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 문화가 발달해서 그런지 많은 분들께서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반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커피를 거부하시더라고요.
진한 원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두통으로 시달리는 커피(카페인) 중독자인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이기도 하죠 C-:
뭐 저같이 사약 수준의 커피를 즐기는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커피를 거부하는 분들은 어찌 보면 인생의 즐거움 한가지를 놓치는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디까지나 커피 중독자인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
어릴 때는 원두 커피가 보편화 되지 않았어요. 그저 다방커피 였죠.
실제로 다방이나 대학시절 커피숍도 각자의 노하우로 커피 맛을 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인스턴트커피2: 프림 3: 설탕 2 비율이 일반적인 다방커피의 레시피라면,
어떤 다방에서는 인스턴트 커피를 물컵 하나당 4스푼을 넣고 한 시간 이상을 끓이고 주문이 들어오면
프림과 설탕을 타주거나, 가루 블랙커피1 맥심 1 프림 3 설탕 2 이런 식으로 독
자적인(?) 레시피로 맛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88올림픽이 지나고 원두커피 전문점이 하나 둘씩 생겨 이제는 외국 별다방 브랜드부터
국내 자체브랜드와 개인샵들까지 엄청난 수의 커피 전문점들이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행복하죠 C-:
요즘엔 어디를 가든지 커피 전문점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죠 C-:
인스턴트 커피만 먹던 저에게 커피 맛을 알게 해준 3가지 에피소드
첫 번째 에피소드는 대학에 입학한 해에 사촌누님과 워커힐 호텔에 갔을 때 였습니다.
저는 로비 라운지에 앉아 커피 메뉴를 보고 비엔나 커피를 시켰어요.
이전에도 비엔나 커피를 마셔보긴 했지만, 설명에 위스키가 첨가된 어쩌고… 너무 맛이 궁금한거죠.
근데 커피가 와인잔 같은 크리스탈잔에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아이스크림 같은 크림이 위에 수북이 올려저있었습니다.
전 아무런 생각 없이 빨대로 쪽 빨았다가… 순간!!!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무지무지 뜨거웠던거죠!!
말도 못하고, 입 틀어막고, 얼굴은 빨개졌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쳐다보고…
한참 뒤에 식혀서 먹어보니 천상의 맛인 것을, 이런 커피가 있었다니 놀랄 따름이었습니다.
그때가 1986년이예요. 오래전이죠 C-: ㅎㅎ
두 번째는 1988년도에 어학연수를 갔을 때 시간을 내서 방문했던 파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노을 지는 세느강이 보이는 노천카페에서 커피한잔을 꼭 마셔보리라 생각했었죠.
역시 커피 맛은 정말 명불허전 최고였습니다.
황금빛 크림이 보이는 원두커피는 진하지만 고유의 커피 맛과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당시에 시중에서 파는 원두커피를 사서 마셔봤는데요…
신맛이 강하고 향도 없고, 그냥 버렸어요.
당시만 해도 원두커피가 보편화 되지 않았었던 것 같았던 것 같습니다.
파리의 노천카페에서 마신 커피는,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
세 번째는 대학 졸업시험이 끝나고 미주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입니다.
밴쿠버에서 스탠리 파크에 갔는데 겨울이라 한적하지만 좀 춥고 을씨년스럽더라고요.
당시에 캐나다에 살던 조카가 라떼를 마셔보라고 권하더라고요.
한번도 맛 본적 없는 라떼였는데 조카가 시나몬 가루와 메이플 시럽을 넣어서 먹어 보라더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맛이!~
이후에 라떼 애호가가 됐는데, 칼로리가 높아 살이 찌고 커피를 마실수록 단 커피가 싫어져서
지금은 아메리카노로 일컬어지는 블랙을 선호합니다. C-:
커피의 유래
커피의 유래는 보통 세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칼디 전설을 살펴보면 커피의 역사는
1440년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목동인 칼디가 야생의 열매를 먹으면서 흥분하고,
소란을 피우는 양떼를 발견하게 되어 이 사실을 율법학자에게 알리면서 시작됩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율법학자가 그 열매를 시식해보니 온몸에 정기가 넘치고 밤을 새워 기도를 하여도
정신이 멀쩡하여 그 열매의 효능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 커피의 유래가 있습니다.
이 목동의 이름을 따서 칼디 전설이 되었으며 이는 기독교적인 커피의 유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처음 발견한건 ‘양’이었군요 C-: ㅎㅎ
오마르 전설에 대한 커피의 역사는 1258년 아라비아의 승려 쉐이크 오마르가 죄를 짓고
아라비아의 오사바산으로 유배되었는데, 산속에서 배고픔으로 고생하며 괴로워 할 때
우연히 발견한 한 마리의 새가 붉은 열매를 쪼아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배고픔에 지친 오마르가
그 열매를 따서 먹으면서 시작됩니다.
열매를 먹은 후 배고픔이 사라지고 피로가 풀리고 심신이 활력이 생기게 되어 오마르는
이 열매로 병약한 사람을 치료하여 죄를 면제받게 되었으며 후에 성자로서
존경을 받게 되기까지 되었습니다.
