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기도 지루하고
글을 쓰고 싶은 밤이기도 해서 올려보아요
난 아직 남들이 말하는 20대 청춘이지만
살이 쪄 허리가 없으므로 음슴체ㄱㄱ
전에 글을 올렸다 내렸지만 비슷한 글 보신 분들이 있다면 미안해요![]()
#1.
내가 하는 일은 중국집 경리임
중국집에 왠 경리-_ -?? 이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러게말임다
일하는 나로써도 이해가 잘 안감ㅋㅋㅋㅋㅋ
우리 중국집 사장은 중국인임
서른 넷인가 다섯인가 여튼 무척무척 젊음(잘생기진 않았음ㅋㅋㅋ 사장님 미안)
보통 중국집 배달 전화는 사장이나 배달하는 사람이 받음
그치만 바쁘다보면 배달하는 사람이 가게에 한 명도 없을 때가 허다함
그리고 홍콩숫자반점 같은 경우에는 프렌차이즈니까 요리사가 따로 있겠지만
대게 동네 중국집에선 사장이 요리를 하잖슴??(사장이 요리를 해야 또 장사가 잘된다함)
사장도 요리한다고 바쁠 때가 많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 사장님은 한국말을 완벽하게 다 알아듣지 못함..............
(그래서 그런지 배달전문 중국집인데 배달원이 아닌 알바생을 구한다길래 난 좀 의아했었음
)
여튼 우리 사장 처음에 나 꼬실 때는 전화만 받으면 된다믄서 시급많이 준다고 겁나 그랬는데
개뿔ㅋ
#2.
나는 이 일 하면서 전화벨소리라면 치를 떨게 됨ㅋ
전화벨소리가 사람 신경을 이렇게 거스르는지 처음알았음ㅠㅠ
우리 가게에는 전화기가 세 대가 있는데 번호는 네 갠가 다섯갠가 쓰고 있음
진짜 한참 바쁠때(명절같은 날)는 이 전화기 세대가 동시에 울림...
그와 동시에 싫은 손님타입이 늘어가기 시작했음ㅠㅠ 아 손님가리면 안되는데
일단 순위를 한번 정해볼까 함![]()
5위. 자기 집 주소 잘 모르는 사람
가정집이면 차라리 괜찮은데 모텔이면 이게 골치가 좀 아픔. 특히 모텔 전화기로 전화했을 때.
몇호에서 시켰는지 전화로 확인도 못함...
다른 전화기 울리고 있는데 "아, 잠시만요... 여기가... 몇호지... 잠시만요..." 진짜 곤란함ㅠㅠ
4위. 서비스 강요하는 사람
이건 핸드폰 대리점이 제일 심한데 서비스는 내 관할이 아님..ㅠㅠ
각 가게마다 서비스 군만두에 대한 기준이 있음. 어떤 데는 가격으로 어떤 데는 식사 그릇 수로.
근데 그 아무데도 해당하지 않으면서 서비스로 뭐 주세요 뭐 주세요 주실거죠 하고 끊어버리면
화도 나고 울고싶음...ㅠㅠ
나 무한도전 참 좋아하는 데 행쇼편 보고 서비스로 유산슬 주세요 하는 사람 한번씩 있음. 화남![]()
이거 말고도 앞으로 자주 시킬건데~ 이 말부터 시작해서 서비스 달라는 사람도 많음.
3위. 술 먹고 전화하는 사람
술먹고 전화하는 사람은 발음이 부정확함. 주택같은 경우에는 위치도 잘 설명해주지 않음.
술도 더 시킴. 게다가 반말로 시키는 사람도 정말 많음. 정말정말 기분 나쁨.
2위. 심부름 시키는 사람
이건 서비스로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솔직히 이거 스트레스임.
전에 한 번은 진짜 많이 바쁜 주말 저녁시간이었음. 배달하는 오빠들 전부 오토바이에서
발도 못떼고 배달다니는 그런 날이었음. 어떤 집에서 담배를 사달라고 했음.
거절했는데도 계속 사달라고 함. 다른 전화 두대가 더 울리는 상황이라 일단 알겠다 그러고 끊음.
근데 배달하는 사람도 전표에 적힌 걸 못보고 그냥 배달을 가버린거임.
가게로 전화가 왔음. 담배빼놓고 배달왔으니 담배 사서 다시오라고.
한 번 TV에도 출연한 사람 집이라고 하는데 더 이상의 말은 않겠음.
1위. 독촉하는 사람
중국음식은 조리 시간이 보통 5분을 넘기지 않음. 그래서 배달이 빠름.
단, 주문이 밀려있지 않다는 조건 하에서.
배달음식하면 제일 만만한 게 중국음식이잖슴? 그래서 주말 점심/저녁시간에는 주문이 배로 많음.
게다가 짜장같은 경우 장을 미리 많이 만들어놓지만 장떨어지고 볶을 때는 시간이 좀 걸림.
어느 음식점이든 배달 기본시간을 30분으로 정해놓지 않음??
피자집도 30분 안으로 안가면 피자값 공짜!! 이랬던 적도 있고.
물론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솔직히 안가긴 안감
그래도 요샌 세상이 참 좋아서 프로그램에 다 뜸.
수신번호. 저장된 주소. 예전 주문 내역. 대기시간....
대기시간 14분 뻔히 뜨는데 안온다고 전화해서 큰소리 치는 건 좀 아니지 않음?
근데 이런 사람 참 많음.
그리고 전에 개콘인가 김원효가 대책위원회에서 "진짜 출발 안하고 출발했다고 하네" 이랬었는데
이것때문인지는 몰라도 진짜 출발했냐고 윽박지르는 손님도 많음.
이거 말고도 카드결제 미리 말 안해주는 손님이라던가 바쁜 시간대에 애기한테 주문시키는 엄빠나...
반말하는 손님이나 한그릇 배달 안해준다고 욕하는 손님이나 뭐.. 많음.
얼마전에 중국집 배달원 점점 사라져간다는 기사 읽은 적있는데ㅋㅋㅋ
그게 생각나서 알바얘기 써봄ㅋㅋㅋ
솔직히 내가 생각하는 중국집 배달원들은 사람들 저 안쪽을 다 볼 수 있는 사람들임.
그래서 못된사람도 착한사람도 많음. 그치만 오래일한 사람들은 다들 착한사람들임.
우리가게 오빠들은 나한테 배달하는 사람들이랑 너무 친해지지 말라는 충고까지 해줌.
나중에 손해본다고.
솔직히 그런말 들을 때는 찡함.
성실하지 않으면 못하는 일이 중국집 배달일인데 그런 사람들이 나한테 해코지할 건 없지않음?
본인들도 쪽팔려하면서도 어떨때는 자부심까지 가지고 하는 일이 배달일임.
진짜 많이 배우고 간다는 느낌??
여튼 그건 그렇고 진짜 끝내기 힘드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