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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30분 일하고 하루 36750원 받았어요. 제발 읽어주세요.

20대 여성 |2013.02.15 22:08
조회 110 |추천 1




제가 학원에서 옷만드는걸 배웠는데, 실무경력을 쌓고싶어 봉제공장을 알아봤습니다.

면접을 2013년 2월 초에 설전에 보러갔어요. 제가 학원에서 1년정도 배웠고, 이쪽에서 일해본 경험은 없다고 전화로도 말씀드리고, 면접에서도 말했더니. 사장님이 그럼, 다 하나부터 가르쳐야 겠네... 하시길래, 네 배우면서 할게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초보는 돈 많이는 못줘, 다 가르쳐야 되니까.. 하길래. 그럼 초보는 얼마부터 시작하냐니까. 월급 110만원 부터 라고 하시더라구요. 일요일은 쉬고 평일은 오전9시부터, 오후 7시 30분 까지. 하루 10시간 30분이더군요. 토요일은 2째,4째는 쉬고. 다른 토요일은 6시까지 라고하시길래, 나중에 계산해보니 최저임금 정도는 아슬아슬하게 될것같았습니다. 그래서 가기로 결정했더니, 설은 지나야 되니까  2월 13일 부터 출근하라고하셨습니다. 밥은 주는데, 반찬은 가지고 와서 같이 먹자고 하고, 휴지를 대자면 한도 끝도 없어.. 라면서, 개인용 휴지도 가지고 다니라고하시더군요. ( 뭔가 좀 너무 아낀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영세업자라, 어렵구나.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 알았다고 했는데, 나중에 전화하셔서 바뻐서 12일부터 나오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2월 12일 첫날. 정시에 도착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어려운건 잘 못해도,아직 자격증을 취득하진 못했지만 저는 이미 양장기능사 준비과정을 수료했기에, 미싱을 기본적으로는 다룰수 있어서 가르쳐주신대로 일을 했습니다. 배우고 싶어서 간거라, 하나라도 더 배우고. 빨리 익혀서 잘하게 되면 월급 올려주실려나 생각했어요. 근데 사장님 따님이 같이 일하고 있더라구요. 일한지 6개월 넘었다고 하고요. 그렇구나 했는데, 자꾸 딸한테 " 10분 일찍와. 정시에  오는 사람이 어딨어, 일하는데! " 하고 화를 내셔서, 나 들으라고 저러는구나 하고 다음날 부터 10분정도, 5분이상 일찍갔습니다. 물론 또다시 따님에게 " 아주 총알같이 시간맞춰 갈려고 하냐? " 하고 들으란듯 크게 소리치셔서, 그 따님이야 엄마니까 대들고 그러지만. 저는 끝나고도 바쁜일정인데, 7시 30분까지 일하고도 눈치보여서 일하다가 심드렁하게 가라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13일엔 10분정도 일찍가서 바로 일을 시작하고, 사장님 말씀대로 반찬도 챙겨가고, 제 휴지도 챙겨갔습니다. 밥먹는 20~30분과,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외에 저는 휴대폰도 한번 안만지고 쉬지않고 일했습니다. 이날도 퇴근시간 지나고서야, 제 자리를 청소하고 퇴근을 했습니다.

14일도 5분정도 일찍갔고, 똑같이 일을 했습니다. 첫날부터 집에 오니 10시간넘게 미싱을 했더니, 온몸이 아파서 말도 안나왔지만, 가르쳐주신대로 더 정확하고 빠르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처음보다 훨씬 손에 익는것같아서 기분은 뿌듯했습니다. 옷을 만드는줄 알았는데 비키니 수영복을 만들고 있길래, 처음하는 일이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이날은 시다가 없어서 바쁘다고, 시다를 시키셔서 총 2200개 정도의 수영복 끈의 실밥을 따고, 고무줄을 잘라내는 일을 다 마치고, 미싱으로 각 부분을 연결하는 일을 하다가, 마찬가지로 시간이 넘어서 퇴근했습니다.


