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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감정이 없던 새내기가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습니다.

ㅎㄱ |2013.03.07 22:41
조회 316 |추천 1

안녕하세요! 초중고 모두 공학을 다녔고 현재 지방 국립 대학교에 재학중인 13학번 남자 새내기입니다.

맨날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글솜씨가 안좋아도 심각한 고민니 끝까지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 고민은 제목그대로 여자에게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었는데 20년만에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잠시 전체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살아온 배경을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초중학교때까지 소위말해 반에서 따생활을 몇번 해왔습니다. 성격도 문제였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제 외모에 있었습니다. 뚱뚱하고 멍청해보이는 착하고 딱 따(?)스러운 이미지였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80kg-58kg으로 폭풍감량하고 성격도 고치기 위해 노력해서 그결과 고등학교 때는 반장도 몇번 했고 대학생인 지금은 선배님들에게 잘생긴애라고 불립니다.(진심으로 자뻑하기위해 쓴 말이 아닙니다. 진지하게 봐주세요.ㅠㅠ)

 

우선 제 고민이 감이 안 안올 것 같아 예를 들겠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걸그룹에 열광하고 이상형인 여자를 만나면 한번 만나보고 싶어하는 감정을 느낍니다.

즉, 예쁘네-만나보고싶다-안아보고싶다 뭐 이런식으로??? 감정이 점점 심화되죠.

 

하지만 전 한번도 그런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김태희나 기타 어느 여자를 봐도 제 감정은 '이쁘네' 단지 이것에서 끝이 났습니다. 제게 모든 여자들은 생물학적 여성에 불과했죠. 그래서 걸그룹도 잘모르고 여배우들도 이름은 알지만 얼굴을 잘 모르는 마치 스님(?)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점에서는 오히려 다른 남자들보다 주변 여자애들과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대화를 막을 아무런 감정도 없었으니까요. 여자랑 지내본 경험이 없기때문에 이런 감정이 없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억지로 감정을 억누른 것은 아닙니다. 저에게 그런 감정이 없는 것은 20년이 지나면서 너무 당연한 일이 되어갔죠.

 

하지만 대학교 오티때 처음으로 여자에게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과 동기였는데 그 친구가 이쁘거나 아름다워서 느낀게 아니라 그냥 저도 모르게 끌렸습니다. 한번도 이런 감정을 가진적 없었는데 갑자기 생긴걸 보니 뭔가 운명적으로 끌렸나봅니다. (여자에게 말걸기가 힘든적이 없었는데 이 친구에게만큼은 너무 말걸기가 힘들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안보고 있을때 까지도 계속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평생 불행해도 그친구가 내 옆에있으면 불행을 못느끼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네, 전형적인 짝사랑 증상이죠.

동기들과의 술자리에서 그친구와 제가 같은고향 같은 아파트 출신인 것을 알게 되어 말은 텄는데, 솔직히 이 친구에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조심스러워지고 힘들어집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그 친구에 비해 부족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했지만 선배님들에게 잘생겼다는 소리도 듣고, 주변 여자애들에게도 "매너가 좋아서 여자친구가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심지어 그친구에게도 들었습니다. 그땐 정말 가슴이 찌릿했죠.

그 친구도 모솔이고 저도 당연히 모솔입니다.

(제가 나는 우월하고 그 친구는 나보다 열등하니까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것을 그 친구는 반드시 받아줘야한다. 뭐 이런뜻으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단지 그친구와 저 사이의 배경을 설명하려고 얘기드린겁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ㅠㅠ)

 

제가 걸리는 점은 딱 두가지 입니다. 제가 만약 이 친구에게 고백을 하게 되면 남들이 절대 하지 말라는 과커플이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헤어지지만 않으면 과 커플도 나쁜것은 아니지만, 제가 이별선언을 하지 않을 자신은 있지만 그 친구의 이별 선언을 막을 자신감은 없습니다. (그전에 물론 고백에 성공할 자신도 없어요.ㅋㅋ 씁쓸하네요.)

그리고 20년 세월동안 처음으로 만난 제 가슴을 뛰게한(표현이 참 오글거려서 죄송합니다.) 친구를 절대 놓고싶지 않다는 점입니다.

 

과연 제가 평생 처음으로 그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을 뭘까요? 또 제가 그 친구에게 다가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선택일까요?

 

제가 봐도 글이 너무 난잡하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애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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