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그만두고 얼마 지나서 사장님한테서 전화 왔습니다.
그동안 잘 지냈냐 뭐하냐..
이제 뭐할거냐고 해서..
저 일본여행 갈 것 같다고 했더니
너는 일본여행을 강남가듯이 갔다오네? 라며.
네..
그래 돈은 많이 모았고?
네. 여행갈 돈은 충분히 모았어요
(주말 알바라 한달에 20마넌 정도 받았어요. 근데 그 전에도 모아놓은 거 있었습니다)
그게 너한텐 많이 모은 거구나~
비꼬는 듯한 뉘앙스였어요.. 그때부터 기분이 슬슬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지하철이었고, 옆에 3살 애기가 할아버지랑 같이 놀며
꺄르르 거리고 있었습니다.
사장 왈.
옆에 애기 소리 들리네?
네.
바로. "네 애냐?"
네 애냐??
헐.. 기분 확 나쁘더라구요.
기분 나빠서
여기 지하철이거든요? 라고 쏘아붙이긴 했습니다.
그 뒤에도 언제언제 시간이 비는데 와서 일해라 하길래
저 그때 안된다고 두번 세번 얘기했는데도
계속 생각해보라고 하다가 전화 끊었습니다.
끊고 나니 더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애기 보면서 기분좋게 통화하고 있었는데..
너무 막말하고 날 얼마나 무시했으면.. 이라는 생각도 들고.
첨에 알바 시작했을 때도 제가 자취하는 거 아셨고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있다고 했더니
둘이 동거하냐?? 고 물었습니다.
남자친구 서울에 자기집 뻔히 있는데....무슨소리?
남자친구 어디에 산다. 동거를 왜 하냐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초면에 그렇게 묻는 거 실례 아닌가요?
첨에 50대 아저씨고 인상도 푸근하고 자기 딸 유학가있다 하셔서
아버지 같이 편한 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휴.. 뭔가 성희롱 같기도하고 기분도 나쁘고
내가 대학생이라, 알바생이라 그렇게 만만하게 보인건지.
자기 딸이라도 저렇게 말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