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이였죠.
일하다가 안내데스크였습니다.
예전에도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왔어요.
천사라고 생각했어요. 원래 일반적으로 남자들 그렇잖아요~~이쁜여자들 보면 이쁘다~~
저도 마찬가지로 그랬었고, 그냥 이쁘다고만 생각하고 그렇구나~~하고 끝내고.
그런데 이상하게 매일매일 생각이 나더라구요. 자기 전에도 맨날 생각나고 미치겠고.
몇 년만에 관심있는 사람이 생기니깐 맨날 그쪽 가고 싶고~~갈일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게되고~~
그래서 생각했죠~~많은 사람들 있는 가운데에서 전화번호 물어보면 그 분이 민망해할까봐
내 전화번호를 쓰면서 쪽지를 주자고~
하루,이틀이 지난 후, 쉬는날 기다리다가 안 오길래 포기한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엘리베이터 앞에 있더라구요. 갑자기 심장이 두근구근....일단 인사하고 엘리베이터를 타서 이런저런 얘길하다가
쪽지를 줬어요...그런데 너무 떨린 나머지 누가 주라면서....ㅠㅠ바보같이...ㅠㅠ
당연히 연락은 안오죠~~나 같아도 안할듯?! 쪽지 주고나서 일주일 사이에 발신번호 표시금지로
두 번정도 전화왔는데, 스팸일거라는걸 당연히 생각하면서 말도안되는 상상만 했었네요,
그 때 이후로 내가 준거다, 정말 이런 적이 없다보니 엄청 떨렸다고.
같이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고 말하고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싶었지만 매일 아침 기다리면서
그 분 줄라고 샀던 커피만 집에 하나,둘씩 쌓여져 갔습니다.
저 나름대로 자격증,토익,여러시험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분에 대한 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타이밍도 잘 맞지 않다보니 저의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인연이 아니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잊어버리자고.
몇 년만에 관심있어하는 사람이 생겨서 잠깐 설래였고, 그런 감정이 좋아하는 것으로 변한 것 같아서
한 달 이상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젠 조금씩 지워가겠습니다. 그 분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아는 것이라고는 아침 10시에
출근하는 것 밖엔 모릅니다. 이런 사람을 관심을 갖고 좋아했다는게 웃껴 보일 수 있지만, 저한테는
소중했습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판에다 쓰게 되네요. 준비할 것도 많고 예전부터 하고 싶은일이 있다보니 만일 잘 되더라도 이후에 그 분께 정말 최선을 다 할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시작하기전에 포기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자연스럽게 잊을라고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중얼거리고 싶어요.
그 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야기라고는 어떻게 해서든지 얼굴보고 싶어서 인사하는 것 밖엔 없었지만 얼마있다가 일을 그만 두실 것 같은데, 몇 년만에 저에게 풋풋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주시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사람 만나고 싶다고 6시간 이상씩 기다릴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10시에 커피라도 주고 싶어서 앞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자에게 관심없던 저에게 그런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그 쪽지 정말 제가 드린거고, 그 쪽 알고 싶었고 친하게 지내고싶었어요.
그런데 저의 용기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고, 저의 존재 자체도 기억을 못하실 것 같습니다. 이젠 인사도 제대로 안할꺼고 잊을라고 노력할 겁니다. 좋은추억 주셔서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좋은 일만 있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