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한 고등학생입니다.
너무 화가나니까 그냥 두서없이 시작할게요.
오늘 친구랑 서울의 한 시장에 갔어요.
옷이 싸기도 하고 생각보다 질도 좋고, 특이한 옷들이 많아요!
그래서 종종 가던 시장이었어요.
그곳에서 한참동안 옷을 둘러보다가 예쁜 옷을 발견해서
옷걸이 채로 잠깐 꺼내서 구경하고있었는데,
주인 아저씨가 되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매장 안으로 들어가서 거울보고 계속 입었다 벗었다하면서
살까 말까 고민고민하던중이었는데,
주인 아저씨랑 가위바위보를 해서 제가 이기면 깎아주시겠다고 하시는거에요.
사려고 완전히 결정한 건 아니었지만 깎아주신다는 말씀에 솔깃해서
그냥 가위바위보를 했어요. 근데 제가 진거에요ㅠㅠ
그래서 사려고 하다가 그냥 갑자기 다른데도 더 둘러보고 사는게 좋겠다 싶어서
딴데 보고 오겠다고 했더니 아저씨가 벌컥 화를 내시는거에요.
지금 자기랑 장난하냐면서, 사기로 하지 않았냐고.
몇번이고 입었다 벗었다 했으면 사야되는거 아니냐고
완전 큰소리로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한순간에 휙 쳐다볼정도로
크게 말씀하시는거에요..; 저는 당황해서 안살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얘기했는데
50대 아저씨 가지고 노니까 기분 좋냐고 자기는 더럽다고 소리를 막 지르시는데
저는 황당하잖아요. 물론 제가 사려고 했다가 안산것은 잘못됬지만
제가 뭘 찢은것도 아니고 묻혀놓은것도 아니고 다시 디스플레이 해놓으면 팔릴 옷인데
저랑 친구랑 나가려고 하니까 길을 막으시면서
너네 오늘 집에 못간다고. 생각머리가 틀려먹었다고 그러시는거에요;
너네가 나 가지고 놀았다고. 가위바위보 졌으면 그냥 사가야지 그렇게 가면 어떡하냐고
너네는 나 우롱하는거야. 알아? 이러시면서 니 아버지가 그렇게 가르치디? 이러시는거에요.
진짜; 그말에 눈물나오려고 해서 참았더니 입술이 계속 파르르떨렸는데
그게 그 아저씨한테 제가 계속 실실 웃는걸로 보였나봐요.
그랬더니 너 그렇게 계속 실실 웃으면서 그러면 안된다고.
너네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해도 안보내줄 참인데 그딴식으로 하면 보내줄 것 같냐고.
오늘 장사 접을거라고. 자기 약속 있는데 너네 때문에 취소할거라고 그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옆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장사 접을거라고 하시면서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얼마냐고 물어보면
일일이 다 대답하시면서 들어와서 구경하라고 그러고
자기 화났으니까 싸게 해주겠다고 그러고 그냥 가져가라고 그러고;
다시 저희보고 소리지르고; 이런식으로 홍보하시는건지 다시 혼내고..
다른매장에서 일하시던 분이 오셔서 그만하시라고 했는데도,
저희 안보낼거라고..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네 부모님 불러올때 까지 너네 못가.
이러시면서 저희를 가두고 장사를 하시는거에요.
아니 저도 제가 잘못했으면 사과를 하는데 뭘 원하시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했나 싶기도 한데
제가 부모님 욕먹이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계속 참았는데
너 교육을 잘못받았다면서 너 싸이코니? 이러는데 눈물이 팡 터지는거에요ㅠㅠ
그래서 찌질하게 옆에서 질질 짰어요..ㅠㅠ 창피한 거 알지만
근데도 계속 혼을 내시더라구요; 자기 우롱했다고 부모님 불러오라고. 자기 보통사람 아니라고.
다른 매장 분들은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고 지나다니던 손님들도 계속 쳐다보고.
그러다 다른매장에서 한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죄송하다고 하라고 그러시고.
근데 저는 솔직히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해서 사과 안할생각이었는데,
제 친구가 저때문에 고생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계속 그랬는데
니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 이러길래 네...이랬는데
내가 50댄데 너네한테 놀림당한거야 알아? 너네는 재미있었겠지.
근데 나는 먹고살아야된다고 이걸로 근데 너넨 그런 나를 우롱했어.
이러시는데.. 순간 욱해서 아니 그렇게 했어도 안살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다시 호통치시면서 너넨 반성을 안한다면서 잘못했다고 빌어도 용서안해줄판에
니가 그런식으로 나오면 오늘 너네 부모님 불러야겠다. 이러시길래
경찰 부를거에요!! 이랬더니 불러라 불러!!!!!! 이러면서 자기 이근처 경찰 꿰고있다고
경찰서 가더라도 너네 부모님 오라고 하라고..
저는 부모님께 연락드리면 걱정하실까봐.. 그리고 일이 커질까봐
신고는 커녕 경찰서 전화도 못했죠..
제친구는 아무말도 못하고.. 일단 제친구는 꺼내줘야 되겠다 싶어서
계속 죄송하다고.. 제가 다 잘못했다고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너네 오늘 운좋은 줄 알라고. 자기 약속있어서 보내주는거라고
다시 오지 말라고 그러시면서 쫓아내더라구요.
그래서 나가는데 진짜 서러워서 눈물이 나오는거에요.
근데 친구도 살게 있어가지고 저때메 그냥 가기에는 미안해서 좀 진정하고
다른데 둘러둘러 가는데 아까 저희가 혼난게 금새 소문이 났나봐요.
옷을 보러 다니다가 어떤 분이 뭣같이 생긴게 뭐한다고 얘들아 그러면 안되지..
이랬다는거에요 진짜; 저는 못들었는데 제 친구가 들었대요 확실하게.
저희가 도둑으로 소문이 났나봐요. 뭣같이 생긴거라니;
하긴 그렇게 소리소리 지르면서 혼이 났는데, 시장에서 혼날 일이 도둑질 아니면 없으니까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는데 진짜 억울한거에요.
입어보고 안샀다고 도둑으로 오해받은게..
그소리 듣고 얼빠져서 그냥 나오긴 했는데 정말 창피하고..아..
옷 사러 들어갔다가 이 시장에 좋은 분들도 정말 많아서 자주 가고 그랬는데,
오늘 이일때문에 괜히 다시가기 무섭고 겁나고 그렇네요. 막말도 정말 많이 듣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까지도 진정이 안되고 떨리네요.
이거 정말 제가 잘못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