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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 울 풍 경 >

oicuand |2003.12.24 08:28
조회 91 |추천 0

 


        겨 울 풍 경


쓸쓸하게 텅 빈 뜰에

잎 새 지고 난 목련나무 하나

부는 삭풍에 몸 떨며

고독하게 서 있습니다.

눈이 오면 쌓인 눈의 무게에

가지가 부러질까

잎사귀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 채로

으스스한 차가운 바람 견디며

새 봄아 오면 제일 먼저

움틔울 준비 다 끝내고서

종달새 우는 봄을 기다리며

한 겨울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삭막한 겨울 보내고

화사한 봄을 준비하며

속으로 흐리는 눈물 감추고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다만 혼자 우두커니 서서

잎보다 먼저 꽃 피울 날을 기다리며

차가운 눈 온 몸으로 맞으며

찬바람에 신음 흘리며

다만 봄을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2003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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