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웃대 -
성큰위에티파니님
스토킹
스토킹이란 상대방 의사와 상관없이 의도적으로 계속 따라다니면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히는 행위로, stalk의 사전적의미는 "활보하다. 몰래 추적하다."이다.
"꺄아악!! 오빠~~! 싸인좀!!"
"진짜 김인호다!! 김인호야 김인호!!"
"피부도 뽀얗고,어쩜 저리 얼굴도작아"
"꺄아아악!! 오빠 너무 이쁘게생겼어!!"
"몸 빠진것좀봐.. 예술이야..오빠!!여기좀!!"
내가 무대위로 올라가자 소녀팬들이 열광한다. 뭐,이런 인기에 익숙해졌지만 항상 나를보고 환호 해주는 소녀팬들이 있어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건지도 모른다.
나의 개인콘서트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찾아왔고 앞에는 경호원들이 떡하니 지키고 있었다. 저 경호원들이 없으면 난 저 소녀팬들에게 짓밣혀 죽었을지도 몰라 후후.. 나의 인기란.. 아아 내가 무슨생각을 하고있는거지? 내 인기에 심취해 있을때가 아니잖아? 마이크부터 잡아서 간단한 인사부터 해야겠군..
"안녕하세요? 발라드의 꽃왕자 김인호입니다."
"저의 콘서트장을 이렇게 빽빽하게 채워주신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구요."
"추운 날씨인데도 불과하고 여러분 덕분에 이 콘서트장만은 훈훈한거 같습니다."
많기는 많구나. 여자들이 대부분이군.. 그건 그렇고 다들 내말에 경청하고 있어 매우 조용하군..
"오빠아~! 한번만 안아주세요!!"
맨앞에 있는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는 한 소녀가 조용하던 정적을깨고 조용하던 콘서트장에 큰소리로 말했다.
얼굴은 정말 내스타일이 아니였고 남자 모두의 스타일도 아닐만큼 못생겼지만, 팬서비스 차원으로 안아줘야겠다. 가수란, 정말 힘들다.
소녀의 등을 나의 팔로 감싸고 등을몇번 토닥였다.
"꺄아아악~~!!"
내가 포옹한번 해줬을뿐인데 저렇게 좋아하다니.. 내 인기를 다시 실감나게 해주었다.
"자 첫곡은 요즘 유행하고있는 슈퍼스타k `먼지가되어`로 스타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넓은 콘서트장에 쩌렁쩌렁 울리는 환성소리가 내 귀를 자극시켰다.
"먼지가~~되어~~날아가야지~~"
나의 유난히 얇디 얇은 목소리는 변성기가 아직 오지않은 목소리같았고, 눈감고 들으면 여자목소리인지 남자목소리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가늘하고 얇았다.
모든 관객들이 마치 하나라도 된듯 두팔을들고 손날을새우고 고개와 손을 같이 좌우로 움직이고,
몇몇 팬들은 야광봉을 좌우로 흔들었다. 그 광경은 잔잔하게 이동하는 물결을 연상시켰다.
내가 노래에 심취했을 무렵 맨앞에 뚱뚱한소녀팬 바로 옆에 앉아있는 여성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마치 내 노래에 불만이라도 있는듯 호응은 커녕 팔짱을 꼈고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있었다.
저럴꺼면 비싼 돈주고 콘서트장에 왜오냐.. 놀 줄모르는 팬이네..
그러러니 생각하며 다시 노래에 집중 하였으나, 유난히 그 여성이 계속 눈에 아른아른 거렸고, 그쪽에만 시선이 갔다.
그렇게 나의 첫 콘서트가 끝났고, 얼마나 열심히 노래를 불렀으면 댄스가수도 아닌데도 몸에 땀이 물처럼 흘렀다. 많은 소녀팬들이 무대가 끝난후 나에게 벌떼처러 몰려들어 선물을 수십개씩 줬다. 아니 이정도면 거이 선물을 내 몸에 갇다 바르는 수준이였다.
"오빠!! 받으세요~!"
"제것도요!!"
"내것도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하..감사합니다"
경호원이 가까스로 나를 보호하며, 어서 대기실로 들어가라 했고,경호원의 철통같은 엄호를 받으며 건물안에 들어가자 건물입구에서 경호원이 떡 하니 지켰다.