그리고 12,13,14,15 이렇게 4일째 출근을 한뒤, 오늘 15일 1시에 점심먹고나니 얘기좀  하자고 방으로 부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하는말이, 나는 니가 학원에서 1년 배우고, 1년 일해본 경험이 있다길래 좀 할줄알았다고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저는 그런말은 한적이 없다고 했더니, 자긴 그렇게 들었데요. 그래서 내가 오해가 있었나보다고, 경험없다고 했는데 .. 하니까 자긴 여하튼 그렇게 알고 110준다 한건데, 하는거 보니까 너무 초보라서, 다 하나하나 가르쳐줘야 되니까. 시다 부터 하면서 배우면서 해야겠다고 100만원 밖에 못주겠다고 하시는거예요. 시다는 월급 90만원 부터인데, 자기 딸이 지금 1년이 다 되게 일하는데, 자기 딸 보다는 잘할줄 알고 110만원 준다고 한건데, 더 못하는데 더 많이 줄수는 없지않냐고요. 속으로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했지만, 저는 이런일은 경험이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 사장님이 그럼 배우면서 해야겠다고 최고 초보는 110만원이라고 하셔서 온거라고 하니까. 나는 일을 한줄 알았다고, 그렇게 들었다고 하시길래, 알았다. 그럼 일을 계속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제가 생각좀 해봐야겠다. 말씀 드리고 점심 시간에 어머니랑 통화했는데, 들으시더니 너무 분노하시면서 뭐 그런사람이 다 있냐고, 못하겠다 해라 하셨죠. 저도 이건 정말 아닌데 싶더라구요. 처음부터 100만원이라고 하셨으면, 누가 10시간30분 근무하고 한달 100만원에 휴지가지고, 반찬챙겨서 고된 노동을 하러갈까요. 아니 미리 그렇게 정하고 갔으면, 저도 배우고 싶은 입장이라 고심하고 다른곳도 알아봤을거예요. 그래서 사장님께, 저는 100받고는 못하고, 오늘까지 하겠다고 하니까. 그러냐고, 근데 다른공장 가면 그 실력으론 받아주지도 않는다고. 하루만에 쫓아내고, 얼마나 쌀쌀맞은줄 아냐고. 가르쳐주지도 않고 시다만 해야 된다고. 이런곳 없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없더라도 처음이랑 말이 다른곳에선 일 못하겠더라구요. 일도 얼마나 고되고 힘든데... 일부러 이러는거 같단 생각도 들지만, 화내고 싸우기 싫어서 그냥, 오해가 있었다. 나는 초보인데, 사장님은 내가 초보가 아닌줄 알았고. 나는 초보가 110받는걸로 알았다. 그런데 서로 원하는 조건이 다르니까, 안하는게 나을것같다. 조건 맞고 맘에 맞는 사람 구하시라고, 나도 다른곳 한번 알아본다니까, 시다하면서 여기서 배우는게 나아. 하면서 계속 말리시더라구요. 아니요, 엄마도 안좋아하세요. 하고, 저는 부글부글 속이 타들가는데도, 7시30분까어지 일을 계속하고, 자리 청소한뒤에 사장님께 인사하러 갔더니. 다시 생각해봐- 딸같아서 그러지, 딴데가면 배우지도 못하고 일도 안시켜준는데 .. 하고 말하셔서. 저도 좋게, 엄마가 너무 싫어하시더라 하고 그래 알았다 하시더니. 일한거 받으라고 봉투에 돈 넣어주시더라구요. 147000원이야, 원래 잔돈 떨어지는건 걍 더 줬어. 하시면서 주셔서 고맙다고 하고, 세보라길래 세보고. 자기는 정확한 사람이라고, 날짜도 딱딱 맞춰준다고 월급도. 그러시길래, 알았다고 감사하다고 하고 인사하고 좋게 나왔어요.
근데 집에 오면서 계산하니까, 액수가 말이안되는거 예요. 4일로 나누니까, 하루 36750원이 나오는데, 10시간 30분 일하고 그돈이 될수가 없잖아요? 제가 어디서 알바를 해도, 그런 돈을 받아본적은 없거든요. 그래서 이상해서 3으로 나누니까, 얼추 맞길래. 착각을 한건가 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사장님 하루치를 안준거 같다. 하니까, 뭔소리냐고 해서. 내가 4일을 일했다니까, 그래 4일. 110만원으로 쳐서 4일치 줬다길래. 제가 계산해보니까 하루 36700원돈인데 그게 맞냐니까 맞데요. 한달 30일로 계산하면 맞다고, 원래 덜줄수도 있는건데 더 준거라고 해서. 내가 근무일수로 나눠야 하는게 아니냐고, 휴일도 포함이 되냐니까. 참나, 4일 일해놓고 뭘 휴일을 쳐! 하시더라구요. 제가 그만두고 싶어서 그만두는게 아니잖아요. 월급을 처음에 말한거보다 덜주신다고해서 그런거라니까, 그래 서로 입장이 안맞아서 그렇게 된건데. 내가 그래서 110만원으로 쳐서, 4일치 줬구만 왜그러냐고. 그래서, 그럼 제가 한시간에 3700원꼴 인거예요? 하니까 그렇데요. 계속, 4일밖에 일 안해놓고, 한달을 한것도 아닌데 뭘 휴일을 치냐고. 원래같으면 덜줄수도 있구만, 좋게 쳐줘서 더 줬는데도 아가씨 참 이상하다고 화내시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나는 3일치라고 생각하고 잘못 주신줄 알았다. 하니까 아니라고 또 계속 같은말로 화내셔서. 그럼 이게 4일치라는거죠? .. 하고 알았다고 하니까. 계속 화내시다가, 아무튼 알았지? 끊을게. 하고 끊으셨어요. 제가 4일만에 못하겠다고 한게 아니라, 4일만에 조건을 바꾸신 사장님이 사기꾼 심보 아닙니까?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넋이 다 나가있었습니다. 제가 거기 가서 멍하니 구경만 하고 바보짓 하다 온것도 아니고, 일찍가서 늦게고오고, 점심시간 40분도 다 안쓰고 일했습니다. 반찬도 사가고, 제 휴지도 직접 가져가서 썼어요. 처음부터 프로미싱사 아줌마가 하시는 작업을 저에게 시키시곤, 해봤다더니 아닌것같네? 안되겠다 .. 다른거 해. 하고 좀 더 난이도가 낮은일을 시키시는데 자꾸 이상하더라구요. 아무튼 저는 주시는일을 입다물고 게으름도 안피우고 열심히 했습니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싶고, 하루라도 빨리 익히고 싶은 사람이 게으름 피울리가 없죠. 오죽하면 20대 여성이, 더 좋은 시급과 편한 일자리 다 냅두고, 고단한 미싱공장을 들어갔겠어요. 

