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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역사&미래] 무선인터넷시대를 연 IMT-2000

이재순 |2013.03.15 11:48
조회 73 |추천 2

한 눈에 보는 한국의 이동통신 역사와 미래 4 – 무선인터넷의 시대를 연 IMT-2000

 

 

앞서 언급한 차세대이동통신 IMT-2000은 5개의 이동통신사를 3개로 재편하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IMT-2000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큰 변화를 주도한 것일까요?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여겨졌던 IMT-2000은 하나의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의 음성은 물론

영상과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하고 별도의 로밍서비스 없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영상을 보면서 깨끗한 음질의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불렸습니다.

 

초창기 이동전화인 아날로그 방식이 1세대이고 디지털 이동전화가 2세대라면

IMT-2000은 제3세대 이동전화로 구분됐지요.

 

WCDMA, HSDPA 기반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IMT-2000 ,

요즘에는 3G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실겁니다. C-:

 

당시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는 한일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 6월 이전에 IMT-2000을 상용화하여

전세계에 ‘IT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부터 쉽지 않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IMT-2000의 사업자가 되려는 이해당사자들간이 저마다의 논리를 내세우며

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죠.

 

SK텔레콤과 한국통신(KTF), LG텔레콤 등은 IMT-2000을 ‘이동전화 서비스의 연장’이라고 보고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사업자가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동전화와는 전혀 다른 신개념의 서비스’인 만큼

신규사업자를 우대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만약 이동통신사 중에서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다면

기존 무선호출기(삐삐) 사업과 유사하게 역사 속에 잊혀질 것이라는 소문도 돌 정도였으며,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 열차’를 타지 못할 경우 국내 통신시장에서 퇴출당할 것이라며

긴장감 속에 사업권 획득을 위한 물밑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즉,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습니다.

 

IMT-2000의 사업권 획득은 기업의 생사가 달린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여러 논란과 화제를 일으키던 IMT-2000 사업자 선정은 기존 CDMA 통신 방식의

cdma2000의 발전모델인 동기식 사업자 1개사와 유럽식인 WCDMA 방식의

비동기 사업자 2개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비동기 방식에는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지원하였으며 동기식 방식에는 하나로텔레콤과

무선호출(삐삐) 사업자들이 주도하는 ‘한국IMT-2000’ 컨소시엄이 단독 지원했습니다.

 

결국 2000년 12월에 발표된 IMT-2000 사업자 선정 결과는 비동기 방식 2개 사업자에

SK와 KT가 선발되었으며, LG는 2개 사업자에 비해 심사결과가 다소 낮아

안타까운 탈락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동기식에 지원한 한국 IMT-2000은 전체 심사결과에서 기준점수를 채우지 못해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동기식 IMT-2000은 전세계적으로 채택율이 낮은 탓에 불분명한 사업성이 이슈가 되었고

별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LG는 2011년 8월 동기식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되게 되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IMT-2000의 운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가 SK와 KT로 선정된 이후에 전세계는 닷컴버블 붕괴로 인한

IT기업의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했죠.

이로 인해 유럽의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2세대 GSM 네트워크를 3세대인 WCDMA로 이어가지 못하고

2.5세대인 GPRS 네트워크에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즉, 비동기식 IMT-2000인 WCDMA는 전세계적인 도입 연기로 한국에서도 당초 계획인

2002년 5월 월드컵 이전에 투자하기가 무모한 상황이었던 것이죠.

 

SK와 KTF는 대안으로서 동기식 IMT-2000인 cdma 1x EvDO 서비스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당초 동기식 서비스는 LG만이 허가를 받았지만, IMT-2000의 확산을 위해서는 SK와 KT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2002년 5월 KTF는 세계 최초의 동영상 서비스인

‘핌(Fimm)’을 런칭하였고, 같은 해 11월 SK텔레콤 역시 ‘준(June)’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 2.5세대 CDMA 1x EvDO (Evolution-Data Only)

기존 CDMA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64Kbps인 반면 EvDO는 최대

2.4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가능하다.
EvDO의 혁신적인 속도 덕분에 휴대폰을 이용하여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컨텐츠 보급이 이뤄지게 되었으며 SK텔레콤의 ‘준’, KTF의 ‘Fimm’ 등이

대표서비스로 꼽힌다.

 

한 가지 혼란스러운 것이 있다면 IMT-2000 서비스가 무엇인가에 대해서입니다.

비동기 방식인 WCDMA의 사업권을 어렵게 받아낸 SK텔레콤과 KTF가 왜 동기 방식인

cdma2000 1x EvDO를 서비스하며 국내 최초의 IMT-2000 라는 홍보전을 펼치게 되었을까요.

 

이 같은 혼란의 단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cdma2000 기술을 IMT-2000에 포함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 10월 SK텔레콤이

cdma2000 1x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IMT-2000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되겠죠.

그러나 CDMA 서비스를 제공중인 SK텔레콤, KTF 등은 cdma2000 1x EVDO를 제공하면서부터

‘국내 최초의 IMT-2000’을 선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이들의 주장은 틀리지 않았지만,

전세계적으로 로밍이 가능하고 초고속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는 ‘IMT-2000’의 근본적인 서비스의

특성을 맞추기에는 조금은 모자람이 없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로부터 수년이 지난 후 앞선 논란들을 뒤로하고

진정한 3세대 이동통신은 WCDMA로 귀결되었습니다.

한눈에보는 한국의이동통신 역사&미래 1~4탄

 

 

추억돋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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