매니저가 차가운 냉수한병을 나에게 건내줬고, 물 뚜껑을 따고 바닥에 냅다버리고 물을 벌컥벌컥 마셔댔다.
정말 땀흘리고 먹는 물이 꿀물이구나 하고 느꼈고, 냉수의 차가움이 식도를 넘어가자 갈증이 해소됨과 동시에 뼛속까지 차가움이 잔잔하게 전해졌다.
"캬아!"
냉수한병을 마시니까 땀이 금새 식었고, 등담이 서늘해 질 정도로 추워졌다. 매니저가 서둘러 나에 몸에 담요로 감싸줬다.
"차대기 시켜놓을깨"
매니저형이 차를 대기시키러 대기실문을 나갔고, 혼자 추위에 벌벌떨며 내 몸을 감싸고있는 담요를 더욱더 내 몸에 딱 달라붙게 조였다.
"끼익.."
"형 벌써로 대기..."
문을 연 사람은 매니저형이 아니라 한 소녀 팬이였다. 어디서 낯이 익었다.. 아.. 아까 그 팔짱끼고 모자 푹눌러쓴 소녀팬이였다. 나는 살짝 당황해하며 그 소녀를 멀뚱멀뚱 쳐다봤다.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 '''' "
"하하.. 제가 실례를했네요 저를 보시려고 오는 팬분에게 무례를 저질렀네요"
"'''"
"싸인좀해주세요.. '아연아 사랑해' 같이 적어주세요."
그렇게 그 팬이 원하는대로 '아연아 사랑해' 글씨를 넣어 싸인을 해주었고 내 싸인을 받자마자 소녀팬은 문을 박차고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문을 박차고 나갔다. 나간뒤 나는 곰곰히 생각해봤다. 왜 내 콘서트에서는 호응도 없는팬이 지금 나에게 싸인해달라는 이유가뭘까?? 그리고 이 대기실엔 어떻게 들어왔을까?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을 찰나, 매니저형이 대기실문을 열고 들어왔다.
"가자"
대기실문을 열고 복도를 지나갈때 유리문사이로 마치 좀비를 연상시키듯 수많은 소녀팬들이 굳게 걸어잠긴 유리문과 경호원들 사이에서 나를보려고 더욱더 광분했다. 난 간단히 복도에서 손바닥을 펴 좌우로 깔짝 깔짝 거리자 더욱더 표효하는 소녀팬들이였다.
운전을하는 매니저형에게 무심코 물었다.
"형 아까 대기실에 어떤 팬이 들어왔었어"
"근데 아까 내콘서트때 팔짱끼고 호응도 안하고 모자도 푹눌러 쓰고 있더라고,근데 무심코 들어와선 싸인해달래.. 이유가뭘까?"
"그냥 뭐 소심한 성격이여서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했던 사람아니야? 근데 대기실에 들어왔다는건 좀 이상하네? 경호원들 이 입구에서 지키고 있었는데.."
"그치 그치?"
"그냥 그러러니 해 어떻게 들어왔겠지 사소한것에 너무 신경쓰지마 그것도 병이다 임마!"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의문점이긴 하지만 극성팬들이 한둘이 아니니 그러러니 하고 넘겼다. 숙소에 오자마자 나는 침대에 뻗었고, 몸을 정확하개 "大"로 뻗었고 씻지도 않고 그대로 꿈나라로 빠졌다.
"지이이잉..."
다음날 아침
눈을 스르르 뜨자 몸이 마비되는것 같았다. 전날 너무 무리를했는지 온몸이 좀처럼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머리는 이미 까치가 금방이라도 날아와도 이상할게 없었고,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다. 문뜩 거울을 보니 내 몰골은 좀비가 친구하자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풉.. 과연 이런모습도 소녀팬들이 좋아할까?"
내 중요한부위에 손을넣고 박박 긁으며 매니저형을 찾았다.
"형~~"
이런 집안이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잠이 덜깬 몸으로 형을찾다가 지쳐 쇼파에 드러 누었다.
TV 한가운데에 노란색 메모지가 떡하니 붙여 있었다.
