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5살 연하 여친을 둔 29살 남입니다.평소에 몇년동안 톡을 눈팅만 하다가 오늘 처음 글을 쓰는데요, 나름 고민이 있고 또 여기에답변해주실(ㅜㅜㅜㅜㅜ) 착하고 이쁘신 여성분들이 많을 것 같아 용기내어 씁니다.
현재 아리따운 여자친구랑 약 2년째 만나고 있는데요, 2년 내내 늘 우리가 고민하는게 대화의 부족 입니다늘 만나도 비슷한 이야기하고, 비슷한 안부 묻고.. 이런 상황에 여친님이 좀 지치신 것 같습니다.
저는 경상도 남자라;(물론 면죄부는 아니지만) 누구한테 내가 뭘먹고 무슨일을 하고어딜 가는걸 말하는게 너~~~무 어색하거든요; 그래서 늘 그냥 간단하게 정보 전달? 식으로 여친님께 보고하는데
사실 저도 그게 무성의 해보인다거나 너무 무뚝뚝해 보인다는 걸 알지만; 29년간 습관이 안되서너무 어색해서 손발이 오그라 들 것 같습니다. 집에 오랜만에 가도 어머니랑 하루에 열마디도 안하는 것 같아요;; 한 방에 같이 사는 룸메들과도 가벼운 농담을 제외하면 필요한 말만 할뿐 말을 하지 않고또 그게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살아왔습니다. 뭐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에 커플사진 걸어 놓고 이런것도 도저히 쑥쓰?러워서 못하겠구요.혹자는 사랑하지 않는다- 덜 사랑해서 그렇다 라고 막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신데 전 정말 여자친구너무 소중하고 고맙게 생각하거든요. 눈뜰 때 잘 때 맛있는거 먹을 때 항상 생각하고 떠올리는데,다만 저런 일련의 행위들이 너;;무 어색해서 못하겠습니다. 여친님 연락을 제외하곤 폰은 뭐 거의 시계구요. 기본적으로 폰쓰는 것도 너무 귀찮습니다.
사실 커플이 일주일 내내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떨어져있으면 연락을 해야 하는데, 주고받는 이야기가 일상 이야기 밖에 없잖아요? 물론 저도 그런점은 알고있고 그래서 서로 뭐하는지, 뭐먹었는지, 무슨일 있었는지 주고받으면서 알콩달콩 이야기해나가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당최 오빠가 지금 뭘 먹었어~ 어딜가~ 이런게 너무 어색합니다;
물론 여친님이 뭐하시는지 늘 궁금해서 제가 묻거나 여친님이 이야기하는걸 듣는 건 또 좋아하는데;성격이 뭐 음습한지 당최 제이야기를 잘못하겠습니다.
제 성격도 힘든일/슬픈일/기쁜일 모두 혼자 껴안고 혼자 고민하는 성격입니다. 물론 주변에 듬직한 친구들은 분명 있지만 꼭 모든걸 나눠야 진정한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결국 모든 문제 답은 스스로가 가지고있다 뭐 이런 성격입니다.(그렇다고 앞뒤 꽉 막힌 사람은 아닙니다ㅋㅋㅋㅋ)
그래서 무언가 고민이 있을때- 티를 내지 않으면 제일 좋겠지만 어쩔수 없이 고민하는 티가 나나봅니다. 여친님이 무슨고민있냐고 물어봐도 저도모르게 속으로 결국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고민인데 뭐 누구한테 말해서 뭐해- 이렇게 생각하곤, 그냥 응 그냥~ 대충 !@#!@!@#! 이랬어 이러구 다른 화제로 넘어가고 맙니다.
제 나이또래가 가지는 미래고민 직장고민 커리어패스고민..등등은 여친님과 이야기하면 주의깊게 들어주긴 할테지만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지 않아 굳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그러다보니 늘 만나면 하는이야기가 단편적이었고, 가끔 서로 할말이 없어 어색하게 쳐다볼 때도 있습니다.
글로 쓰다보니 뭔가 심각하고 완전 대화가 단절된 커플 같은데;; 그정도는 아니구그냥 뭔가 커플들이 으레 주고받는 마음깊은 이야기, 공감대 형성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보통 세대차 나는 커플들은 무슨 이야기하는지 궁금해서 글 남깁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