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못난 주인 만나서 행복한번 못누리고
10살이라는 아직 팔팔한 나이에
내 곁을 떠난 우리 막둥이
마루와의 추억을 남겨보고자 해요^.^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 없더라도
귀엽게 봐주세요![]()
10년전 처음 우리 집으로 입양을 오게 된 마루
어찌나 귀여운지!
보통 새끼들은 엄마랑 떨어지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오면 낑낑대거나
우울해 있다는데
우리 마루는 그런것도 없었음!
오자마자 우리 밥먹을때
떨어진 음식 주워먹느라 바빳음 -,.-
오자마자 어찌나 말썽이 심한지
벽지는 다 물어뜯어 놓고
뭐든 보이는게 있으면 전부 해체를 시키기 바빳음
그 당시 내 폴더폰도 마루의 희생양이 되었음 -.ㅜ
그래서!
나는 마루에게 손을 달라거나 짖으라거나
그런 류의 훈련을 시키지 않았음
제일 먼저.......... 벌세우는걸 가르쳤음...
흐흐... 마루가 잘못할때 마다
이렇게 벌을 세우곤 했음....
벌 서는 모습조차 이렇게 귀엽다니..![]()
매일매일 뭔가를 물어뜯는 버릇때문에
우리 가족은 대책을 세우기로 했음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거라 모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기 시작함
그제서야 이빨이 나는 시기라 이빨이 간지러워서 뭔가를 계속 물어뜯는다는 것을
알게됨 ㅇ_ㅇ...........
꼬장피는거라 생각했던 이 못난 주인을 용서하렴.......
그래서! 우리는 바로 개껌을 사와서 마루에게 투척!
역시... 개껌을 주웠더니 환장하게 개껌에 집착하기 시작하는 마루!
주인에게 으르렁 한번 하지 않던 마루가 개껌을 뺏으려고 하면
으르렁을 하기 시작함...-_ㅜ
역시 본능은 살아있는걸까...
여튼! 다른것들을 물어뜯지 않는것만 해도 우리에겐 너무 큰 행복이었음 흐흐...
근데 문제가 하나 생김
엄청난 개껌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하루에 개껌을 3개 정도 소비하는.. 과소비견이 되버렸음 ...ㅜ.ㅜ
그러던 어느날 개껌이 다 소비되어
마루는 또 낑낑대며.. 이빨을 시원하게 긁어줄 무언가를 찾고 있었음..
불안한 마음에 바로 동물병원을 가서
개껌을..구입..해..왔는데.........
이눔이 그새를 못참고 결국 사고를 침..................ㅜ.ㅜ
방에 있던 쓰레기통을 뒤집어서 방 전체를 쓰레기밭으로 만들어버림.......
너무 화가 나서 보자마자 소리치니까
마루 쫄아서 배 뒤집고 동정모드 들어감 ㅡ.ㅡ....
그래도 어쩔수 없음
난 화나있음 또 벌세우기 돌입 +_+
외계인마루 ㅎ흐흐흐..
이렇게 사고뭉치 어릴적을 지나
이제 마루도 어엿한 성견이 됨
성견이 되니까 마루도 혼자 있는게 너무 심심한가 봄
그래서 우리는 오랜만에 마루의 가족을 상봉시켜주려
마루의 엄마가 있는 곳으로 마루를 데려감!
난 마루가 당연히 기뻐서 신나게 놀줄 알았음.....
날 버리고 계속 거기서 살려고 하진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음.......
괜한 걱정이였음....................................
신나게 놀긴 개뿔 바짝 쫄아가지고 엄마 어깨위로 올라가 달달 떨면서
내려올 생각을 안함..........
겁쟁이 마루.............................
결국 가족과의 상봉은 이렇게 비참하게 끝나버리고
마루는 다시 혼자 외로운 생활을 하게 됨
확실히 나이가 드니까 마루는 변해버림..
혼내도 쫄지 않고 ..
삐져있음..................
이자식..........이러면..혼낼수가 없잖아 ㅜ_ㅜ
심심한날은 혼자 놀기의 고수가 됨
마루는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분명히 모델이 되었을수도...
아트하는 마루
강아지는 자고로 엉덩이가 따뜻해야되 에헴
"너 이 개..ㅅ..............."
맨날 엉덩이를 내 팔에 비벼댐 ...
강아지용 비데를 사줘야 하나.. *,*
이렇게 가족처럼 지내던 마루가
결국 종양이 생겨 우리 가족 곁을 떠났네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우리 마루가 좋은곳에서 행복하게 뛰어놀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마루에게..
마루야! 형이야
맨날 괴롭히고 먹을거 가지고 장난치던 형 많이 미웠지?
그렇게 혼나고도 부르면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달려와 내 얼굴을 핥아주던 너가 너무너무 그립다..
못난 주인 만나서 아플때 하나 눈치채지 못해
제대로 된 치료도 못해주고
결국 이렇게 고통스럽게 널 보냈구나
너 그렇게 가버리고 가서
가족들 모두 너무 힘들어 했어
가끔 내 꿈속에 찾아와줘서 너무 고마워 마루야
너 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 너무너무 행복했었고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즐거웠어..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아프지말고
맘껏 신나게 뛰어다니고
좋은 친구들 많이 사겨서 평생 행복하게 살아야해 마루야
너무너무 미안해 그리고
정말 너무 사랑해 마루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