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남짓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둘 다 결혼 적령기?!가 되어 서로 혼담이 오고가는 상황입니다.
그 전부터 이 남자 저에게 결혼하자고 말 많이 했습니다.
저희 집안 사정상 제가 돈을 많이 못 모은 탓에 2년 뒤에 하자 돈 좀 더 모아서 하자 이런식으로 미뤘던게 벌써 2년이 좀 덜됐네요
정확히는 아니었지만 서로 집안사정 알고 있고 이 남자 직장도 있고 결혼하자는 말 계속 해대길래 그래도 어느정도는 모았겠지 생각했는데..
저번 주말에 만났는데 결혼계획을 좀 짜보자면서 돈은 얼마나 모았냐부터 시작해서 상견례, 결혼식은 어디서 어떻게 준비하고 했음 좋겠냐 등등...
하나하나 이야기를 해나가는데..
그 남자 월급 140에 직장생활 2년동안 모은돈이 8백......
순간 기가 찼지만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듣고만 있었네요
아니 무슨 말 하기 전에 먼저 말하더라고요
실수령액이 140인데 유류비 식비 데이트비용 청약 적금 핸드폰비 등등..
이것도 힘들게 이만큼 모은거라고 ..
중간에 집에 사정이 생겨서 5백정도 드렸다고 하네요 ........
한숨만 푹푹 ....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조건에도 적합하니 대출 받아서 시작하자고
올 해 가을쯤 어떠냐고 설 지나면 상견례하자고 하는데
일단 올 해는 힘들 거 같으니 얼마가 됐던간에 더 모아서 내 년으로 다시 생각해보자 했는데
이것도 참...
그리고 저희 집에서는 도움을 조금 주실 생각이신 거 같긴한데
남자친구쪽은 불가한 상황입니다
뭐 양가쪽에 받을 생각도 없지만 ....
이 사람도 딱잘라 말합니다
양가 도움없이 둘이 어떻게든 해보자고 ..
이건 뭐 맨땅에 헤딩하는 것도 아니고 ㅠㅠ..
그냥 기가 막히네요
아 그리고 저는 공부하다 직장 생활 늦게 시작한 탓에 많이 모으진 못했어요
이제 3천이 조금 넘었네요....
결혼하고나서 신행 다녀오는 순간부터 현실이라는데
그냥 답답한 마음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 .....
그럼 다들 설연휴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