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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다똑같지만은 않더라

참다행이야 |2013.04.06 02:21
조회 5,578 |추천 25
22살에만나 4년여를 만났지
처음엔 너같은 남자 또 못만날것같았어
다정했고 남자다웠고 듬직했었지
거기다 적절한 유머감각도 있었더랬지

하지만 그것도 100일이 넘어가면서
넌 점점 변해갔어
너는 그저 마냥 날 바꾸기에 급급했지
싸울때엔 넌 나보고 그 성격을 고쳐야한다고
자기랑 결혼하기전에 내성격을 다고쳐야한다고 했지

내 목소리가 높아지면 넌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어
그래서 내가 차분히 얘기하면서 따지면
개소리하지말란 소리를 입에 달고살았어
그말 들으면 너무 비참하다고 쓰지말라고
부탁도해보고 화도내보고 울어도보고했지만
맨날 말만 안쓸께...
결국 나중엔 그런소리 안나오게 하면 될거아니냐란
소리만 들었지

매일 피시방가는것도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방법이니 이해하고
하루종일 전화한통 연락한번 안하다가
나 퇴근할때 한번 자기전에 한번 너에게 보고하는
우리가 사랑이었을까?

너 백수라 돈없어서 내가 돈낼때도
나 행복했어
널위해 내가 이렇게 뭐라도 할수있어서...
근데 넌 그 스트레스를 나한테 풀더라
불안해서 그렇겠지 마음이편치않아 그렇겠지 싶어
난 친구도 나자신도 챙기지않고 너만 바라봤지

그랬더니 넌 나에게
너무 자기만 보고살지 말라고했어

기억나니?
힘으로 나 제압하길래 귤던져서 너가 맞았잖아
그랬더니 너 내 뺨을 때렸지
그래 그래도 그건 내가 귤을 던졌으니
날버리고 그냥 가는 너를 잡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가지말라고 그랬어

남자동창에게 온문자 하나보고
스파게티먹다 욕하면서 가게에 나 버려두고
그냥 나갔지
그날 가게사람들 다 나 쳐다보는데
눈물 참느라 혼났어
그래도 난 결국 또 뛰쳐나가 너를 찾고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너랑헤어지고 6개월만에 만난 남자와 연애후 결혼해서
지금 임신 28주인데...
이남자와는 몇년을 같이있어도
이렇게 사랑받고 살아 나...

어제 너랑 사귀던 순간의 꿈을꿨어
꿈에서 깼는데
안도의 한숨과 니가 내남편이 아니란 생각에
다행이었고 소름끼치고 무서웠어

남자는 다똑같다
시간이 지나면 다 너처럼 한다
이생각으로 버텨왔던 그 날들이 한심하고
내 20대 초중반의 시간이 아까워 미칠것같아

다 너같진 않더라
난 니가 첫정이었고 니가 결혼하고 시댁에서
3년살자한것도 나 오케이했어
나는 나름 큰결심이었어
널 사랑했기에 그런결정한거고 친구들이 욕할때도
난 괜찮았어
너만 고마워해줬다면...

근데 넌 그게 당연한거래
세상여자들 다 그렇게 하는데 내가 뭐 큰결심
한것마냥 그러지말래
그말이 난 참 섭섭하더라
말이라도 고맙다 니가최고다 이런말 못해?

우린 동아리 씨씨였어서
가끔 니소식 들려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데 사람들이 얘기해
꼭 시댁에서 3년사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자 만나길 바래
그리고 개소리하지마라 닥쳐라 끄지라
이런말 들어도 상처안받는여자 꼭 만나

사회복지사라는 니직업
회사에선 참 착해
그 스트레스를 여친에게 풀지만마
여친은 니 샌드백이 아니야

임신 후기에 들어설때가되니 잠도 잘못들고
밖에비도오니 싱숭생숭해져서 써본다
난 지금 너무 행복해
니가 내옆에 없어서...

잘살아 그리고 너도 행복해졌으면해
그래도 내청춘을 바친 너였으니..
추천수2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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