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사준 패딩 날씨더워도 꿋꿋히입고다닌다
화장품들은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겠다 일부로 딴거사서 쓴다
신발은 신발장에 고이모셔놨어 못신겠더라고 슬리퍼하나조차도 니가써준편지 그 갈기갈기 찢은 편지찾으러 온동네방네 돌아다니고 쓰레기통 다헤집었다 그래도 못찾았어 그래서 미안해
하루에 수십번씩 마음이바뀐다
이제와서 뭘어쩌겠냐고 이러는 나도웃긴다고 허탈한웃음 짓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또 니생각에 울고불고 콧물짜낸다 쭈그랑할머니되면 나랑커피한잔 마셔주겠지하고 단념하다가도
그때까지 또언제기다리냐고 당장보고싶어죽겠다고 혼자투정부린다
솔직히 너랑 헤어진날부터 남자아예안만나고 너만기다렸다는건 거짓말이고 남자만났다 근데 남자만나고 집에온날은 항상 눈물펑펑나더라 내가 지금왜이러고있는건지 한심하더라 근데 이건 너도마찬가지야 너도 여자만났잔아 그러니까쌤쌤이하자
그래 너는 지금 어떠니 잘지내냐 그여자때문에 힘들어하는거같더니 잘지내보여서 다행이다 너잘못지냈으면 그여자가는길마다 바나나껍질 깔아놓으려고 벼르고있었다 겨우 너힘들게하려고
이런식으로 쉽게헤어져버리려고 나한테서 널데려간 그여자
죽도록 미워한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니가그여자사랑하는거같아서
어쩌면 너한텐굉장히 착하고 좋았던여자라서 저주도 못하겠다
그럼니가 더힘들어하겠지
대체언제쯤이면 너를 잊을수있을까 언제쯤 밝게 웃을수있을까
아 그렇다고 내가지금 죽을듯이 사는건아니야
나돼지라서 식성은좋잖냐 여전히꿋꿋히 밥은잘먹는다
웃기도 많이웃고 가끔지각은 하지만 학교도잘다니고 있다
아직나어리잖아 조금더나이들고 조금더성숙해지고 자리잡고
일열심히하고 돈많이모아서 통장다섯개들고 가서 프러포즈할게
그땐받아줘라 그동안많이힘들었지 하면서 안아줘
내목표는 항상너야 알지 그때까지 몸조심하고 좋은사람 많이만나
잊지마 니부인이될사람은 너랑평생을 같이늙어갈사람은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