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직장인 녀성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바로 어제 너무 어이 없는 일을 겪어 판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 볼일이 있어 가족들과 여주에 갔다가
여주의 유명한 한식당 ㅊ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 이름만 쳐도 후기가 줄줄이 올라오는 유명한 한식당이었습니다.
가족들끼리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즐겁게 식사하고 있는데
한식당이다보니 반찬이 줄줄이 나오잖습니까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반찬을 나르시는데
뭔가 제 등과 어깨가 축축한겁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
간장게장 국물을 제 등과 어깨에 잔뜩 쏟으신겁니다......
어제 새로 산 노랑이 가디건을 입고 갔는데.. 튄 것도 아니고
안에 입은 셔츠까지 간장이 스며들 정도로 많이 쏟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저는 당연히 몇번이고 죄송하다고 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께서는 죄송하단말을 제가 기억도 못할 정도로 대충 흘려 하시고
오히려 "아니 국물을 이렇게 많이 담으면 어떡해~!! 국물이 왜 이렇게 많아!!" 라며
주방에 대고 갖은 짜증만 내셨습니다.
계속 주방탓 간장탓만 하고 제 뒤에서 짜증을 내시는데
그게 너무 커서 죄송하단 말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제게 사과를 하셨다면 제가 이런 글을 올릴 일도 없었겠지요)
다른 직원들 역시 옆에서 멀뚱멀뚱 보고만 있고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사장님이 안계셨나봅니다.
쨋든 그 아주머니는 계속 짜증을 내다가 제 가디건을 다른 직원에게 건네주고는 빨아오라며
"세탁비 드릴게요~" 라고 하셨습니다. 분명히요.
그리고는 물티슈로 제 등뒤에서 셔츠까지 스며든 부분을
벅벅 닦아 내시더군요
그 와중에도 간장이 많은 탓을 하시면서요.
덕분에 저는 셔츠가 흠뻑 젖은 채로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는 와중에 저는 제 머리카락을 만지다가 거기에도 묻었다는걸 발견하고
잠시 자릴 비워 화장실에서 처리를 하고 왔습니다.
이때 전 이미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직원들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었구요.
화장실에서 돌아오니 제 방석 옆에 빨려진 가디건이 놓여져 있더군요
가지런히 접어 놓은 것도 아니고 그냥 대충 두고가셨더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보지도 않고 다시 앉아 있는데
그 직원분이 사이다 콜라 음료수 두세병 갖고 오시더니
"머리에도 묻으셨다면서요? ^^ 이거 죄송해서 서비스로 드리는거에요~ ^^ "
라고 하시더군요
보통 죄송하다고 할때 진심이 아니더라도
죄송한 표정이라도 일부러 지으며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나요?
웃으시면서 별 문제 아니라는 듯이 그렇게 말씀하시길래 저는 매우 불쾌했었습니다.
누구 놀리는 것도 아니고...
누구 맘대로 그냥 웃어 넘기나요? 저는 괜찮다고 한 적도 없는데.
그래서 제가
"별로 안 죄송해 보이는데요" 라고 하니까
그 직원분이
"그럼 어떡해요? 제가 여기서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나요? ㅋㅋ
그래서 제가 이렇게 서비스 드리잖아요~ ^^"
이러시더군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다 먹고 계산하러 나갔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계산하고 계시고 저는 그 옆에 서 있었습니다.
제가
"세탁비 주세요" 라고 하니
갑자기 완전 정색을 하시면서
"빨아 드렸잖아요???" 라고 하시더군요
"간장게장이라 냄새도 많이 나고해서 세탁소 맡겨야할 것 같은데요?" 라고하니
잠시 3초 정적
그리고는 썩소를 지으시며
"드릴게요 ㅋ"
정말 딱 저 느낌이었습니다 ㅡㅡ
저의 분노 게이지는 이미 꽉 찬 상태였고...
세탁비를 현금으로 바로 주시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가게 명함을 받는 정도였습니다.
사실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태였던거죠
저도 서비스 안해본거 아닙니다.
고객 응대? 식당보다 더하면 더했지 열심히 고객 상대해봤습니다.
저는 고객님이 기분 상하신 일이 있으면 최대한 죄송한 표정을 지으며
죄송하다고 괜찮으시냐고
이렇게 묻고 챙겨드려야 한다고,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아주머니께 너무 화가 나더군요.
저도 똑같이 돈내고 밥먹는데 왜 이렇게 대우 받아야 합니까?
그래서 제가 안되겠다 싶어 한마디 했습니다.
" 아주머니, 죄송하다고 하실때 일부러라도 죄송한 표정을 짓고 사과를 하세요.."
라고 제가 말을 하고 있는 와중에 다 듣지도 않으시고
눈을 부릅뜨시고는
"그래서 제가 아까 사과 드렸잖아요??? 제가 뭘 어떻게 더 해드려야하는데요???
제가 아까 웃으면서 음료수 드렸잖아요???"
정말 저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게 서비스 하는 사람의 태도인가요???
제가 "그게 그냥 맘대로 웃어 넘길 일은 아니잖아요?" 라고 하니
"제가 그래서 아까 죄송하다고 했잖아요! 제가 뭘 어떻게 더 해야하는데요??"
하지만 저는 제대로 사과 받은 기억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조곤조곤 얘기하니까 그 직원은 목소리로 승부하려고 하는건지
언성을 점점 높혀가며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무조건 말을 끊고
저런 비슷한 류의 말만 반복했습니다.
보자보자하니까 제 옆에 계시던 아버지도 참으시다가 화가 나셨나봅니다.
"아니 아주머니가 제대로 죄송하다고 한 번 하면 되지 ...... "
저렇게 차분히 말씀하고 계신데 그 아주머니는 역시 말을 끊고서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죄송하다고 한 번 했잖아요!!!! 제가 뭐 두번 세번 죄송하다고 해야돼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정말 화가 나셨는지 언성을 좀 높이셨습니다
당신이셨으면 두번이고 세번이고 정말 죄송하다고 했을거라고, 그게 서비스업 아니냐고
소리를 치시니
그 아주머니 왈
" 그 옷이 얼만데요!!! 제가 사드릴게요!!!!!!! "
하고 소리를 빽 지르시더군요
지금 옷이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저희 아버지는 몇 번 더 소리치셨는데
그 직원이 한 마디도 안지고 동시에 같이 바락바락 소리지르면서 대드는 바람에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들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손님이 말을 할 때 동시에 같이 소리지르면서 얼굴 맞대고 싸우는데
무슨 말이 통하겠습니까.
문제는 이렇게 문제가 벌어지기까지 어느 직원 하나 와서 말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이 없었나봐요
한참 지나서야 웬 어린 남자 직원이 오더니 우물쭈물하면서
"죄송합니다... 기분 푸세요 .. ~ 죄송합니다 " 하시더군요
이 어린 남자 직원은 전혀 상관도 없었는데 말이죠
잘못한 그 직원은 되려 본인이 화가 풀리지 않은채
등을 돌리고 씩씩대고 있었습니다.
결국 세탁비도 아직 못받았고
주말이라 옷 맡기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네요
추신.
저희 아버지와 그 아주머니 직원이 동시에 소리 치실때
옆에서 계산하시던 커플 손님
이걸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저희 이유 없이 그렇게 소리 친거 아니에요 ㅠㅠ
악플은 거절합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