`갑작스레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잠시 고향에 내려왔어. 5일후에 다시 갈테니, 그동안 푹 쉬고 있어라
스케줄은 내가 다 빼놨어, 걱정하지말고 푹쉬어`
메모지를 꾸깃꾸깃 구겨서 쓰레기통에 대충처박고 다시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확인했다.
문자 메세지가 와 있었다.
`大자로 자는 모습도 어쩜 저리 귀여울까...♥`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내 몸을 덥고있던 이불을 발로 걷어내며 다시한번 문자를 확인했다.
다시한번 봐도 문자메세지는 그대로였다. 누구의 소행일까?
이게 설마 말로만듣던 스토킹이라는 걸까? 내심 무서워진 나는 휴대폰 홀드를 풀었다.
곧장 매니저형에게 전화했다.
"형.. 어머니 돌아가셔서 정말 유감인데.. 혹시 장난문자 보냈어?"
"뭐 임마!? 지금 장난칠 기분아냐 끊어!!"
그래..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장난을 치겠냐.. 에효 내가 병신이지.. 형한테 미안하네..
그냥 장난 문자였는데 내가 우연히 大자로 자고 있었겠지.. 그래 내가 과민반응 하는거야
번호 마음대로 입력하다가 우연히 내 번호가 걸렸을꺼야.. 그래 맘 편히먹자..
맘을 편히먹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만의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을무렵, 머리속이 새 하얀 백지처럼 만드는 문자메세지가 쐐기를 박았다.
`무슨생각해? 진지하네.. 진지한 모습도 괜찮은데?♥`
그렇다 이제는 확실해졌다. 난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것이 틀림없었다.
매니저형이 평소에 신신당부했던 말이 떠올랐다.
"넌 스토킹당하면 절때안되.. 다른 가수나 연예인보다더 더욱더.."
그대로 폰이 땅으로 곤두박질 치고, 집안을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집안 곳곳을 살펴봤다. 커튼뒤, 안방,책상밑에 등등 샅샅히 뒤졌으나, 내 손에묻은 새하얀 뿌연 먼지만이 나올뿐이였다. 너무나도 겁이나서 집을 뛰쳐 나와 무작정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초라한 모습이여서 그런지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내 머리속은 온통 문자메시지 생각뿐이였다.
겁이나지만 갈곳이 숙소밖에 없었기때문에 무거운 발걸음을 숙소로 옮겼다.
"띠..띠.띠.띠 띠리링.."
비밀번호를 치고 현관문을 열었다. 집안은 너무나도 고요했고,
독서실에서 기침을 한번해도 엄청크게 들리듯
내 주머니에서 요란하게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지이이잉.."
메세지의 내용을 보는순간 나는 휴대폰을 잡고있는 손이 미친듯이 부들부들 떨렸고, 다리에 힘이풀려 현관에 주저 앉았다.
"뭐하고왔어? 히히.. 저녁 먹어야지♥"
"나와!! 신발!! 그만하라고 신발!!!"
마치 나와같이 동거라도하듯 내가 집에들어오는 순간을 어떻게 알았는지.. 점점 나의 숨통을 죄어오는 메세지였다.
현관에 걸터앉아 부들부들 떨리는손을 겨우 부여잡고 매니저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그래 인호야"
"전화잘했다. 나 2주정도 더 있어야할것같아.. 어머니 외가쪽 식구들 좀 도와주고 갈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있잖아 누가 나를.."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말해!"
나에게는 정말 청천벽력 같은소리가 아닐수 없었다. 이가없으면 잇몸으로 다 한다는 말이있다.
이렇게 된 이상 나혼자서 해결책을 생각해야한다.
경찰에 신고를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언론에 이일이 보도된다면 수많은 말들이 오갈것이 분명했고, 분명 나의 이미지에 타격이 갈것이 분명했다.
두손으로 머리를 꽉 쥐어잡으며, 해결책을 찾고있을 무렵이였다.
내 머리속을 번개같이 스쳐가는 사람이 생각났다. 바로 얼마전에 대기실에 찾아왔던 모자를 푹 눌러쓴 여자가 생각났고, 나의 콘서트에서의 태도부터 무언가 의심스러웠다.
한번 찔러보자는 생각으로 배짱두둑하던 내가 문자메세지를 먼저보냈다.
