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루가 다르게 토실토실 슉슉 크고 있는 귀요미보라맘 입니다!
기나긴 모유수유 기간이 끝나고, 드디어! 태어나고 처음 먹는 밥! 밥! 밥!!
이유식을 먹이게 되었습니다.
다 큰 것 같아요. 금방이라도 뛰어다닐 것 같고. 내일 시집보내도 될 것 같고,
시집보낸단얘기는…네…좀 오바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모유수유 때는 그저 열심히 시간맞춰,
배고프다 칭얼거릴 때마다 엄마젖만 챙겨주면 됐었는데,
이유식 생각을 하니 머리가 부글부글해지네요.
친정어머니는 뭐 대강 있는 거 갈아먹이고끓여먹이면 된다 하시고,
시어머니도 애들 그냥 있는거 먹이다 보면 어느새 밥 떠먹고 있다 하시는데,
그래도 첫 음식이고, 신경쓰이잖아요.
그래서 다른 방법이 뭐…열공할 수 밖에요!
일단.도구부터 준비해야됩니다!
필요한 것 모두 사다간 이유식 끓이기도 전에 집 팔아야 할 듯 싶어서ㅋㅋㅋ
저는 꼭 필요하다 싶은 것만 사고,
대부분 사신다는 스팀기나 아기전용 믹서, 거름망 뭐 요런것들은 과감히 패스했어요.
도마, 냄비, 절구, 보관/휴대용기,주걱, 스푼, 턱받이…요정도?
얼마 사용기간도 안되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이미 부엌에 있는 물건들로 만들 수 있거든요.
이 돈 애끼고애껴서 우리 보라 대학등록금에 보탤 생각입니닷!
내가 바로 자린고비 맘이다!ㅋㅋㅋ
그.리.고
이유식 차례!
첫 이유식은 대부분 쌀이나 현미를 갈아서 끓인 미음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쌀, 현미… 간은 절대 절대 저얼대! 하지 않고, 곱게 갈아서 모유보다 조금만 더 걸쭉한 상태로-
이제 물도 마셔야 하니까, 아기용 보리차랑 루이보스 차도 사왔어요,
꼴깍꼴깍 씨원하게캬아! 마셔주면좋겠네요.
그치만ㅋㅋㅋㅋㅋ
책도 읽어보고 인터넷도 뒤져보니, 제일 중요한 건 엄마가 욕심내지 않는 거래요.
이유식도 처음엔 한 스푼이면 충분하고, 물도 입에 대보는 정도…
아기가 모유말고도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걸 아는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ㅋㅋㅋ
저는 정말 처음부터 한그릇 다, 한컵 가득 꼴깍 먹이는 줄 알았거든요. 큰일날뻔했네요.
처음에는 어차피 모유를 먹이는 과정 중간에 한두번씩 먹이다 점차 양을 늘려가게 되니까,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아기가 싫어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겠죠.
간혹 저처럼, 아기가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지 않아 고민하시는 맘들이 꽤 많다는데,
우리 걱정은 그만 접어두기로 해요 ㅋㅋㅋㅋ
자 그럼, 만들기에 들어갑니닷
먼저, 쌀을 물에 담가 불려주는 건 기본이겠죠?
부드럽게 불어난 쌀을 블렌더 혹은 믹서에 넣고 왱왱 갈아줍니다.
그리고, 쌀:물=1:4로 맞춰 냄비에 넣고, 약불로 살살 끓여주기 시작합니다.
불려놓은데다, 양이 많지 않고, 게다가 갈아놓기까지 해서 후다닥 끓어요.
자칫하면 밑이 끈적끈적하게 눌어붙으니까 고것만 신경써서 끓여주심 됩니다.
아기 유아식그릇이나 보관용기에 옮겨놓으면 끝입니다.
뭐이리 간단…한거 같지만,
아기낳기전에도 친정시댁에서 공수한 반찬으로 한끼 한끼
간신히 남편 목숨만 연명해주던 제게는 이것도 큰일이라는 ㅋㅋㅋㅋ
그럼 맛은 어떠냐구요?
맛은 뭐….물에 만 밥…보다도 밍밍한 맛 ㅋㅋㅋㅋㅋ
첫 주 이유식의 경우, 맛이 없어서 아이들이 잘 먹지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소아과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이럴 땐 너무 기간을 지켜 먹이려고 하지 말고,
다음단계로 넘어가도 괜찮대요. 제가 봐도…그닥먹고싶지는 않습니다.
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달리 반찬이 있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저는 혹시나 해서, 그래도 첫 밥이니까 부드럽게 꼴딱꼴딱 넘어가라고, 체에 한번 걸러주었어요.
그러고나니흡사, 마치, 꼭 제가 김치담글 때 넣는 풀같네요ㅋㅋㅋㅋ
엄마젖먹는 줄 알고 스물스물 다가오는 우리 사랑스런 보라!
그치만 너도 오늘부터 밥이란다 밥!
으흐흐흐흐 밥을 다오 에미야!
본격적으로 보라 입에 숟갈 물리기 전에 저는 비오비타넣어 쓱쓱 섞었어요.
이유식 시작하시는 엄마들은 대부분 이런 유산균 영양제 하나 넣으시잖아요.
뭘로 할까 하다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주변 맘들 추천도 받아보고 요걸로ㅋㅋㅋㅋ
저도 고생깨나 한 변비도 잡고, 토실토실 건강하게 크라고!ㅋㅋㅋ
자 그럼 준비끝, 이제 먹여봅시다!
눈앞으로 다가오는 그릇에 ‘넌 누구냐’며 수상쩍어하는 우리 보라,
맘마야 맘마! 일단 한번 잡숴봐!
숟가락이 익숙치 않아 이게 무엇인가에미야!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엄마를 노려보는 보라…ㅠㅠ
입술끝으로 비직비직 숟가락이 들어가는데!
역시…생각보다 안좋아하는 것 같네요…
맛이 없지…그렇지 맛이 없어…
그런데, 어라어라어라?
두번째 숟가락부터는 입을 조금 벌려줍니다 꺄올!
맛있니 우쮸쮸쮸더줄까우쮸쮸쮸 아이고 이뻐라루룰룰루
입 밖으로 주르륵 줄줄 흘러내리는게 2/3는 더 되는 것 같지마는 뭐 ㅋㅋㅋㅋㅋㅋㅋ
한숟갈만 먹어도 성공이라 생각했는데, 질질 흘려가며 다섯 숟가락 성공!
아…저는 이유식의 달인인걸까요. 우째 이리 잘 먹어잉?
아싸 !!
고구마 미음도 어서 먹여보고 싶고, 브로콜리두부죽이며, 닭가슴살야채죽이며…
인터넷에서 맘들이 뽐내는 그 다양한 이유식들 어서 만들어 먹여보고 싶네요.
이유식 앞두고 긴장만빵인 맘들!
해보니 별거 없습디다 ㅋㅋㅋㅋㅋ
맛있게 만들어 건강하게 먹여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