미싱사 하시는 근로자 분들이 워낙 저임금에, 기술력에 비해 대우도 못받고 하는걸 들어서 저도 걱정은 했지만, 좋은곳 만나서 다행이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제가 결국 그 꼴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고. 사장님이 너무 사람 좋은척 딸같아서 그런다, 이런데가 있는줄 아느냐, 나는 정확한 사람이다... 이런말 한게 너무 어이없고 분통 터지더라구요. 자기 딸이 고된일을 딴데가서 10시간 넘게 하고 말이 틀려져서 그럼 못다닌다고 하니까, 시간당 3700원 쳐주면 자기는 화나지 않겠어요? 최저임금 딱 맞춰주는것도 바라지 않았는데, 그래도 그렇지 요즘 물가가 얼마고, 최저임금은 4900원 돈인데 .. 3700원이 말이 되냐구요...
그런데 들어보니까 사업자등록증도 없는 소규모 공장이라, 지금은 일이 많을 시즌이라 열심히 사람을 구하는 중이고, 면접도 많이 보러 오긴했어요. 그래도 아직 저 빼고 3인 밖에 일하지 않습니다. 여사장님이랑 사장님딸이랑, 미싱사 한분 계셔서 단란하게 같이 일하고 배우겠구나 하고 좋아했던게 바보같네요.
사업자 등록증도 없고 5인 이하 사업장에다가 최저임금법 위반했다고 신고하거나 고소할수가 있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정말 그렇게 까지 못하는 초보라고 쳐도 솔직히 미싱조차 못다루는 사람이 들어가도 이렇게 까지 급여가 낮을수 있나요? 어쨌든 잡담도 허용되지 않는 지하공장에서 입다물고 손쉴새없이 휴대폰 한번 안보고 계속 일을 하는데말이예요. 악질적인 사람으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경험한셈치고 넘기고 싶어도 억울해서 눈물이 고이더라구요. 너무 고되서 목, 등, 허리 척추가 다 빠질것같고, 가위질도 2천개 이상 하루에 다하고, 미싱도 하고 손가락 손목, 발목. 안아픈곳이 없어요. 배우는거야 괜찮아 질거야. 하고 아픈몸을 달래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이럭 악질적인 사장들이 있어서, 아직도 우리나라 소중한 기술인들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것같아요. 너무 가슴아프고 허탈한데, 이런 일에 아무런 방법도 없는걸까요?







( 요약 : 사업자 등록증이 없고 5인 이하인 소규모 봉제공장에서, 초보 110만원 월급이라고 듣고 일을 시작했으나 4일만에 경력이 있는줄 알고 뽑았는데, 아니라서 110만원 못주고 100만원 준다고함. 10시간 30분씩 일하는데, 그건 너무 적다. 그렇게 받고 일할수는 없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월급 110만원으로 치고 4일치 급여를 주겠다고 그래서 받아보니 147000원. 너무 돈이 적어서, 전화로 잘못주신게 아니냐니까. 정확하게 준거라고, 하루 36750원, 한시간 3670원이 맞다고 함. 신고든, 고소든 하고 싶지만. 사업자 등록증도 없고 5인이하 사업장이라 고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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