"모자쓴분 여성이시죠? 이제 그만하시죠... 계속 절 스토킹하시면 저도 법의 힘을 빌리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팬이시니까 마지막 경고입니다."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난 직후 내심장은 평소와 달리 바쁘게 쿵쾅쿵쾅 요동을 치며 뛰었다. 잠시후 또 익숙한 문자메세지 진동소리가 내 주머니에서 울렸다.
"지이이이잉.."
"흐흐.. 어떻게알았어? 근데 난 계속 오빠좋아할건데..? 그리고 오빠 신고못하잖아..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 또 한번 발칵 뒤집어 지겠지? 그럼 오빠이미지에 타격이 적지않을텐데..?"
나의 심리를 정확히 알고있었다. 그리고 이 여자는 다른 연예인이나 가수가 당한 스토킹과는 레벨아니 스케일이 틀렸다. 나와 같은 한공간에 있는듯한 메세지를 보내며 스토킹을 시작하고 난뒤론 나에게 모습을 보인적이 없다. 치밀하고도 정확하게 나의심리를 꾀뚫고 있는것을 보니 오래전부터 나를 스토킹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거이 3분간격으로 나에게 문자메시지가 왔고, 나의 행동 일거수일투적 모두다 꿰뚫고있는듯한 문자가 매일매일 왔고, 문자를 보지않으려고 휴대폰 배터리를 아예 뽑아놨더니 잠시후 집으로 전화가왔다.
"왜 배터리빼? 내가 싫은거야?응?.."
"난 오빠 이렇게좋아하는데.. 실망인데?.."
급기야 전화선까지 뽑아놓자 편지 전자우편 전화 팩스 등등 연락을 취할수있는 모든것을 동원하여 나를 시달리게 했고, 불안하고 초조한 나의심리를 그대로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났다. 자기전에도 수시로 대문을 확인하고 방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잔다. 잘때도 수시로 잠에서 깨고 뒤척였다. 급기야 수면제를 먹으면서 숙면을 취했고, 매일매일 이런 일상이 반복되자 점점 미쳐가고있는 나를 느낄수 있었다. 두려움이 쌓이다 쌓여 폭발하는 순간에는 분노로 바뀌게 된다는 말이있다.
아는 가수선배에게 들은 스토킹 상대를 잡는방법이 문뜩 내 머리속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곧장 그 방법을 써먹어 보기로 했다.
곧장 휴대폰 홀드를 풀고 전화거는척을 했다. 혹여나 전화하지 않는모습이 들킬까 노심초사하던 나였다.
"여보세요?"
"''''''"
"하..아 만나서 설명해줄깨 OO공원으로와!"
나는 일부러 큰소리로 장소를 말했으며 그 여자가 들으라는 식으로 말했다. 집밖을 나오는 순간부터 온 신경을 곤두세웠고, 수시로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OO공원으로 발 걸음을 옮겼다. 역시 치밀하게도 나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공원에 도착한 나는 벤치에 앉아 동상처럼 뻣뻣하게 굳은것 처럼 패딩주머니에 손을 넣고 고개를 팍 숙이고 있었다.
"지이이잉..."
옳커니 걸려들었구나.. 메세지를 확인했다.
"친구가 안오나봐??"
여자는 내 주변에 있음이 틀림없었다.
문자를 확인한 즉시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미친듯이 동공을 굴렸다. 운동을 하고 하고있는사람 넷.. 운동기구 이용하는 사람 둘.. 그리고 개랑 산책하는 사람 하나.. 그리고.. 모자 푹 눌러쓰고 내 쪽을 쳐다보는 여자 하나.. 자리에 곧장 일어나 미친듯이 여자에게 달려갔다.
여자가 달려오는 나를 봤는지 갑자기 뛰기 시작한다. 마치 영화속에서 형사가 범죄자를 쫓듯이 나는 여자를 추격했다. 점점 여자와 나의 거리는 좁혀졌고, 잡힐듯 말듯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계속되었고, 겨우 여자의 팔을 낚아챘다.
"하..아..하.."
"하..아..하..하.."
푹눌러쓴 모자때문에 여자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푹 눌러쓴 모자를 박력있게 날려버렸다.
