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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도 매너를 지켜주세요..

하늘 |2013.02.18 02:56
조회 23,396 |추천 173
안녕하세요 이십대 중반 현직 승무원 입니다.^^
일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잘 오지 않아 핸드폰으로 글 씁니다.
모바일이니 맞춤법 틀리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오늘 오랜만에 국내선 비행을 하고 왔습니다.
국내선 비행의 스케줄은 비행시간은 짧지만 한번의 이착륙으로 끝나지 않도 기본 두번에서 열번의 이착륙을 합니다.
손님으로 비행기에 탑승하면 길어봤자 50분의 비행 구간이고 잠깐 타는건데 뭐~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승무원의 입장에선 참 힘드네요..ㅜㅜ
우리나라에서 승무원이라 하면 대부분 서비스 직종이라고만 생각하시겠지만 승무원의 첫번째 임무?는 손님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안전활동을 수행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안전활동에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비행기 입구 앞에서 마지막으로 티켓 확인을 한다고 하면 왜 또 보여주냐
티켓 없이 여길 어떻게 들어오냐 가지고 있다
아이씨 귀찮게 하네
일행인데 왜 다 확인해요? 등등의 불평불만을 하며
눈 앞까지 티켓을 들이대던지 대충 보여주로 낚아채가는 손님들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티켓 검사 저희도 참 힘든 업무중에 하나입니다
몇백명의 손님의 티켓 날짜와 편수를 확인해야 하는데 저희라고 안힘들까요..
보안상의 이유로 국토부에서 지정한 보안절차 이기에 꼭 수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귀찮으시더라도 비행기 탈때까지만 손에 들고 계셨다가 보여 주세요..
저희도 손님들이 짜증내시거나 욕하시면 참 민망하고 죄송합니다만 필수 절차 이기에 기분 좋게 보여 주세요^^





그리고 이착륙시엔 휴대폰 전원 off나 좌석, 테이블 원위치 창문커튼 open 상태를 저희가 꼼꼼히 확인합니다.
확인하는 이유는 이착륙시 비행 사고율이 제일 높기 때문에 빠르고 신속한 비상탈출을 위해 좌석이나 테이블이 원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또 창문 커튼은 바깥 상황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열어두셔야 하구요.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라고 하는 이유는 조종실에서 관제탑과 송수신을 할 때 전파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이착륙시에는 반드시 꺼두셔야 합니다.





한국 분들과 가장 큰 마찰이 발생하는 부분 입니다.
아무리 설명을 드려도 짜증내시고 자는데 깨웠다고 욕 하시고 알겠다고 하시며 핸드폰 끄는 척만 하시고 저희가 지나가면 그대로 바로 휴대폰을 사용하십니다.
아이가 품에서 자고 있는데 깨면 어쩔거냐고 안전벨트를 안하시겠다는 분들도 여럿 계십니다.




저도 한국인으로서 외국인들과 비교당하거나 선진국이 엌저구 저쩌구 하는거 듣기 싫지만 일 하다보면 느껴져요..
외국인들의 10명중 9명은 저희가 벨트 메주십시오 전자기기 전원을 꺼주십시오 하면 죄송해요 당연하죠! 등등의.대답을 하시며 바로 그 자리에서 수긍해주십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분들은 10명중 2~3명이 있을까 말까 합니다.







귀찮으시더라도 밖에서 지키는 매너처럼 기내 안에서도 지킬건 지켜주세요~ㅜㅜ
수고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왔습니다
이런 말 하나로 힘내서 일 하는 저희입니다.
추천수173
반대수1
베플여자|2013.02.18 14:23
그냥 핸드폰꺼달라하면 꺼라ㅡㅡ 니네들 몇분연락안된다고 지구멸망하지는않으니깐
베플점점|2013.02.18 14:02
휴대폰과 ATC와의 교신과의 관계는 뭐...여러가지로 말이 많지만 (거의 관계 없다는 정도) 어쨌든 끄라면 끕시다. 뭐 폰 몇 분 못 쓰면 죽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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