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한국 입국했어.
비행기 내리고 한국에 발 내딛는 순간 내겐 악몽같앗던,
5년이라는 시간이 끔찍하리만큼 소름끼치게 생생해.
너와 나..그리고 5년전 그때에는 내뱃속에 잇엇던 우리아기.
지금은 벌써 아현이가 4살이다.
혼자서 병원을 들어서는 순간 무섭고 겁이났었고
너와 나 사이가 법적으로는 아무런 효력도 없다는것에 마음이 씁쓸했지만
널 닮은 아이가 내 뱃속에서 자라고 있다는게
그 심장소리를 듣는순간 초음파로 꿈지럭 거리는 내 아이를 본 순간
지우라는 너의 아버지 말에도, 너가 힘들면 나에게 "헤어져"하는 순간에도
나는 내 아이를 지울 수 없었다.
지켜야 되는거였으니깐, 지키고 싶었으니깐.
그러나 지금은 너와 나 사이의 아이가 아니라,
나 혼자만의 아이야.
몇번이고 연락온 너의 전화를 거부할 수 밖에 없었어.
수십번의 헤어짐을 외치는 너와,
아이를 지우라고 말하는 너희 집안에서
매번 돈을 요구하는 너희 집안에서
나는 내 아이를 키울 수가 없엇다.
지우라는 말 한마디에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는 없었고, 용서할 수도 없어.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버리면 널 닮은 아현이 마저 내가 외면해버릴까봐.
그러니깐
너가 버렸었던 지우라했던
그 마음으로
이제 그만 나랑 아현이 놓아줘.
이제 그만 연락해줘.....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