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야기 입니다.
두달전에 작은 회사에 사무직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그 전에 다른 회사 여러군데 이력서 넣고 면접을 본적이 있는데
부모님의 이혼문제와 동생이 당뇨가 있어서 합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면접관들이
부모님은 왜 이혼을 했습니까? 무슨 문제가 있었습니까?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역활을 못했나요? 무능력 했나요?
이런식으로 면접보는 내내 부모님의 이혼문제로 동생이 수치심이 들정도의 질문을 했고
교수님의 추천으로 면접보러간 회계사무소에서는
당연히 부모님 이혼 문제로 합격하지 못했고,
그 후에 추천해주신 교수님을 통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면접관이 저런애들(부모가 이혼한 애들)은 가정환경도 불우하고
돈 들고 튈까봐 불안해서 안되겠다. 라고 직접 말하셨다네요.
동생은 집에와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엄마도 자기때문에 자식이 취직 못하는가 싶어 정말 미안해 하셨구요. 엄마도 우셨어요...ㅠ
그런데다 동생이 어릴적부터 당뇨가 있었는데 자기네 회사는 아픈 사람은 채용할수 없다며
모든 회사가 다 안된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자격증도 7개나 있는데......
이러다간 취직도 못할것 같다 죽고싶다며 좌절하는 동생에게
제가 거짓말을 시켰습니다.
다음부턴 면접볼때 부모님 이혼했다는 말 하지말고, 아버지 일 때문에 따로 산다고 둘러대고
신체검사 안하는 작은 회사로 이력서 넣으라고 했습니다.
동생이 자신의 능력에 비해 환경적으로 여러가지 조건이 안좋으니
좋은 회사는 포기하고
대신에 신체검사 안하는 작은 사무실 같은데라도 취직 하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면접관이 부모님에 대해 물었고 동생은 이혼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뇨 이야기도요..
그러니까 면접관이
" 부모님 두분 다 계시면 인성은 바르게 컸겠네요 "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두달간 잘 다녔습니다.
일이 많아 매일 8~9시까지 야근업무하고, 심지어 되게 바쁠때는 밤 12시까지도 일을 하더라구요...ㅠㅠ
야근 수당 당연히 없구요.
저도 저렇게 일 많이 시키는 회사는 첨봅니다. 월급은 150정도 됩니다.
회사가 좀 외진곳에 있어서 차 있는 사람들은 차로 출퇴근을 하는데 동생은 차가 없어서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대해 자세히 말씀 드시면 아실만한 분들은 아실것 같아서 대충 이렇게만 말씀드릴께요.
솔직히 정말 조건 안좋은데 먼거리에다 외진곳에 있고. 매일 야근 하고 주말도 없고
하는 일에 비해 월급도 적은 회사인데 그래도 동생은 행복하다고 자기가 취직을 할수 있다는게 행복하다고
지금 회사에 정말 오래오래 다닐거라고 열심히 했습니다.
당뇨가 있다는거 절대로 티 안내고, 회식도 다 참가하고 아프다고 골골대지도 않고
아픈사람이라 말하기전엔 정말 아무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하는 동생입니다.
근데 일이 터졌습니다.
정직원으로 채용되는데 필요한 입사구비서류를 해오라고 했답니다.
신체검사는 물론, 가족관계증명서 같은것도 다 떼오라고 했데요.
이것때문에 지금 동생은 불안해서 정말 미칠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회사 짤릴것 같다고 하네요.
어쩌면 좋나요? 정말 열심히 일한 동생인데 정말 부모의 이혼문제와 당뇨 문제로 회사에서 잘릴수 밖에 없는 겁니까?
지금 회사에서 짤리면 동생.. 너무나 절망적이여서 진짜 자살할지도 몰라요.ㅠㅠ
왜 취직하는데 부모의 이혼문제가 거론 되는 겁니까?
당뇨 있는 사람은 취직도 할수 없는겁니까?
다른 사람들과 정말 별 차이 없습니다.
오히려 술도 안마시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인데 왜 다 안된다고 하는 겁니까.ㅠ
좀 도와주세요. 동생이 희망을 잃는걸 원하지 않아요......ㅠㅠ
조건 좋은 대기업을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일은 편하고 월급 많이 주는것도 바라는것 아닙니다.
그냥 동생이 일 하면서 마음편하게 직장생활 하는것 그것 뿐입니다.
제 동생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합니다.
사람 하나만 보고 채용해주는 회사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