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조심스럽네요..
일단 주변에 사정아는 친구들은 다 반대하고 있거든요. 특히 결혼한 친구들이..
정말 아닌게 맞는건지 그래도 한번 의견을 듣고 싶어서 처음으로 올려보네요..
일단 저는 32 그분은 33 이구요
서로 작은 중견기업에서 같은업무로 일하면서 잘 맞아서 친구라는 명목하에 애인으로 잘 지내고 있어요.
(원래 애인으로 넘어갈 단계쯤에서 어떻게 되어서 환경이 좀 차이가 많이 나는걸 알게 되면서 어정쩡한 관계로 1년정도 만나오고 있어요)
저희집은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고 제가 무남독녀 외동딸이예요.
우선 저는 서울소재 미대 나와서 동대학원 나오고 외동딸이라 제가 아버지 일을 물려받을 준비를
하게 되면서 아버지 친구분이 하시는 회사에 일을 배우러 들어간 거였구요.
아버지사업이 잘 되시는 편이시고 부모님 두분 다 검소하셔서 재산도 어느정도 모아두셔서
노후준비는 따로 신경 쓸 필요는 없구요.
자식한테 짐되기 싫다고 실버타운쪽 회원권도 사놓으신거 있고 해서 나이 드시고 아버지 일
그만두시면 친구분들과 실버타운 들어가신다고 하셨었어요.
현재 제 앞으로는 서울소재에 있는 45평 아파트와 (요 몇년새 집값이 바닥이라 미리 증여받았어요)
18평 오피스텔, 그리고 세종시쪽에 분양받은 땅이 조금 있어요(현시세로는 한1억오천정도?)
아버지회사에는 한두회사 경험 더 쌓고 5년정도 후에 들어갈 생각인데 그 때에는 땅하고 건물 부지등은
제 앞으로 이전해주실 생각이세요(현재에도 공장부지는 제앞으로 되어있구요)
어느정도여야 부자인지는 모르겠는데 제 생각에는 모자르지는 않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부모님과 같이 생활하고 있고 받는 월급으로는 생활비로 쓰고 있어요.
현재 회사에서 받는 연봉은 3000만원정도예요. 연봉을 부모님하고 살면서 용돈으로만 쓰다보니까
큰돈은 아니지만 예금도 조금 있구요
그친구는 지방에 있는 대학을 나왔구요 대학원은 나오지 않았고
형이 하나 있고 차남이예요. 이친구도 같은회사고 생산직이라 연봉은 3000만원 초반이예요
집이 지방이라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구요.
아버님이 직장을 다니셨는데 퇴직하시고나서 택시도 하시고 뭐 경비일도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님은 원래 가정주부셨는데 아버님이 퇴직하시고 나서 식당이나 건물청소일을 간간히 하신대요.
형은 2년전에 결혼했는데 공부를 못해서 고등학교 나와서 카센타에서 엔지니어로 일한다고 하고 많이 버는건 아닌것 같았어요
그냥 티비에서 보는 그런 평범한(?)집인 것 같았어요.
얼마전에 우연하게 만날 기회가 있어서 두분과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한두번 봐서 속단할 일은
아니지만 두분 다 사람도 좋으시고 인품이 괜찮으신거 같았거든요.
무엇보다 그 친구가 속이 꼬인데가 없이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매사에 마음편하게 잘 이끌어주는 타입인데 어머님을 많이 닮은 것 같았어요. (아버님은 사람은 좋은데 좀 가부장적인것 같은? 어머님한테 대하시는 태도랄까??)
지금 사시는 집은 전세라고 들었고 형을 결혼시키면서 집을 팔아서 전세로 옮기신거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형이 부모님 모실거라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아마 노후준비를 해놓으시진 않았나봐요.
솔직히 의사나 전문직같은 선도 여러번 보고 했었는데 다들 개원하기를 바라고 좀 근자감이 쩐다고 해야하나.. 내가 의사니까.. 이런식으로요..
물론 안그러신분들도 있겠지만 보통 선자리 나온 의사들은 거의 개원때문에 나온 분들이 많아서
더군다나 지방의대나 의전원 학생인데도 목에 힘주는 경우도 많구요
솔직히 저는 제가 부족한 것 없고 배웠다고 생각하는데 굽히고 들어가는것도 싫더라구요.
개원해주고 돈 대주고 남편 눈치 보는 것보다는 이 친구처럼 여러 방면에서 잘 통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외조 잘하는 남편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정말 서로 대화가 잘 되고 같이 있으면 마음이 너무 편해요
설날이 되기전에 서로 술한잔 하면서 말할 기회가 있었어요.
위에 제가 적은 본인 사정 다 털어놓으면서 본인은 집해가거나 그럴 형편이 안된다고 하면서
좋고 같이하고 싶은데 자기 욕심인 것 같아서 결혼전제로 사귀자고 말을 못했다고 하면서 이렇게 계속 어정쩡하게 지낼 수는 없으니 너 선택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결정해서 말해달라고;;
일단 저희 아버지가 자수성가를 하셔서인지 사람좋으면 됐다고 좋게 보시고 있구 반대는 안하세요.
사업할꺼니까 외조 잘하면 뭐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시구요.
엄마는 여자라 그런지 그 친구 부모님이 전세인게 마음에 걸린다고 하세요.
나중에 노후준비가 안되어있어서 장남이 있긴한데 조금 걸리신데요..
노후에 기대지(?)만 않는다면 드센 시댁보다는 차라리 조금 없어서 내 딸이 편하게 사는게 나으니까
뭐 성실하면 크게 상관없다고 하셨어요.
대충 저희집 사정 아는 친구들은 뭐가 부족해서 그 친구를 만나냐며 안살아봐서 모른다고
완전 쌍수들고 반대하고 있어요. (부모님보다 친구들이 더...)
시댁만 로또 맞는거라며 차라리 혼자사는게 좋다고까지 말하는지라..
판에서도 대충 보니까 시댁문제로 문제있는분들이 많아서.. ㅠㅠ
지금 그친구를 보면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제일 마음도 잘맞고 너무 좋은데.. 결혼한 친구들이
너무 쳐지는 결혼은 아니라면서 분명히 후회한다고 난리들이라...
차라리 의사같은 전문직이 싫으면 비슷한 중소기업 물려받는 남자가 어떠냐고 그러거든요.
혹시 이렇게 결혼하신분 계신가요?
아님 정말.. 100% 후회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