입고 대충하고 다녔더라.

 근데 웃긴건 난 니가 자기관리하는 모습이 멋있었어.

 난 그렇게 대충하고 다니면서...

 

그렇게 1년때부터 점점 권태기가 왔던것같다. 400일을 넘기고부터는 서로 대학 생활로 바쁘고 서로 연락도 소홀해지면서 더 많이 싸우고 믿음이 흔들려오고 결국 우린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지만 결국 헤어졌지.

 

400일을 넘고 우리가 헤어지기 전에 니가 나에게 줬던 상처들..

내가 헤어져주지않고 계속 연락하니까 넌 나에게 갖은 모진말과 입에 잘 담지도 않는 거친 욕설을 해가면서 날 떼어내려했지. 난 니가 무슨년 무슨년 너랑 자려고사귀는거다 이런 인격모독적인 말을 들으면서까지 널 놓을수가 없었다. 그만큼 너에게 익숙해졌고 너를 너무 사랑해버려서. 근데 지나고 나니 나 정말 미련했더라.

 

우리가 그렇게 헤어지고 다음날 너의 친구에게서 니가 다른여자가 생긴것같다고 그딴놈 잊으라는 얘기를 들었을때 니가 나를 잊을수 없어서 날 대신할 사람을 찾는다고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넌 나에게 마음이 아예 떠난 상태더라.

그리고 매일을 술먹고 매일을 울고 가족들도 친구들도 나에게 지칠만큼 난 널 버릴수없었고 널 대신하려고 내가 몇명을 만나고 그사람 이름도 모를만큼 남자를 만나고 다녔고 그래도 결국 나한테 남는건 너와 비교되는 모습과 너에대한 미련뿐이더라.

너랑 헤어지고 사람들과 노래방 갈때 항상 슬픈 발라드만 부르는 나에게 사람들이 그러더라.

 

"넌 정말 노래를 잘하는것같아ㅠ진짜 노래할때 울것같아"

 

왜냐면 그게 내 진심이었고 내가 노래부를때 항상 너를 떠올렸었으니까.

 

1년이 지나니까 니가 좀 무뎌지더라. 술자리에서도 널 욕하며 안주삼던 나였는데

이제 니가 고마웠었다며 웃고있더라. 그이후에도 내 연애는 똑같았어. 항상 짧은 만남과 돌아오는건 너에대한 미련들. 그렇게 힘들게 살다가 너한테 딱 한번 전화가 왔었지.만취해서

 

넌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나한테 상처를 주려고했던지 "한번자자 너 이런거 좋아하잖아"이런말로 날 또 무너지게 했고 그 이후로 난 정말 너가 싫어지더라. 그때부터 정말 본격적으로 무뎌졌던것같아.

물론 그 이후에도 널 완전히 비울순 없었고 20살 때부터 만나온 그 많은 사람들중 딱 3사람만 호감이었고 슬픈건 호감에서 더이상 발전하지가 않더라 내감정이.. 그리고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잠자리를 해도 좋지않았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니가 아직 맘에 있던 상태여서 그랬나보다.

 

그렇게 힘들어하다가 나 3개월전 어떤 남자를 만났다.

내 이상형과 거리가 멀고 성격도 정반대고 정말 내스타일이 아닌 남자가 날 좋다고 쫓아다니더라.

물론 나도 그를 거부하진않았어. 외로웠거든. 연락하고 데이트할사람이 필요했어.

몇번 만나보니까 말도 잘통하고 괜찮은 사람 같더라. 나이는 많지만 순수하고 그런 모습이 좋았어.

물론 가끔 그런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나를 잘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이어서 좋았어.

너보단 아니지만 너만큼 나한테 자상하게 잘대해주더라.

어디가면 항상 나부터 챙기고 나한테 쓰는 돈도 아까워하지않고 

내가 원하지않아도 먼저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게 뭔지 궁금해하고

항상 다 해주더라.

 

그런 그사람에게 어느새 내 맘이 열리더라? 근데 이상하게 널만났을때 느낌이 나더라.

 

아 나 사랑에 빠졌구나 깨달았지. 

지금 날 누구보다 사랑해주는 그 사람과 지금 예쁘게 연애하려고 노력중이야.

 

아직은 마음의 문을 완전히 열진 못했어.

그렇게 사진 찍길 좋아하던 내가 사진도 많이 안남기려고하고

애정표현도 잘 못해. 상처받을까봐 잘 다가가지도 못하고 또다시 헤어지는것도 무섭고..  

그치만 노력해볼라고^^그사람을 위해서  

 

 

4년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제는 정말 널 추억으로만 생각할수 있을것같다.

지금 그사람한테는 정말 잘보이려고 노력중이야. 가식이 아니고 진심으로.

너도 지금 만나는 그사람이랑 더 오래 행복하길 바라고 넌 내가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먼 훗날 그래도 잘 산다는 연락 한번만 해줬으면 좋겠다.

 

 

그냥 니생각도 나고 그사람 생각도 나서 한번 끄적여봤어.

이제 속이 좀 시원하다 . 

 

할말 끝

안녕 내사랑.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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