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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사랑과 이별에서 이글읽고 펑펑 울음ㅠㅜ

고떼기! |2013.03.11 02:33
조회 540 |추천 0

새벽엥 심심해서 사랑과 이별 판에서 정말 내가 읽어본글 중에 가장 와닿는글이엿음ㅠㅠ

 

 

 

제목은 남편죽고나서 3번 운이야기. 사랑을 가볍게 보는 동생들에게.

 

이런 제목이였던듯ㅇㅇ...나도 방금 울어서 정신없엉ㅋㅋ큐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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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언니가 술을 마셔서 감성이 좀 폭발적이야

 

원래는 막 애교체 잘쓰는데...지금은 손도 시리고 아프다.

 

근데 아까 헤어진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동생이 있길래

 

 

내가 남자친구가 죽고나서 운적 3번이 있는데 한 번들어봐

 

 

 

-> 만나게되는 배경부터 설명해줄게

 

일단 우리는 이상하게 만났어

 

고등학교 때 외고에 진학했는데 알다싶이 외고는 스펙문제때문에 다양한 커리큘럼 쌓게 해줘

 

 

나는 오케스트라에서 피아노를 맡고 있었어..아니면 퍼스트 스트링(7살때부터 클래식 음악배웠고)

 

그리고 발레도 초등학교때부터 배웟지...그냥 엄마가 나를 상여자로 키우싶어하셨던것같다

 

 

근데 남친은 나랑 성향이 전혀달랐어 나보다 키도 컸고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완전

 

 

엄친아 였지...(나는..비주얼에 자신이 없어...솔직하게 말할게..나 안예뻐)

 

 

원래부터 호감이 있었는데 진짜ㅋㅋㅋㅋㅋㅋ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설레는데 이동 수업을 하는데 내가 책놓고 온게 있어서

 

다시 교실로 돌아갔지 근데 교실에서 혼자 남편이 와이셔츠에다가 넥타이 거울앞에서 메는 모습보고 그냥 나는 후우우우우욱 가버렸지ㅋㅋㅋㅋ

 

 

근데 나랑 성향이 전혀 달랐어 내 남친은

 

내 남친은 일레트로닉 음악 좋아해서 중학교때부터 클럽음악 만들어내고 비보이도 배웠더라고..

 

난 도대체 비보이 춤 구별이 안가던데...남친은 항상 자기는 팝핀이라고 강조하드라...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사귀게 되었고.

 

 

22 살때 결혼을 했어. 서로 마음이 너무 잘맞아서, 같이 현실을 이겨내보자고 결혼했지ㅋㅋㅋㅋㅋ

 

근데 난 고생진짜 빡세게 할줄알았는데(게다가 우리둘다 대학생이였어) 남편이 얼마나 듬직하던지

 

난 그 짧은 결혼생활동안 불편한거 하나없었어. 집이 완전 좁아도 오히려 서로 집이 좁으니까 서로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당좋당 이러고 지냈으니까

 

 

그리고 결혼한지 5개월만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나랑..

 

음... 아 진짜 자꾸 술기운 올라오니까 막막해

 

죽었지..아쉬운게 DOA상태였어. 나랑 마주볼 시간이 없었어...마지막인데

 

 

그리고 지금 3년이 흘렀네

 

그 3년동안 운적이 3번있어...드디어 본론 올라가네

 

 

1. 이게 가장 최근이야. 페이스북 때문에 울엇어.

내 자랑 자꾸 계속해서 정말 미안해 근데 우리남편 정말 장난아니였다?!

 

얼굴도 지금사진보면 조정석 닮았구, 키도 크구 어깨도 넓고 공부잘해, 춤잘춰, 악기다뤄, 노래잘해...

 

난아직도 살면서 이런 완벽한 남자 본적이 없어. 아무튼 이렇게 엄친아 삘이나니까 남편주변에는 항상 사람이 많았어..

 

죽은지 1년도 안됬을땐 계속계속 사람들이 남편 위로글 간간히 남기다가...

 

최근에 페북 유행하고 나서는 사람들 내 남편, 이렇게 멋지고 사랑하는 남편을 잊은것처럼 살아가더라..

