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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울 아드님과의 첫만남

어머니 |2013.02.27 22:34
조회 126 |추천 0
2012년 8월 11일 3.26kg의 사내 아이를 낳았으므로 음슴체 고고씽~
전날 오후에 거꾸로 양수 먼저 새고, 이슬이 비침;;
울면서 출산가방 싸고 신랑한테 전화해서 병원으로ㅠ
양수가 샌다면서 당장 입원해야 한다고..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들었음.
오늘은 안 나올것 같으니까 저녁 먹고, 쉬라고 하심ㅠ
근데 그 와중에 뭐가 먹고 싶겠음? 팔에는 촉진제 링겔도 꽂은 상태였고ㅠ
평소 인터넷 카페를 통해 출산 전에는 엄~청 맛있는 것들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나도 꼭!!!!! 맛난거 먹고 아기 낳아야지~ 라는 생각이 있긴 했었지만....
그날 오후에 내가 먹은건 식탁 앞에 서서 찬밥을 김에 싸먹은게 전부ㅠ
결국 신랑한테 임신기간 내내 생각났었지만 다 떨어졌다는 이유로 못 먹었던 망고빙수 셔틀을ㅋ
김치볶음밥도 사왔지만 둘다 맛은 없었음ㅠ
소식 들으시고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도 한걸음에 달려 오셔서 힘내라고 응원해주셨지만
내 마음속은 @#%@_#*^)!(#$^
 
다음날 오전 6시 30분쯤 촉진제 투여를 하고, 태동 검사도 들어갔음.
내진도 여러번 했는데 자궁문은 안 열린 상태;;
내진.. 이거 불쾌한건 둘째 치고 너무 아팠음ㅠ
난 꼭 자연분만 하리라!!! 라고 다짐 했었는데 아기가 내려올 생각을 안한다기에 걱정됐음ㅠ
촉진제 투여 할때마다 태동도 줄어들고.. 아기 상태가 위험할 수 있다기에 수술 결정;;
10시 30분쯤 멘붕 상태로 걸어서 수술실에 들어감..
반신 마취를 하고, 소변줄도 꽂고.. 5분만 있으면 아기 얼굴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주변 소리에 귀 기울여가며 덜덜 떨고 있었음ㅠ
11시 1분.. 아랫쪽에서 응애응애~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렸음ㅠㅠ
아들이라면서 얼굴 보여주는데 그 순간 눈물이 펑펑ㅠ
아기 한번 만져보라는데도 겁나서 손가락으로 볼만 살짝 만져봤음.
후처치 하는데 어깨가 너무 아파서 원장쌤이 어깨 주물러주시고ㅠ
다 끝나고서 입원실로 이동해 마취 풀릴때까지 푹 잤음..
식사는 다음날 아침이나 되어야 미음이 나온다고 했는데 배고픈것도 없었음;
신랑이 오후에 아기 데리고 와서 누워서 잠깐 봤는데 너무나 신기했음~
 
다음날 수술 잘 되었나 본다면서 간호사가 배 위에 있던 모래주머니도 빼고, 내 배를 꾹꾹 눌렀음;
태어나서 그렇게 큰 고통은 처음 느껴본듯~ 정말 너무나 아팠음ㅠ
소변줄도 빼야 한다고 했지만 화장실 가는게 겁나서 조금 이따 뺀다고 했음.
출산 후 3일째 젖몸살 때문에 며칠간 고생하고..
4일간은 신랑한테 의지해서 간신히 화장실도 갔다옴.
병실 안이 너무 더워서 복대 찬 부분에 땀띠도 나고ㅠ
원래 똑바로 누워서 자는 편이 아니라 잠 자는것도 너무 싫었음;;
임신 전부터 빈혈이 심했던 까닭에 이틀에 한번 꼴로 피도 뽑고ㅠ
출산 후 4일간은 정말 끔찍했던 순간들이었음~
그래도 내 품에서 젖먹는 아기 얼굴 볼때면 그 고통쯤이야 눈 녹듯이 사라졌지만..
다시 한번 느낀거지만 이 땅의 엄마들은 정말 정말 멋진 사람들임!
그리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울 아드님께 경의를 표하면서 아들 사진 투척~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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