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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과분한 내 동생^^

100% |2013.04.13 03:55
조회 1,468 |추천 13

안녕하세요~판을 가끔 가다 읽는 고2 학생입니다 ^^

여고 다니구요 판은 처음 써보는데..

훈훈한 이야기에 오빠 자랑(?) 동생 자랑(?) 아..뭐라 해야 하지..

우리 오빠나 동생이 이쁜 행동을 한다! 훈훈하다!

하는 분들이 쓰신 판을 보고서 저도 쓰고 싶어서 쓰게 되었네요..^^

남들이 볼 땐 어떨지 몰라도 저에겐 너무나 귀엽고 이쁜 동생이라

혹시 악플 받을까 두려우면서도 그냥 올려봐요..^^;

 

 

 

지금은 3시! 등교하기까지 앞으로 4시간 밖에 안 남음!!ㅠㅠ

시간이 음슴ㅠㅠ으로 음슴체로 간다!!

 

 

 

미리 말하자면 난 고2 동생은 고1임! 연년생인데다가 난 여잔데 동생은 남자임..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땐 참 많이도 싸웠음..ㅋ어렸을 때도 아니지..중학교

다닐 때만 해도 엄청 싸웠음. 화나면 보이는 성격도 아예 반대라 한 번

불 붙으면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음ㅋ난 화나면 더 조근조근 말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감정을 최대한 절제함 그래놓고

 내가 잘못한 점 동생이 잘못한 점을 생각해서 난 이거 잘못했고 넌 이거 잘못했다. 근데 이건 니가 먼저 이러이러해서 내가 이런 반응을 보인 거니까

 여기서 싸움 정리하고 싶으면 니 잘못에 대해 사과해라 그럼 나도 이런

 반응을 보여서 널 화나게 한 거에 대해서 사과하겠다 이런 식으로 싸우는 편임

반면 동생은 좀 감정적임ㅋ잘못했어도 자기 화가 사그라들때까지 절대 사과안하려고 함ㅋ그리고 문제는 그 화가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하루 이틀까지

 간다는 데에 있음ㅋ아무튼 그런 이유로 중학생 때까진 참 많이 싸웠음

나도 정 안되겠다 싶어서 엄청 빡치면 손아귀 힘으로 동생 제압하고 그랬음

(여잔데 악력 재면 오른손 46, 왼손 43 나오는 여자..ㅠㅠ 쓸데없이 힘만 쎈 거 같음ㅠ)

 

 

근데 고등학교 들어가니까 뭔가 그런 게 다 부질없게 느껴지고 공부나 해야지 내가 동생이랑 싸워서 좋은 게 뭐가 있겠냐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하는 선에서 조용히 얘기하고 살아야겠다 나도 최대한 동생 입장에서

 생각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렇게 생활하다보니까

 동생이랑 싸우는 일도 줄어들고 동생도 나랑 말할 때나 싸울 때의

 태도가 변화한 게 보였음ㅋ 착한 것ㅋㅋ그래서 지금은

 1년 반 째 한번도 안 싸우고 큰 소리 한 번 안내고 훈훈하게 지내고 있음

 

 

 

 

드디어 에피소드 방출한다!!

 

3

 

 

 

2

 

 

 

1

 

 

 

퐈이야!!!!!!

 

에피1> 때는 고1 초반이었음 앞구르기 뒷구르기 다리벌려 앞구르기가 체육

수행이었음 난 대체로 잘하는 편이었는데 어느 날 뒷구르기를 잘못 해서

 목을 삔 거임..근데 좀 심하게 삔 듯 했음 목을 움직이려고 해도 너무

아프고 그냥 고개를 숙일 수가 없었음 그래서 야자를 빼고 집에 갔음..ㅋㅋ

동생이 야자 하는 날 아니냐고 왜 이렇게 빨리 왔냐고 하길래 이러이러해서

 목이 너무 아파서 야자를 뺐다고 하니까 알았다면서 이제 자기 방에서

 나가라고 했음..동생은 평소에 누가 자기 방 들어오는 걸 좋아하지 않음..

그걸 알면서도 목이 아프니까 그냥 뭔가 다 꼬여보이고 섭섭한거임

 목도 못 가누는 사람한테 말을 그렇게 해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고ㅋㅋ

지금 생각하면 오글오글한데 솔직히 내가 아픔을 잘 참는 편이고 아파도 인상 찡그리거나 하는 일 없이 그냥 묵묵히 버티는 편인데도 그땐 참을 수

 없는 아픔이어서 다 꼬여보였던 것 같음ㅋㅋ그렇게 침대에 엎드려서

 쉬고 있는데 동생이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또 편의점에

 과자 사러 나갔나..난 목 아픈데 혼자 좋다고 먹을 거 사나..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음ㅋㅋ그놈의 목 때문에ㅋㅋㅋ그래서 더 섭섭해지고 있는데

 동생이 몇 분 후에 집으로 들어오더니 뭘 내미는거!! 파스였음!!

 용돈은 대부분 저축하는 동생이 날 위해 파스를 사온 거..OLLEH!!

