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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날 여친한테 차였다

|2013.03.03 05:32
조회 7,522 |추천 22
제곧내
편의상 반말로 말할게요...

형누나들안녕?

난 이번연초에 갓 제대하고 바로 복학하는
22살 남자야..

전 여자친구랑은 대학교들어오자마자
사귀어서 헤어질때까지 3년 좀 안되게 사귄거같아

3년이면 오래만났다는 소리 해도 되겠지?

주변사람들 사귀고 헤어지고 할동안 나는 꽤
굳건하게 헤어지지않고 잘 사귀고 그랬거든..

주변사람도 그렇고 나도 물론 헤어질거란 생각은
상상이 잘 안가는 커플이었었어.

그래 오래 사귈동안 티격태격 싸우며 지내긴 했지만
권태기? 그런거 못느낄정도로 싸운만큼
알콩달콩하게 지냈단말야?

근데

군대... 하. 이게 참 사람 미치게 하더라

처음 군대가서 훈련병이등병일병때는 좋았어

사회에있을때는 이런저런 바쯘일 핑계대면서
연락잘 못하고 그런것때매 싸운적이 많았었는데

군대가서 오히려 연락을 자주하게되더라구

어버이날 부모님에게나 쓰던 손편지 매일밤
생각나서 몰래 손전등켜가며 쓰기도 했고

한달월급 나온거 전화비로만 다 써본적도 있었어

문제는 언제였냐면. 상병? 아니야

체감상으로는 병장달고서부터였던거같아
자기말로는 상말이라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여자친구한테 전화할때마다
말이 조금씩 짧아지는걸 느낀거야..

나말고 여자친구..

예를들어
응 응 응 어 아니 응? 아냐...

이런식으로 대화하니깐 어느순간 느껴지는거야

'얘는 나한테 더이상 할말이 없구나'

사실 병장 막달고 휴가나가서 한번 차였었어

내가 그애를 사랑하는것만큼 그애는 날 좋아할
자신이 없다나?

그때 그렇게 차이고 멘붕먹어서
쿨하게 페북차단걸고

연락안해야지 마음먹고 군대들어왔는데

안되겟는거야
2년가까이 매일같이 전화해오던 습관이

제일 무섭게다가오더라

연락끊긴개뿔 일주일 조금넘어서 내가 전화해서
매달렸지

안좋아해도 권태기라 생각하고 조금만 버티자고
지금 내가 군대에 있어서 그런거라고

제대하고 예전처럼 만나면 다시 좋아질거라고

그렇게 다시 사귀게 됐어

전역한 날 저녁에 또 차이긴 했지만....

저녁에 같이 술먹는데 그러더라구

아무래도 안될거같다고

예전에 정말 사랑했던때만큼
좋아할수 없을거같다고

노력해야지 마음먹어서 되는일도아니고

계속 이렇게 질질끌면 너만힘들어지고

지금도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그거보는 자기마음도
편치않다고

그러더라.....

얘랑 꽤 오래사귀면서 서로 많은게 처음이었거든

성인돼서 만난 첫 애인 첫경험
나한테는 첫키스까지...

서로에게 처음이었던것도 많고
함께한 추억도많아서 잊기까지 한참걸릴거같아

요즘은 그런생각도 해

군대가기전에 헤어지고 가서 제대하고 다시
대시해서 만났으면 잘 사귀고있지않을까?

서로 너무 힘든길을 걸으려 욕심부리다 지친걸까?

형누나들은 어떻게생각해?

긴 넋두리 읽어줘서 고마워!
이번에 복학하는데 학교생활 잘할수있게
응원해주고!

이런데에 글올리는거 처음이라 어색하다 ㅎㅎ

할말끝
추천수22
반대수0
베플ㅇㅇ|2013.03.04 20:33
동생아 넌 괜찮은 남자야 넌 더 좋은 여자 만날거야
베플6년째연애중|2013.03.06 05:30
형이다. 힘내라.너정도의 마음이면 더 좋은 여자만난다. 군생활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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