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점심시간 판을 즐겨보는 20대 여자 회사원입니다.
회사 다닌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 오늘 너무 화나기도하고 일하기도 싫어서 여기에 하소연해봅니다.
저희회사 중소기업 업체구요. 대기업 협력업체입니다.
제가 입사할 당시 사장님 보증잘못 서서 몇십억 빚이 생겨 회사운영이 힘들어져
대기업 생산라인과 일본수출라인으로 회사가 2개로 나뉘어졌습니다.
저는 사장님따라 일본수출라인으로 오고..많은 현장분들과 사무실분들은 대기업 생산라인쪽에 대기업에서 내려오신 새사장님과 일하구요..같은 건물, 같은 공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로 회사 소속만 다르지 매일 마주치고 있네요..
문제는 현장부장님이에요.
회사가 나뉘기 전부터 조금 안면트면서 인사도 하고 그냥 적당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조금 친해지고 나니 꼭 저랑 마주치시거나 저에게 할 말 있으실때면 만지세요.ㅠㅜ
저희 1층 사무실 문열고 들어오면 제 책상이 있구요..문과 제 책상 사이 길에 쭉 걸어가면 회의실이 있어요. 문열고 그냥 바로 회의실로 쭉~가면 될걸 들어오시면서 인사하시길래 인사했더니 제자리로 오셔서
팔뚝을 주물주물하고 회의실로 가셨어요. 기분 드러웠지만 처음엔 여직원도 없고 나름 살갑게 대해주신다고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지나가다 마주쳐도, 제자리 지나가시면서, 인사하고 꼭 제 등을 쓰다듬으시구요..
점심시간 이모 한분하고 같이 식당가서 밥먹으러가서 제 옆, 이모 옆자리 다 비어있으면 꼭 제 옆자리에
오셔서 일부러 기대서 앉으세요. 옆에 앉으시면서 일부러 부딪히면서 앉으시고.. 앉아서 식사하실때도
몸을 제 쪽으로 기울여서 드세요. 그래서 짜증나서 제가 안닿으려고 팔 최대한 붙이고 대충먹고 나가버려요..ㅠㅜ
그러다 회사가 2개로 갈리기 전 전체회식을 했습니다.
저 앞전 회사에서 사람들하고 일주일에 한 두번 술자리 가지고 단체로 놀러도 다니고 술 잘 마시고 잘 놀았어요. 솔직히 술 못마시는 편 아니지만 제가 정말 마음 편히 마실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면 저 술 입도 안댑니다. 차 가지고 간 날은 대리부르는 것도 싫어서 술 안마시구요..
저는 이모들하고 젤 끝자리에 앉았구요. 나중에 오신 현장부장님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계셨어요
그 날도 저희집과 정반대 동네에서 술마시는거라 차를 가지고 온 상황이였고 이모들 말고 별로 친한
분들도 없어서 술 안마시고 음료만 마시고 있었어요. 그때까지는 그래도 나름 기분 괜찮았는데
그 현장부장님이 왜 자기 옆에서 고기 안굽고 거기 앉아있냐고. 자기 옆으로 와서 고기구으라고 하시는거
그냥 웃고 말았어요. 자꾸 옆으로 오라고 하시고 제가 좀 표정관리가 슬슬 안되서 다른 이모 한분이 그쪽으로 가셨어요. 그러더니 그 부장님 저부르시더니 오빠들한테 술 따라라 옆에 오빠 술잔 빈거 안보이냐
너 왜 술안마시냐 술 받아마셔라...술 못한다고 안마신다고 해도 술마셔라고 기어이 술을 부어주셨어요..
화 났지만 회사가 나뉘면 크게 마주칠일 없을거라 생각해서 참았습니다.
그 뒤로도 마주칠 때마다 등 쓰다듬고 손만지고..어떤 날은 이모 한분 옆에 붙어서 가시다가 장난치시면서
엉덩이 만지는 것도 봤습니다.
그치만 규모가 줄어든 저희 회사 다른 부지로 올 초에 옮길거라는 말에 참고 기다렸는데 회사 사정이 안좋아져서 올 하반기나 되야 옮길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오늘..뭐 물어보신다고 2층에 있는 제 사무실에 오시더니 제가 자료 찾아드린다고 컴퓨터라는 사이 옆에 오시더니 손을 만지시면서 좀 한번 만져보자~하시면서 주물주물;;기분나빠서 손을 뺐습니다.
자료 찾아드리니 고맙다고 또 등을 쓰다듬고 가십니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오늘 저희 회사 부장님한테 말씀드렸어요..그 현장부장님하고도 친하셔서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겠다고 그 동안 있었던 일들 말씀드렸더니..저희 부장님 웃으시면서
그 사람 원래 그렇다고;; 친하다는 표현이라며..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세요.ㅜ
니한테만 그러는거도 아니고 니가 여자로 보여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조카보듯 뭐 이뻐서 친해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표시하는거라고 이해해라네요. 네 노골적으로 허벅지나 엉덩이같은 곳 만지신 것도 아니고 이뻐해주시는 마음도 알겠는데..친하면 만져도 되냐고..요즘 여고생 만져도 난리인데 어떻게
성인 여자를 그렇게 만질 수가 있냐고 저희 부장님한테 하소였했는데 웃으시면서 그 현장부장님
카바쳐주시네요...
오히려 저희 부장님한테 말씀드리고 나니 저만 이상하게 생각하고 저만 까탈스러운 애가 된거 같아요.
남자들한테도 그러신다고 하시지만 전 남자직원들한테 몸에 터치하시는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마주칠 때마다 제 몸에 터치하시는거에 기분나빠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남자친구한테 말했더니 폰 번호 부르라고 난리에요..ㅠㅜ 하지마라고 말하고 싶어도 애매하게 친한척하시면서 쓰윽 만지고 가시니 말 할 타이밍도 놓쳐요. 진짜 친한데 괜히 내가 오바하나하는 생각도 들구요.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