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해도 안되더라... ㅋㅋ;;
몇일전에 여러명이서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장난을 심하게 쳤었음.그날 그 여자애에게 들었던 가장 가슴을 후벼파는 아픈 이야기가
상관없어 넌 남자로도 안보였으니까
주말 내내 미친듯이 후회하고 후회하고 자책했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오늘 고백했음.여태 날 남자로도 안보고 그냥 편한 오빠정도로만 생각했다면 더이상(알고 지낸지는 반년 정도 됐음) 시간을 질질 끌어봐야 헛되고 헛되다. 그러니 돌직구를 던져야겠다. 잘되면 사귀는거고 안되면 날 남자로 인식은 하겠지 라며 오늘 고백을 했음.평소에도 해봐. 해봐서 될지는 모르지만 안하면 영원히 되지 않아 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많이 해보긴 함. ㅋ
거창하게 한것도 아니고 그냥 둘이 있는자리에서 솔직하게 내 마음을 주절거렸음.
내 말 끊지 않고 끝까지만 들어줘. 내가 널 처음 본 날이 작년 6. 17일 이었고 그날도 오늘처럼 월요일이었어. 그날 길에서 처음 너와 마주쳤고 처음 본 순간 너가 참 마음에 들었어. 너가 전에 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난 일부러 기억 못하는 척 했지만 사실은 다 기억했고 몇일 뒤에 너가 갑자기 부탁을 했을 때 시간상 들어줄수 없어서 너무 안타까웠어. 그 후에 내 친구(여자애)가 다같이 인사하고 지내자 해서 불러낸 술자리에서 너가 있는 걸 보고 엄청 기뻣었어. 하지만 내 친구가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버리고 너와의 끈이 없어져버려서 그냥저냥 시간만 흘러가는게 너무너무 안타까웠고 그럴때마다 괜히 시덥잖은 농담으로 너와 이야기를 하려 했었어. 그러다가 멍청한 실수만 해댔고 여태 어색하게만 지내왔지. 얼마전에 너랑 룸메 이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을 때 사실 속으로는 엄청나게 도와주고 싶었는데도 그냥 귀찮은척 했던거야. 그리고 너희가 보답이라며 술을 사줄때 너가 나보고 왜? 내 얼굴만 봐도 좋아죽겠어? 라고 했을 때 심장이 철렁했어. 하마터면 응 이라고 대답할 뻔 했거든. 그러다가 너 룸메가 타이밍 좋게 얘네 뭐래? 사귀냐? 라고 해서 유야무야 넘어갔지. 지금 대답할게. 응 좋아. 많이 좋아. 몇일전에 실수한 것도 그 다음날 너는 괜찮다고 했지만 내가 쩔쩔매며 사과했던것도 사실 널 많이 좋아해서야. 생각해봐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 너의 바보같은 실수 때문에 화가 나 있으면 얼마나 답답하고 우울하겠어? 그래서 그렇게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던거야. 미안해. 난 너가 참 좋아. 웃는 모습이 예뻐서 좋아. 항상 해맑아 보여서 좋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아. 그치만 넌 내가 여태 남자로도 안보였다 그랬지. 그건 내 잘못인것 같아. 너의 취향이 아닌걸 떠나서 내가 미숙해서 그래. 내 마음대로 널 좋아해서 미안해. 오늘까지만 널 좋아할게. 그건 허락해 주라
이러니까 여자애가좋아해 주는게 왜 미안해요?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그치만 난 진짜 오빠를 남자로 본적 없는데요? 미안해요. 내가 힘 닫는데까지 오빠 좋은사람 연결시켜줄거야!라고 내가 듣고 싶었던 대답과는 정 반대의 대답만 해댐.
돌직구만 꾹 던지고 삼진되서 나옴.내가 궁금한건 이제 저 아이가 날 과연 남자로 의식이나 해 줄까?에휴. 연애하고 싶다 이제. 전역하고나서 반년짼데 여자가 없어...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