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친정엄마와 21개월된 아들과 외출 갔다 오는 길이었습니다..
대략 저녁 6시 40분쯤 다음역에서 내려야 해서 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7호선 철산역에서 부부가 타 더군요..
여자는 임산부였구요..
우리 아들을 보면서 임산부가 하는 말....
" 우리 애기도 저렇게 못 생겼으면 어떡하지? 아니야 엄마가 우리 애기는 이쁠거라고 했어..."
헉..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막 잘 생기고 꽃미남은 아니어도 피부 하얗고 어디가서 못 생겼다는 말 들어본 적 한번도 없습니다.
정말 열받아서 이틀동안은 잠도 잘 안 오더군요..
친구들이 그걸 가만히 뒀냐고.. 귀싸대기를 날려주지 그랬냐고.. 했는데..
덩치가 장난이 아닌지라... 싸대기 날려줬다가는 제가 날아가겠더라구여..
것도 그렇고 엄마가 옆에 계셔서 그냥 넘어갔는데
저도 지금은 너무 너무 후회합니다..
자기도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산부면서, 바로 옆에서 엄마가 듣고 있는데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대놓고 말을 하는지..
당신이야 말로 나중에 애기 낳으면 애가 왜 이렇게 못 생겼어.. 라는 말 굉장히 자주 들으실 것 같아요..
선남선녀 커플이 그런 얘기했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여자는 "나~ 민이야~~"(오지헌) 닮았고.. 성격도 굉장히 사나울것 같이 생기고... 남자는 짜리몽땅에 대머리였습니다.
나중에 애기 성형수술해 주고 머리 심어 주려면 지금부터 돈 많이 모으셔야겠어요..
2008년8월15일 저녁 6시40분쯤에 전철 맨 끝칸 철산역에서 타서 광명역에서 내린 파란 미니원피스에 하얀 쫄바지 입으셨던 임산부...
마음을 곱게 가지세요.. 당신 애기 얼굴 이쁘게 태어나게 해달라고 매일매일 틈나는 대로 기도 많이 하시구여..
그리고.. 뒷통수 조심하세여...
저 매일 전철타고 다니거든요..
아무리 다른 집 애기가 못 생겼다고 생각되도.. 앞에다가 대놓고 얘기하지 맙시다...
듣는 엄마들 주먹 불끈 불끈 쥐어지거등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