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강물은 어째서 웃고 있어?
태양이 강을 간지럽히기 때문이란다.
엄마
강물은 어째서 노래하고 있어?
언제인가 눈의 사랑을 받았던 추억 때문이란다.
엄마
강물은 몇 살쯤 됐어?
언제 보아도 젊은 보뫄 같단다.
엄마
강물은 어째서 쉬지 않아?
그건 말이야 바다인 어머니가
강물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란다.
- 다니카와 슌타로. 강
어제 오후 다섯시 이후로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았다.
월요일, 화요일엔 제법 왔었는데..
뭐..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지..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책 한 권을 읽기 시작했다.
오픈하면서 구매했던 '엄마, 사라지지 마'
왠지 읽으면 눈물이 날 것 같아
애써 외면했던 그 책.
역시나.. 콧잔등이 시큰해지는..
눈물보단.. 자꾸만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엄마와 같이 찍은 마지막 사진에선
결국엔 참았던 눈물이 무너지고 말았다.
구십이 넘은..
그래서 엄마의 늙은 모습만 담을 수 밖에 없었던
딸의 포토에세이,
엄마, 사라지지 마.
작가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엄마의 모습을 담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
"사진 속 엄마는 이렇게 묻는 듯하다.
내 삶은 빛이 들지 않는 자리에 있는 것 같았지만
돌아보니 제법 찬란했다고.
언젠가 다른 곳에서 다시 태어나도 내 엄마로 살고 싶다고.
네 사진 속 어딘가에서 환하게 자리하고 싶다고.
그러니 나의 늙음을 더는 딱한 눈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카페 일을 마치고 밤 12시가 넘은 시간..
오전 11시에 점심을 먹고 밤 12시에 두 번째 식사를 하는 시간..
엄마는 항상 묻는다.
"손님은 많이 왔어?"
난 항상 똑같은 대답을 한다.
"뭐..그렇지"
13시간을 굶은 탓에 허겁지겁 밥을 먹는
내 곁으로 엄마가 밥 한공기를 들고 앉으신다.
"아직, 밥도 안먹고 뭐했냐고.."
투정을 부린 나는..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엄마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리곤 마음으로 바라고 또 바란다.
엄마, 사라지지 마..
by 북카페 에피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