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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女의 중국집알바記-2

21女 |2013.03.12 19:00
조회 920 |추천 4

안녕하세요안녕

오늘 날이 좀 흐리네요ㅠㅠ

 

얼마전에도 글을 올렸습니다만

심심해서 또 올리..ㄴ..ㅡ....<<

 

 

지각해서 택시타고 학교가다가 개교기념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기억력이 음슴으로 음슴체 ㄱㄱ!

 

 

 

 

 

#1.

 

 

우리 가게엔 김부장님이라고 연세가 꽤 되신 분이 계심

따님이 나보다도 나이가 많음

나도 처음엔 그 꼬장꼬장한 성격에 학을 뗌ㅋㅋ

 

이 부장님께선 아무래도 연세가 연세시다 보니 컴맹이심

우리 가게는 엑셀로 장부를 쓰는데

부장님께서 장부만 만지셨다 하면 온 장부 수식이 다 날라감버럭

 

나는 이제 개강도 했겠다 주말에만 나가기로 해서 이제 장부는 가게 오빠들이 다 함

그 중에 제일 내 자리를 탐내는 사람은 단연 김부장님이신데

요즘 컴퓨터를 배우시는지라 자신만만하게 내 자리에서 전화를 받으심

 

내가 주말에만 오니 평일엔 죽이되든 밥이되든 오빠들이 다 수습해야하는데 오빠들은 수식을 모름

그러니 장부를 아무리 만져봐도 수식이 되살아 날 리 만무함ㅋㅋㅋ

 

그러면 나한테 전화가 옴

그리고 하소연을 시작함

 

"XX야, 또 김부장이 장부 다 날려먹고 그릇떼가꼬 도망갔다!!!!!"

 

며칠전에는 사장이 하도 김부장님이 장부를 날려먹으니까 부장님한테 성질냈다함ㅋㅋㅋㅋ

돌아가면서 배달하고 전화받으라고ㅋㅋㅋㅋ

 

 

 

 

#2.

 

이제 곧 화이트데이지만 지난 달엔 발렌타인데이지 않았음?

다들 초코 많이 받으셨는지...ㅋㅋㅋ

 

우리 가게 오빠중 두 명은 애인이 음슴ㅋㅋ

발렌타인데이 이틀 전부터 나한테 아부를 떨기 시작함ㅋㅋㅋㅋ

커피를 타준다던가 밀대청소하고 있으면 대신 해준다던가ㅋㅋㅋㅋ

갑자기 이쁘다고 거짓말을 한다던가ㅋㅋㅋㅋ.....통곡

 

그래서 나는 우리 가게 오빠들한테 우정초코를 선물하기로 함

우리 가게는 사람이 좀 많음ㅋㅋ

배달이 6명, 주방엔 2명임

배달하는 오빠 와이프 중 한명은 내 또래의 중국인임 그래서 그 언니꺼 하나

그리고 사장님 딸래미꺼 하나

총 열 개를 준비했음(팔만원깨짐....)

 

카드를 다 썼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나눠줬는데

 

오빠 하나는 받자마자 사진부터 찍고 좋다고 난리치고

사장님은 초코들고 바로 다시 집으로 귀가해서 딸한테 초코주고ㅋㅋㅋ

여튼 반응이 좋았음

 

그리고 부장님께 하나 남았음

부장님은 나한테 좀 어려운 분임

그래도 용기를 내서 부장님을 불렀음

 

"저기 부장님... 발렌타인 초코에요"

 

근데 부장님 얼굴 색이 싹 바뀜ㅋㅋㅋㅋㅋ

그리고 부장님께 혼났음ㅋㅋㅋㅋㅋ

 

"난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야!! 이런거 챙기지 마!! 나는 이런거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야!!"

 

 

 

하하하ㅏ하하ㅏ마하하하ㅏ하하하하ㅏ하하하가하가ㅏㅎ;ㅏ하하ㅏ

그때 부장님 정말 귀여우심부끄

 

 

 

 

 

#3.

 

나는 아무래도 앉아있는 일이다 보니 우리 가게사람들이랑 지낼 시간이 제일 많음

그러다보니 사람들 얘기를 다 들어주는 것도 또 하나의 일임

 

우리 사장님과 토토오빠(스포츠 토토 그걸 삶의 낙으로 삼음)는 딸바보임

솔직히 진짜 딸들이 다 이쁨ㅋㅋㅋ

나랑 둘이 있을 시간이 있으면 항상 나한테 자식때문에 산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내 공부얘기가 나오고 끝이 다시 자식이쁘다로 끝남ㅋㅋㅋㅋ

 

권오빠와 김오빠는 둘이 콤비임

혹시 MBC에서 하는 코미디에 빠지다를 보시는지ㅋㅋ??

거기보면 두 이방인이라는 코너가 있음

막노동을 하러 온 두 박사의 에피소드임ㅋㅋㅋ

거기 보면 "띵킹띵킹띵킹~"이라고 하면서 항상 쉽게 할 수 있는 일에 과학적 원리를 도입하려 함

그걸 따라함ㅋㅋㅋㅋ

이 오빠들은 주로 남 뒷담을 좀 많이 하는 편임ㅋㅋㅋ

이제까지 제일 많이 들은 얘기는

중국인 밑에서 일하는 게 자존심 상한다는 말이라던가 김부장님이 장부날리고 도망갔다는 얘기임

그러다 보니 맨날 나한테 철없다고 혼남ㅋㅋㅋㅋ

 

그리고 김부장님께서는 인생얘기를 좀 많이 하는 편임

이렇게이렇게 하는 편이 옳다던가, 일은 이렇게 해야한다는 식으로 주로 어드바이스를 많이 해주심

아니면 최신기계를 어떻게 만져야 옳은가에 대해 물어보실 때도 있으심ㅋㅋㅋ

 

가게에서 내가 햄(형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음

그 햄은 주로 하는 말은 음담패설임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가게의 신동엽ㅋㅋㅋㅋㅋㅋㅋ

한번씩 수위조절이 안돼서 나한테 욕들어먹음ㅋㅋㅋ

맛있는거 먹으러 간다 그러면 뭐... 캔터키후랑크..... 뭐... 이런 식임부끄

 

 

 

 

 

 

 

 

여튼 1년간 거의 매일보다시피하니 에피소드가 넘쳐남ㅋㅋㅋㅋ

언젠가 또 할일 없을 때 돌아올테니

 

 

 

궁금하다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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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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