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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은 이러합니다

준서 |2013.02.27 00:52
조회 1,148 |추천 1

저는 40대에 홀로 두 딸을 키우는 싱글파파 입니다. 서울, 강남 살구요.

 

오늘은  요즘 사귀는 여친이 이사를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 여친 집에서 만나 귀중품들도 챙기고, 이사갈 집의 가구 구도도 잡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5시 30분경, "강남에서 저녁 약속이 약속이 있으니 마치고 전화하겠다"고 문자가 왔더군요.-참고로 여친은 잘나가는 무역회사 사장이라 저는 가능하면 여친이 편하게 업무나 접대 약속을 하도록 배려하는 편입니다.

 

'저녁 약속이니 9시쯤 끝나겠지' 생각하고 혼자 밥먹고, 사무실에서 인터넷 게임하며 기다렸는데 10시가 넘도록 전화가 없더군요. 사실 저녁도 대충 먹었음. 같이 야식 먹을려고.....ㅎㅎ

 

10시30분쯤, 기다리다 약간 열도 받고 해서 전화를 했죠. 안받더군요-그래도 미팅에 부담될까봐 한번만 했습니다.

더 기다리면 오히려 더 열받으니깐 '집에 가서 기다리자' 생각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11시쯤 문자가 왔습니다.

"와인 한잔 하고 있어요" 라고.

그 말에 너무 화가 나더군요. 나는 이사 준비 해줄려고 기다렸는데....그 것도 저녁 약속 끝나면 전화 준다해서 사무실에서 기다린 건데..... 

너무 열받아서 문자로 한번 쏴줬죠- "소중한 사람들이랑 많이 쳐드세요" 라구요. 좀 심했나요?

아무리 중요한 미팅이라도 기다리라 해놓고 11시 되서 전화도 아니고 문자로 미안하단 말도 않고 '와인 한잔 하고 있어요" 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죠.그래서 한 방 쏜 건데.....

 

1시가 되도록 답이 없더군요. 그래도 사랑하니깐 걱정되서 집까지 찾아갔죠. 차가 주차된 걸 보니 집엔 들어왔는데 대리운전 해서 왔는 지 헤드라이트도 안 끈 채 차가 세워져 있더군요,

미워도 아침에 방전되서 시동 안 걸리면 안되니깐 전화 했죠. 자는 지 안받는 건지 전화가 안되던군요.

집 비밀번호 아니깐 쳐들어 가고 싶었지만......오늘 이사라 어머니도 와계시고 남동생도 와있고  또 밤늦게 무례라고 생각되서 문자로 '헤드라이트는  끄고 자라' 고 남기고 저희 집에 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눈 뜨니 또 열 받더군요. 문자 답도 없고, 이사 도와주느라 직원들한테 오늘 결근한다 해놨는데 이사 도와주러 갈 수도 없고.....

 

여친 남동생한테 전화했더니 동생은 영문을 모르는 터라  '포장이사라 힘도 안드니 안와도 될 것 같아요'라고 하데요. 그래도 그게 아닌데......이런 거 있잖아요? 이삿날 같은 때는 남친이 같이 있어줘야 하는 거.....

 

점심 때쯤 여친한테 카톡이 왔더군요. 어제 상황 설명하면서......

어제 정계 인사들이랑  취임식 뒤풀이에 참석했는데......사진촬영 금지 관계로 핸드폰까지 다 보관한 후에 행사에 참석했고, 향후 사업상 중요한 모임이라 먼저 빠져 나올 수 없어서 그런 건데 "많이 쳐드세요"란 문자 보고 너무 서러웠다고........

사업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심한 말 했다며  죽을 때까지 서로 마주치치도 말자네요. ㅎㅎ

이거 완죤 나만 이해심없는 졸장부가 됐네요....ㅠ.ㅠ

진작 얘기 했어야지..... 아님 와인 먹고 있다고 문자 보낼 때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했으면 열 안받았을텐데.......

 

사실 저는 13년 전에 이혼하고 두 딸을 제가 키우고 있는데요..... 지금 만난 여친이 매력도 있고 해서 웬만하믄 내가 좀 참아주려고 애쓰는 데, 사람 기다리게 해놓고 '술 먹고 있다'란 문자 받으면 열받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누가 제 편  들어주실 분 없으신가요? 

 

 

 

 

 

 

  

추천수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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