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방에 모 4년제 대학을 나온 26 백조녀 입니다
1년을 늦게 들어간 대학..남들보다 1년 늦은 스타트
남들보다 1년 늦은 취업준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때는 바야흐로 1주일전..모 기업에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아직도 제가 왜 그 사람이 한 질문에 답한게 합격취소가 된건지 모르겠네요
모든 남.여성분들이 그렇듯 저도 머리를 만지고 옷도 깔끔하게 입고 면접장소에 갔죠
아 참고로 전 남친이랑 20살부터 22살이었던 과 선배랑 2년을 교재하다 헤어진 사이 입니다
(이게 톡커분들이 나중에 있을 제 합격 취소랑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좀 내려주세요)
대기 순번 30번..100:8의 경쟁률
이번이 죽기 아니면 까무러 치기다 생각하고 면접관 앞에 섰습니다
면접관중 한명이 제 또래였고 낮이 익었지만 뭐 그러려니 했는데
그 면접관이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라구요
이사님 부장님 차장님 과장님 그리고 낮익은 제 또래 남성분
이렇게 면접이 시작됐고 제 스펙을 보던 차장님이
"흠..토익 점수도 괜찮은 편이고 성격도 삭삭한거 같고 마지막으로 자기 PR 좀 해보시겠어요?"
응? 합격에 가까워진건가? ㅎㅎㅎ
네 가식도 좀 많이 떨었죠 이상향과는 정 반대인 이야기도 많이 했었구요
열심히 자기 PR을 하는데 제 또래 낮익은 남성분이 부장 차장님께 4가지가 없는 말투로 한마디 하더군요
"☆이사님 O부장님 □차장님 그렇게 사람보는 눈이 없어서 당신들이 임원이라고 할수있나요?"
순간 저를 포함한 같이 면접 보러 들어갔던 제 면접 동기들 순간 정적
저 사람은 뭔데 어지껏 한마디 없다가 갑자기 이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대뜸 저한테
"미진(가명)씨..토익 점수 훌륭하시고 기타 스펙도 어느정도 내세울 정도는 되는건 인정 합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 지금 저희가 뽑는 부서랑은 좀 안맞는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제가 쌓았던 스펙은 이 회사가 뽑는 부서랑은 전혀 맞지 않는 그런 회사였습니다
다만 취업에 목말라 어디든 상관 없겠다는 생각에 아부 아닌 아부가 되버린 면접이었죠
그걸 한눈에 간파 한겁니다 나이도 나랑 비슷해 보이는데...
결국 사과를 드리고 뒤돌아서 나오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꼭 이 회사가 아니어도 되는데..이런 생각에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우는데
아까 절 면박놨던 젊은 면접관이 음료수를 내밀더니 제 옆에 앉더군요
뭐지? 생각했는데
"미진아..나 기억 안나지? 철수(가명)오빠야 왠만하면 넣어주고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듯해서
오빠가 너한테 왜 그랬는지 아니? 그 이유를 생각해봐 그럼 내가 왜 널 뽑지 않았는지 알거야"
.....네 저랑 2년간 교재했던 대학 선배더라구요
아버지 회사에서 대리로 있다는 오빠
혹시 4년전 아버지 사업이 망하게 생겼다는 말 한마디에 헤어지자고 했던 철없던 제 말을 아직도 생각해서 저를 떨어뜨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