 

그게 너무 억울했어...근데 이거 잘못된거 나도 알아. 이건 꼬장이지

 

하지만 그냥 순간 페북보다가 억울하고 울컥해서. 페북에다 그냥 갑자기 "내 남편 잊지 말아주세요...'이런식으로 올렷어. 그리고 한 2시간 가까이 키보드붙잡고 엄청 울었지

 

 

2. 베스킨라빈스에서

 

이건..그냥 간소한 이야긴데.  남편이랑 나랑 결혼하고나서 문화생활 다끊었어..돈이 문제지 항상

 

그런데 문화생활 끊긴게 아쉽다고 내가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말해버렸어. 그러니까 남편이 하나 제안을 하더라고

 

남편하고 나는 베라에서 둘다 민트초코칩 광팬이야. 서로 너무 좋아했어ㅋㅋ

 

일욜일마다 공원 한바퀴돌고 베라에서 가서 파인트 시켜놓고 같이 민트초코칩 먹기로 했지

 

물론 민트초코칩으로 꽉꽉 채워서..

 

 

남편 장례식장에서. 내 9살난 조카가 계속 장례식장에 있었어. 언니가 나 걱정해서 못들어갔거든

 

근데 목마르다고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해서 베라에 가서 뭘 먹기로 했는데...

 

 

너네가 겪어 보진 않았어도. 이해해줄거라 믿어. 남편 죽은지 이틀도 안됬는데

 

베라에 발디딜때 그 기분을.

 

 

 

3. 넥타이

 

 

강남역 가본 애들은 알겠지만 지하역으로 내려가면 옷가게 굉장히 많아

 

대부분 여자 옷이지만 간간히 남자 옷도 많이 보여^^

 

내 남편이 제일 좋아하던 색깔이 남색이였는데

 

어느날 남색 넥타이가 눈에 띄었어. 그때는 남편이 살아있을때였고.

 

남편이 군대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금융회사 인턴 앞서 들어가기로 했을때라

 

정장이 필요할때였어. 정장은 다구했는데..내가 넥타이는 내가 직접살려고 일부러 안샀지 정장 맞출때.

 

그래서 내가 살려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싼거야...근데 레이블은 유명해..그래서 가짜의향기가 확나길래 그냥 나왔지...그러고나서 내가 너무 바빠져서 넥타이 사는걸 잊었고 남편이 대신 샀어 어디서.

 

 

남편죽고나서 한 반년 지났을때엿나...

 

시어머니 생신선물 살려고 갤러리아 백화점에 갔는데

 

그 넥타이가 정품으로 쇼윈도에 걸쳐져 있더라고

 

근데 보자마자 든 생각이

 

' 아 저거...우리 신랑한테 정말 잘어울렸겠다...' 이런 생각이 스쳐지나가더라.

 

그러고나서 다리에 힘풀려서 주저 앉고 사람들 다지나가는데 정말 펑펑 울었어. 그때 너무 울어서 마지막엔 실신도 햇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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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엔조이 가볍게 만나는 동생들아

 

 

내가 엔조이를 만나지 말라는게 아니야...하지만 엔조이를 하면서두 가끔 촉을 세워두렴

 

 

상대방은 어느순간 너에게 동화되어있고, 의지하고 있을지도 몰라.

 

 

남편이 어느날 그랬어. 너 나랑 혹시라도 헤어지면 어떡할거냐고

 

그래서 나는 침울하게 상상만 해도 우울해서.. 깨진 유리그릇을 어떻게 다시 맞추지...이렇게 말했어

 

 

그러더니 남편이 그러더라. 내가 너 없는 동안 수 천개 유리조각 다시 맞춰놓고 있을테니까 넌 그냥 돌아오면 된다고

 

 

한 조각을 남겨두겠대. 이유가..

 

아 사실 우리가 오글거리는걸 능글맞게 쿨하게 장난스럽게 넘겨 항상ㅋㅋ

 

근데 그때는 그냥 뭔가 묘하더라고

 

나보고 마지막 한 조각을 맞추래. 니가 내 마지막 조각이라고.

 

그때 기분이 뭔가 설레서...평소같으면 "아유! 오글오글ㅋㅋㅋㅋㅋㅋ" 이랬을텐데

 

 

그냥 빤히 바라봤어..그냥 설레서...

 

 

글이 두서가 전혀없당...ㅋㅋㅋㅋ내가  생각해도...ㅋㅋㅋ미안해!

 

 

 

 

 

이제 잠자리 들건데...

 

 

 

남편 정말 보고싶다..

 

 

그이 팔베게 다시누워서 자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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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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