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주소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179308992탄 주소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17936564==
7.
A걸의 알쏭달쏭한 술주정이 있던 다음날 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문자를 보냈다.
‘정신 좀 드냐? 해장하러 갈래?’
하지만 언제나 기다렸다는 듯이 오던 답장은 오후가 되도록 오질 않았다. 자나 보다 싶으면서도왠지 하루종일 신경이 쓰였다.
혹시 어제 일이 기억나서 쪽팔려서 나한테 답을 하지 않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A걸이 나에게 쪽팔림의 감정을 느낀 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었다.
그러던 중 아주 멀쩡한 모습으로 강의실에서 나오는 A걸과 나는 복도에서 마주치게 됐다.
“안녕하세요오오오.”
내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지나가는 A걸에게 나는 물었다.
“너 왜 내문자 씹냐?” “예? 문자보냈어요? 나 아침에 핸드폰 집에 두고 왔어요.” “그래, 속은 좀 괜찮고?” “아, 괜찮아요. 오빠 나 수업있어서 가볼게요. 안녕.”
A걸은 문으로 달려나갔다. 그때 H소녀가 강의실에서 나왔다.
“안녕하세요. 오빠. 오랜만이에요.” “어, 안녕.”
H소녀는언제나 그랬든 눈인사를 하고는 내 옆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그때 갑자기 H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H소녀야. 혹시 시간좀 잠깐 내줄 수 있어?”
어디서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나도 알 수가 없었다.
8.
캔커피를 건내주며 나는H소녀에게 어색하지만 자상하게 물었다.
“그래, 학교는다닐만해?”
교수님도 아니고 무슨 이런 질문이 다 있나 싶었다. H소녀는바보 같은 질문에도 생긋 웃으며 재밌게 다니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도둑이 자기발 저린다고, H소녀의 천사 같은 미소에는 내심 이딴걸 물어보려고 지금 굳이 나를 보자했느냐? 라는 물음이 어려있는것 같았다.
나는멋쩍은 듯이 H소녀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요즘도 A걸하고 친하니?”“네, 물론이죠. 얘가 학교를 잘 안나와서 걱정이에요.” “이거 그냥 궁금해서 묻는 건데, 오해하지 말고 들어. 그냥 소문이 있어서 확인 하는 것 뿐이고, 그래 누가 나한테 물어본건데내가 잘 몰라서 너한테 물어보는거야. 그러니까…” “뭔데요? 궁금하다.”
나는 H소녀와의 데이트를 항상 꿈꿔왔다. 하지만 화창한 봄날 캠퍼스에서 처음으로 단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생글생글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H소녀에게 내가 던진 질문은 다름 아닌,
“A걸 말이야. 남자친구 있어?”
그때 베시시 웃는 H소녀는 화창한 봄날처럼 맑았다.
9.
저녁에 동아리 모임에서 A걸과 마주친 나는 또 어색하게 나를 쌩까려는 A걸에게 이야기 했다.
“얌마. 오늘 왜이렇게 나 피하냐?” “누가요? 제가요? 내가 오빠를 왜...에이, 오빠 또 오바하신다.””너, 어제 기억은 나?”
A걸은 민망한듯 입맛을 다시더니 나에게 역으로물었다.
“오빠, 제가 사실 챙피해서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고했는데 나도 궁금해서 안되겠어요. 어제 무슨 일 있었어요?”“어디까지기억나는데?”“음..노래방?”
그 말을 들으니 왜 그렇게 안심이 되던지. 나는 시침 뚝 때고얘기했다.“별일 있었지. 너 어제 막 집에가다 토해서 내가막 등 두드려 주고…” “에이 뭐 별일 없었네. 술먹으면 그럴수도있죠 뭐. 오빠도 별거 아닌걸로 무게잡으시기는. 암튼 고마워요. 못난 동생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암튼 나 별꼴 다 봤으니너 밥 한번 사라.” “네, 어쩐지~ 아침에 눈이 팅팅 부었더라구요..헤헤.”
웃으며 돌아서는 A걸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일이 왠지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꼈지만 이미 상황은 돌이킬 수 없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