오마르의 전설은 회교적인 전설로 오마르 커피 상표도 이런 커피의 역사에서 비롯된 것 이라고 합니다.
또 한가지 에티오피아 전설은 다른 지역에서 커피를 액체 형태로 추출하여 약으로 사용하였던 것과 달리
에티오피아 지역에서는 커피나무의 열매를 다른 곡류와 함께 분쇄하여 식량으로 취급하였습니다.
이렇게 취급된 커피 콩은 점차 아라비아의 여러 지역으로 뻗어나갔고,
11세기 초 아라비아의 의사들이 커피가 ‘위장의 수축을 부드럽게 하며
각성효과가 있다’라고 발표하면서부터 약이 아닌 기호 음료로 변신을 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식량에서 약으로, 약에서 기호음식으로 커피의 변화가 참 재미있군요 C-: /
이미지 출처:kaurjmeb님이 플리커에 올린 사진
한국에서는 1896년 아관파천 당시 러시아 공사관에서 고종황제가 처음 마셨다고 전해지는데,
일반인들은 1902년 러시아 공사 웨베르의 처남의 처형인 손탁(songtag)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선교사의 보고서를 보면 1884년에 궁중에서 어의에게서 홍차와 커피를 대접받았고
1888년에 인천에 있는 대불 호텔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내용으로 보아 알려진 것보다
수 년 전부터 일반인들이 커피를 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에야 전세계의 주요 커피 산지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게 되었지요
케냐 에티오피아 브라질 베트남 하와이 등등 최상급이라는 하라커피까지요 ^^
그럼 이쯤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커피를 소개하겠습니다.
커피전문점
일단 커피전문점이 새로 생기면 저는 항상 찾아가서 마셔보는데요.
코나나 폴바셋도 괜찮지만, 흠 결국 스타벅스입니다.
강한 쓴맛과 탄 맛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고 원두 볶는 시점이 오래되어
하질(?)의 커피로 평가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전 이런 강한 사약수준의 커피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바리타스들에게 들은 말로도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는 커피가 스타벅스 커피라고 합니다.
전 스타벅스 원두 중 수마트라와 케냐를 광적으로 좋아합니다. C-:
수마트라는 뒷맛이 약간 흙 맛의 풍미가 나는데 그 맛이 계속 여운이 남습니다.
케냐 커피는 강한 쓴맛으로 여름철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적격입니다.
원두커피를 내릴 때 좀 많이 내려서 마시고 남은 커피를 냉장고에 밀봉하여 넣어두고
갈증 날 때 얼음과 같이 마시면 쌉쌀한 커피 맛이 갈증과 더위를 날려주죠.
캡슐커피
네스프레소 캡슐을 좋아합니다. 캡슐머신을 사게 되면 그 브랜드에 종속되게 되기는 한데요.
요즘은 그래서인지 일리머신도 같이 사용하는 분들께서도 계십니다.
일단 네스프레소는 캡슐이 다양하고요.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오는 커피들도 풍미가 일품입니다.
해외에서는 국내 판매가격보다 반값 정도밖에 안 하므로 해외 여행하실 때 사셔서 선물하시거나
집에서 사용하시면 더 저렴하게 사용하실 수 있으시겠죠.
캡슐커피는 풍부한 커피자체의 크림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가 즐겨 마시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입니다 c-: / 이미지 출처: tlossen님이 플리커에 올린 사진
향커피
원두도 인위적인 향을 첨가한 향 원두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헤이즐럿입니다.
전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일단 원두가 하품인듯 합니다.
하지만 향 원두 중에도 선호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초콜릿으로 유명한 고디바 인데요.
면세점 초콜릿 코너에 가시면 고디바 초콜릿 원두를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마셔보면 그냥 초콜릿 향이 아니라 실제 초콜릿 맛이 납니다.
그냥 가향만 했을 듯 한데, 실제 초콜렛 가루가 있는지 아무튼 고디바의 노하우겠죠 C-:
고디바의 초콜릿 원두도 일품입니다 C-:
면세점에서도 고가인데요. 인터넷 구매를 통해 사시면 좀더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고,
세일기간이면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어요.
고디바에서는 다양하게 가향한 커피원두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바닐라 초콜릿 / 헤이즐럿 초콜릿 / 모카 / 페퍼민트 모카 / 등등 종류가 많아요. 다 맛있습니다.
특히 페퍼민트 모카는 강한 페퍼민트 향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데요.
아침 모닝커피와 수험생 기분전환으로 아주 딱 입니다. 우유크림을 올려서 즐기셔도 아주 좋아요.
커피를 내리면 온 집안에 페퍼민트 향이 화~ 퍼집니다.
회사에서도 한 통 내려 마셨는데요.
커피를 내리면 온 사무실 직원이 향기 때문에 모입니다. C-:
제가 평상시 유언을 하나 했는데요. 내가 죽은 뒤 기일이 되면 제사상 차리지 말고
스타벅스 수마트라 아메리카노 한잔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진심입니다. C-: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