이..럴수가.. 그녀의 얼굴을 본순간 경악을 금치못했다. 얼굴전체가 새 빨갛게 화상이 입어 근육이 보였고, 진물이 누렇게 얼굴에 촘촘히 맺혀있었고, 눈썹이 없었으며 추운날씨 탓에 근육이 앙상하게 들어난 피부마저 빨갛게 터있었다. 마치 과학실의 신체모형을 연상케했다.
나를 스토킹 한 여자를 잡아내면 기필코 따끔하게 혼내리라 굳게 먹은다짐은 싹 날아가게 하는 얼굴이였다.
"오빠를 너무좋아해서 그만..흐흑.."
여자가 울자 시뻘겋게 드러난 근육 볼을타고 내려오는 눈물의 색깔이 진물을 만나서 노랗게 변해 아스팔트에 떨어졌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
"하나만 묻자 나를 어디서 관찰했지?"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여자의 입에선 죄송하단 말만 나왔다.
살짝 신경질정인 말투를 내 뱉었다.
"어떻게 관찰했냐고.."
"죄송합니다.. 집안 곳곳에 CCTV를 설치했어요.."
"뭐?! 어,어디에!! 자,장난해?? CCTV를 왜 설치해 남에집에!! 안되겠다. 경찰서가자!!"
CCTV를 얘기를 듣자 화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고 분노가 억제가 되지않았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그럴께요.. 오빠 한번만 봐주세요..흑..흐..흑"
또 다시 여자의 얼굴에선 누런 눈물이 볼을타고 아스팔트 바닥에 똑똑 떨어졌다. 나는 겨우겨우 흥분을 가라 앉히고 말했다.
"하.. 혹시 화장실에도?.."
금방이라도 구역질이 올라올것 같았지만 겨우겨우 구역질을 참으며 여자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고 물었다.
"그건 절때 아니에요!! 화장실엔 제가 아무리 오빠를 좋아한다고해도.."
"확실하지?"
"네! 화장실엔 설치 안했어요!!"
여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고,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여자에게 CCTV 위치를 물었다.
"어디 어디 설치했는지 말해줄래?"
여자의 입에서 나온 말을들고 감탄사가 나올만큼 교묘하고 치밀하게 설치했다는것을 알수있었다. 일단 현관문 오른쪽구석에 하나, 내방 의자밑에 한개 매니저방 TV 구석에한개 다 눈여겨 보면 쉽게찾을수 있는곳이였지만 누가 집에있는 현관문 오른쪽 구석과 의자밑과 TV구석을 세심하게 살펴보겠는가? 그리고 크기도 매우작아 자칫하면 TV나 현관문에 달려있는 부속품으로 오해할수도 있었다.
"끝이니?"
"네..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그외에 CCTV가 나올시 그때 저를 가혹하게 법으로 다스려주세요.."
여자의 얼굴표정이나 말투를 보아하니 거짓말은 아닌것 같았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다시물었다.
"정말 화장실엔 없는거 확실해?"
"네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다음부턴 이런짓 절때로하지마.. 알겠지?"
말로 잘 타이르고 난후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품안에서 항상 한두장씩은 들고다니는 내 음원CD를 주었고, 여자는 울먹울먹 거리며 고맙다며 인사를하고 또 인사를했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층가벼워진 기분이였다.
"휴.. 정말다행이야.."
숙소에 도착하자 오늘따라 유난히 쇼파가 편하게 보였다.그렇게 잠시 쇼파에 퍼질러 누웠다.
스토킹 사건이 해결됬다는 생각에 그동안 있었던 문자들을 다시보며 이제 끝났다는 생각으로 문자메세지를 지우고 있던 찰나 문뜩 티셔츠에 코를 갇다댔다.
"킁킁.."
그동안 스토킹때문에 속옷을 갈아입지못해 꾸릉내가 살짝 내 후각을 자극시켰고, 장농 안에서 속옷을 꺼내 화장실로 달려갔다.
내가 왜 속옷을 화장실에서 갈아입냐고?? 엄마 말로는 내가 어렸을때부터 화장실에서 속옷을 갈아입었다고 했다. 그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 졌는지도 모르겠다. 이상하게 속옷은 화장실에서 갈아입어야 맘이 편하다. 속옷을 갈아입고 바지를 입으려는 찰나 애효.. 내 정신좀봐 까먹을뻔 했잖아..
"아.. 오늘 그날이지.. 생리대를 어디에 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