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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게 돈 많으면 잘못된건가?

책상 |2013.04.17 14:45
조회 403 |추천 0

30대 초반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돈 벌려고 병 주으러 다니고 중학교때 스티커 배달 고등학교 때 패스트 푸드알바

 

대학도 돈 없어서 야간 다니면서 매일 일하고 옷도 맨날 똑같은거 입고,

 

군대 갔다 와서도 돈 없어서 노가판에서 매일같이 아르바이트 하고..

 

복학했는데 다행히도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고 졸업하자마자, 거의 돈 300정도로

 

학교 졸업했죠.

 

남들은 연애하고 어디 놀러갔네 어디 놀러갔네 하는데 전 자기 바쁘고... 그랬어요

 

집도 그때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추워도 거의 보일러도 못 틀고 소변도 10번씩

 

봐서 정말 냄새 나고 거의 썩어가야지 물 내리고 그럴정도였죠.

 

꼬라지가 더러우니까 저랑 별로 놀아주지도 않더라고요.... 그리고 개내들이

 

먹는 술값이 전 너무 아까웠고 부러웠어요... 전 당장 밥값이 없는데.. 몇만원씩 어떻게

 

술값으로 먹는거지 하고요.

 

여기까지는 제 하소연이였고요. 졸업하고 바로 취직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24살에 취직해서 더러운꼴 다 가면서 버텼어요. 거의 10년동안 고생 고생하면서

 

연봉을 6500까지 올렸습니다. 전문대에 유학 한번 안 가고 오직 실력만으로 그 돈 받을려고

 

퇴근하고도 도서관 가서 혼자 공부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왠만한 윗 사람들도 함부로

 

무시 못하는 수준까지 되고요. 요즘에는 외국계에서도 영어 가르쳐 준다고 오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제 슬슬 여유가 되더라고요. 부모님들도 어느정도 형편이 피고요.

 

저도 좀 투자한게 맞아서 제 명의로만 한 5억정도 재산이 있습니다.

 

땅 산게 좀 튀어주고 그 거 판 돈으로 산 상가 건물에서 나오는 세 받는것도 두군데 있고요.

 

근데 얼마전에 상가 건물 투자한거에서 월세 관련해서 계약을 하는데 계약하러 오신분이

 

저보다 한 10살은 많아 보이는데 저 보더니,

 

'부모님 대신 오셨어요?'

 

라고 하길래...

 

'아뇨 제가 계약하러 왔는데요?'

 

하니까 표정이 딱 굳더라고요.

 

그러면서,

 

'부모님이 잘 사시나봐요 ㅎㅎㅎ'

 

저 왈,

 

'아뇨 제 돈으로 산거에요. 업무중에 나온거니까 얼릉 절차 확인하고 계약 끝내죠.'

 

그러면서 전 나중에 문제 생기는거 싫어서 정확히 몇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계약서에 명기하고 사인하라고 하다가 하나를 말한게,

 

'월세는 좀 늦지 않게 입금해주시고요. 아시겠지만 두달 입금 안하시면 합법적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날 입금하시면 나가시기 전까지 전화 안합니다.

 

 큰 수리품목 발생할때 연락주세요. 그건 이 임대인이 할 조항이니까 당연히 해드립니다'

 

이랬는데, 문제의 한마디가 발생합니다.

 

'나이도 어린 사람이 참 딱딱거리네. 세상 그렇게 빡빡하게 하는거 아냐~'

 

말을 살짝 놓더라고요. 회사에서도 그정도 나이 되도 저한테 함부로 못하는데 단지 액면만

 

보고 만만해 보였나봅니다.

 

'사회에서 나이는 친척들끼리나 따지시는 거고, 지금 임차인과 임대인으로 계약관계로 왔으니까

 

  계약만 정확히 하시죠. 그리고 반말하지 마세요.'

 

그랬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상소리 비슷하게 하길래,

 

'계약 안하겠습니다. 계약하면 매일 싸울거같네요.'

 

그 사람 마지막 말 가관.

 

'부모 잘 만나서 세상이 쉬워보이냐? 더럽구나 더러워 세상이! 아유!!'

 

이러면서 나가길래,

 

순간 벙 쪄서 웃음이 나오면서 한마디 했죠.

 

'그럼 그 나이 쳐먹고 한참 어린애가 사놓은 상가에 월세할려고 하는 사람은

 

  인생 실패자입니까? 그리고 부모 잘 만난거 아니니까 저에 대해 모르면 말하지 마세요.

 

  설령 그렇다고 해도 왜 당신히 나한테 왈가 불가합니까?'

 

이러다가 좀 크게 싸움 날뻔하자 중개인이 말리더라고요.

 

그러고 끝내고 나오면서 그랬죠.

 

'다른에는 사람좀 골라받아주세요.'

 

왜... 내가 얼마나 고생하고 공부해서 이렇게 올라온건 모르고.. 백도 없이 이정도 하기

 

얼마나 힘든데 막 억울해서 그날 술 좀 마셨네요.

 

이제 좀만 더 하면 임대 소득이랑 해서 연봉이랑 해서 1억씩 벌텐데... 그럼 진짜 돈

 

걱정 안하고 살 수 있는데.... 별 게 다 사람 건드립니다.

 

그리고 상가 투자한 돈 은행에 고히 모셔놔도 임대 소득에서 제세비용 빼면 연금리로 1프로

 

더 나오는 수준입니다. 머 떼돈 버는줄 아시나본데.. 월마다 받는게 좋아서 받을뿐입니다...

 

머 어차피 그 사람은 평생 그렇게 살거고 전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이 벌기니까 불쌍하긴 한데

 

....그냥 인식이 그런게 아쉬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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