난 동생 맘도 모르고 무작정 섭섭하게만 생각한 게 부끄러워지는 날이었음ㅋㅋ파스를 붙이고 잔 다음날 목 움직이기가 확실히 편해져서 그때부터

 나도 동생을 더 잘 챙겨주게 된 것 같음ㅋㅋ^^

 

 

 

 

 

 

에피2> 고1 1학기 중간고사 끝난 당일이었음 그날 난 시험지를 몰아서 채점해

봤음..그리고 절망했음..ㅋㅋ진짜 내가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교과서도 내가 몇 번씩 봤는데! 시험을 이따구로 보다늬..이러면서 겁나

 좌절햇음ㅋㅋ고1 과정도 이렇게 보는데 고2, 고3되면 난 어떻게

 되나 싶고 대학은 갈 수 있나 싶고 나도 그냥 학교 앞에서 솜사탕 팔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진지하게 생각했음..ㅋ진짜 그렇게 세시간 정도를 보내고 있는데 동생이 왔음 동생은 시험 기간이 아니라서 좀 여유가 있고 나만 폐인이었던ㅋㅋ동생은 내 얼굴을 보더니 누나 시험 못봤어? 그래서 그렇게 기운이 없어?

 했음ㅋ근데 난 다 귀찮고 짜증나서 동생이 걱정해주는데도 오지랖으로

 보이고 지 시험도 아니면서ㅡㅡ 이런 생각 뿐이었음ㅋㅋ 나 왜 이랬지ㅋㅋ;

그래서 동생 얼굴 바로 앞에서 방 문을 쾅 닫고 침대에 누웠음

근데 몇 분 후에 동생이 냄비를 갖고 들어오는 거임!!

라면이 들어있었음ㅋㅋ라면을 끓여온 거임ㅠㅠㅠ이 착한 놈이ㅜㅜ

세상의 음식 중에 라면을 제일로 생각하는 애가 하나 남은 라면을

나 주려고 끓였다는 거임ㅠㅠ그거 듣고 너무 감동받아서 짜증 걱정 이런 마음 다 없어지고 그냥 고마움 뿐이었음..내가 전생에 어떻게 살았길래

 이런 동생을 얻었지 하는 마음이고..눈물까지 나올 뻔함ㅋㅋ그렇지만 울지는

 않고 표정관리 하고 진짜 고맙다고 말하고 감동받은 마음으로 라면을 먹었음!

 라면 맛이야 정말 맛있었고..날 감동시킨 동생의 마음 덕분이었는지

 시험 결과도 대박으로 나왔음ㅋㅋ 알고 보니 어려운 시험이라 공부 잘하는

 애들도 평균이 말이 아니었던 거임ㅋㅋ오죽하면 그 과목 시험 문제 낸 선생님이 문제를 너무 어렵게 냈다고 교장인가 교감한테 불려갔겠음ㅋㅋ

어쨌든 그게 두번째로 크게 훈훈한 사건이었음ㅋ

 

 

 

 

 

 

에피3>그렇게 점점 내 내신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음 하지만 모의고사는 점점 하락세였음ㅠ9월이 피크였음..하 ..진짜 외국어에서 빈칸 문제는 거의

 반 이상을 틀려서 나 미치는 줄 알았음 점수보고..ㅠ물론 빈칸만

 틀렸던 건 아님ㅋ 빈칸을 포함한 다수의 문제들을ㅋㅋ다른 애들은 모의

 잘나와서 내신이 걱정이라 했는데 나는 반대로 내신은 괜찬은데 모의가 걱정ㅠ

근데 내신은 왠만큼 해도 나오는데 모의는 뭔가 더 응용이 되어있고 더 어렵잔슴ㅠㅠ?수학을 보나 영어를 보나ㅠㅠ그래서 또 힘없이 축 처져있었음

 고2 되서 수학이 영어가 내 발목을 잡고 있을 것 같고..

발목 잡고 안 놓을 삘이고..그렇게 집으로 가서 엄마랑도 별 얘기 안하고

등급컷 떴을까봐 노트북도 못 키고 침대에 누워서 걍 잤음..ㅋㅋ

그리고 10시에 학원 끝난 동생이 집에 왔음. 엄마가 누나 기분 안좋다고

 말을 했나봄 말하는 게 방안에서도 들렸음 근데 동생이 내 기분이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방으로 걸어오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거임ㅡㅡ 그래서 난 동생이 들어오기만하면 뭐라고 막 해주려고 했음

근데 딱 들어오더니 갑자기 막대사탕을 내미는 거..그리고서 또박또박 말했음

"누나 이거 내가 수학 학원에서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었다고 선생님한테 받은 거야. 이거 먹어. 힘내고!!"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어떻게 떽떽댔겠음?ㅋㅋ그 전에 라면 사건에서

 받은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그날 기분이 또 싹 풀렸음 희망을 가지고

그날 공부 계획표도 월별로 만들었고ㅋㅋ 그 덕분인지 지금까지

 성적을 괜찮게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음..ㅋ아직 모자라지만!.....ㅋㅋ

 

 

 

 

이상 이렇게 훈훈한 사건들이었음

솔직히 자잘한 사건들이야 많지만 단적으로 보자면ㅋㅋ

남들이 볼 때는 하나도 안 훈훈한데? 원래 그러는 거 아님?ㅋㅋ

이럴지 모르겠지만 내 눈엔 정말 나를 잘 챙겨주고 말도 이쁘게 하는

오히려 오빠같은 동생임^^

 

 

 

 

 

기현아 누나야

우리 한 살 차이밖에 안나는데 항상 나를 잘 챙겨주고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는

오빠같은 동생인 네가 있어서 나도 보고 배우고 누나로서 제대로 행동하게 되는 것 같아. 성적이 잘 안 나온다고 요즘 고민하고 있는 너한테 나는 네가

 해줬던 것만큼 큰 힘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좀 미안한 마음도 있어.

 그치만 또 그런 마음은 금방 털어버리고 우리 가족에게

웃음을 주는 분위기 메이커 네가 있어서 정말 살맛난다^^

항상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기대. 뭐든 고맙고 사랑한다!!

추천수1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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