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동거 중),시댁에 처음 인사 가던 날 부터 제사를 지냈습니다.
시댁은 포항에 있답니다.아버님 혼자 살고 계시죠.
형님(형수)은 한분계십니다.하지만 형님 아무것 도 할 줄 도 모르고 의욕도 없습니다.
장남한테 시집 온 큰 며느리가 시댁 일은 나 몰라라 자기만 잘 먹구 잘 살면 된다는 식 입니다.
혼자 계신 아버님한테 용돈도 저희만 보냅니다.형님은 나 몰라라지요.
포항에 내려 가기 싫어 하던 중 둘째 아이를 가지셨고, 임신 했다고 안 내려가구 아이 낳았다구 안가구
그러더니 결국 제사를 가져 오더 군요.일은 다 내가 할 거라는 믿음아래...
그렇게 되어서 첫 번째 제사를 지내 던 지난 추석.
우리집 이사 하던 날 와서는 저한테 "고기와 술은 자기네가 사와 ''하더군요.
장 보는 김에 보면 저는 십만원 봉투에 담아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형님 하는 태도 정말 기가 막힙니다.
추석 전날 가보니,콩나물은 넘 일찍 사서 시들 시들, 시금치도 마찬가지구,버섯은 뭉그러져 있구
물런 다듬어 놓치두 않구,장만 봐 놓았더군요.
고기랑 술은 쏙 빼 놓구,그러면서 제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서 "산적,산적" 하자구 하더군요.
불고기도 안 하던거 하는 겁니다.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하자고 했습니다.전 붙일때 쓸 고기를 사러 가는데 제사 음식에는 돼지고기를 넣으면 안됀다구 강조 하면서 비싼 쇠고기로 많이도 사더군요.식구도 없구 제사 한번 지내는데 뭐 그리 많이 하는지 ...물런 제가 다 했습니다.
그 흔한 휴대용 가스렌지 하나 없어서 저랑 제 신랑이랑 사람 한명 딱 서면 여유가 없는 주방에서 4시간 동안 애기 춥다구 창문도 못 열구 전을 붙였습니다.커다란 채반으로 한가득 이더군요그전 붙이고 나서 냄새에 질려서 전은 하나도 안 먹었습니다..
우리 신랑 제가 힘들까봐 가스렌지 산다구,형님도 사자구 하니깐 형수 큰소리로 뭐하러 사냐구 하더군요.그래서 그냥 햇습니다.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지난 12월8일 할아버지 제사가 있었습니다.어차피 제가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집에서 전을 붙이구,불고기 양념을 해 가지구 회사 마치구 갔습니다.콩나물 무침은 못하겠다면서 씻지도 않은 체로 있구,불고기까지 해 가지구 가니까 국은 끓여 놓으라는 말은 잊어 버리구 엉뚱하게 산적을 만들어 놓았다구 하더군요.당장 국은 끓여 놓으라구 신경질 냈습니다.회사에서 형님 집까지 가니 8시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드디어 상을 차릴 시간이 되었습니다.물미역 나물을 해야 하는데,미역 줄거리 볶아 놓았구요.시금치는 머리 부분도 다 안따구 양념 다 해 놓았구요.
아~~~~~~
산적이라구 해 놓은 걸 굽는 순간 전 기암을 했습니다.
정육점에서 돈가스용으로 눌러 주는 고기엿습니다.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제가 돈 내구 살때는 돼지고기 안됀다구 했던 그 사람 맞나요?
아무말도 하고 싶 지 않아서 그냥 고기를 구웠습니다.
돌아오는 설날두 전은 제가 붙이구 불고기는 제가 만듭니다.명절이구 해서 만두도 만들 계획입니다.
그뜻을 전하니 형수 하는 말,"많이 해와 ,두고 두고 먹게...
정말 기가 막힙니다.
얄미운 형수, 우리 신랑 형네 집에 가서 자는거 싫어 합니다.잘때 이불도 제대로 안꺼내 주거든요.
설날 다음날은 작은 조카(형님 둘째) 돍입니다.
정말 미워서 아무것두 해 주고 싶지 않지만, 삼촌된 죄로 반지 하나 사려구 합니다.
두서 없는 넋두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