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매일매일 판을 보며 공감하고 있는 대학 졸업반 학생입니다.
판이 흥해지기 시작하면서 전 항상 ‘이런 시스템을 진작에 알았다면..’하고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써볼까 말까, 고민하다 ‘너무 늦은 건 아닌가’하는 이유에서 쉽사리 시작하지 못하였는데,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생각하여,
늦었다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는 바가 나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늦게나마 한 가닥의 희망을 잡고 판을 쓰게 된 이유는
너무 늦게 알아버려 저절로 체념을 해야했던 지난날의 아픔을 꺼내어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라도,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제 동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우 깁니다... 염치불구 꼭 다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바쁘신 분들은 사진과,특징만이라도 봐주세요.
제 동생들은 바로 이 녀석들입니다.
우선 꼭 좀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잃어버렸을 당시 이미 두 녀석 모두 나이가 있는 상태였고, 그때로부터 4년이나 지나, 이미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으나, 그래도 혹, 잃어버린 후, 제 동생들이 누구가의 손에 키워졌다면, 어디서 어떻게 지냈는지와. 혹시 세상에 없다면 어디에 묻혔는지를 너무나 알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리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때는 대략 09년도, 8월에서 12월 사이로 기억됩니다. 저희 아빠가 등산을 가실때마다 남자아이를 데려가셨는데요. 그 날도 어김없이 등산을 잘 마친 후, 동네까지 잘 따라왔습니다. 아빠께서 따라오는 걸 확인하시면서 계단을 올라올때 조금 앞서 오셨고, 들어오라고 문을 조금 열어놓으셨습니다. 근데, 남자아이는 돌아오지 않았고, 집에 있던 여자아이도 그 작은 문으로 나가 그 날로 지금까지 찾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만약 이 사실을 그때 알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안됐을 거 같습니다만,
저는 외국에서 유학을 하는 상태였고, 저희 가족들은 이러한 사실을 저에게 사실대로 터놓지 못하셨습니다. 그 다음해 겨울, 몰래 입국하여 집으로 돌아간 저는 이 아이들을 찾는 전단지를 발견하였고, 1년이 한참 지난 후에야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 했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오빠도. 전 아주 오랫동안 원망하고 미워했습니다.
우리모두에게 그 아이들은 가족이었다는 걸 잊고, 다른 가족들 또한 저처럼, 혹은 저보다 더 마음 아팠을텐데, 전 그저 저에게만 소중한 동생들이라 생각하고 제 가족들을 정말 오랫동안 미워했습니다.
한국만 가면 이 아이들 사진보고 울어대는 저를 가족들은 못마땅해하는 것 같아 더 가슴아프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방학, 가족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우리 동생들 얘기 하자고,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이젠 더 이상 안하고 놓아주겠다’며 시작한 이야기 앞에, 아빠도, 엄마도, 오빠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흐르는 걸 보고나서야
그때서야 ‘나 혼자만 가슴 아팠던 게 아니구나’ ‘이 아이들은 우리모두에게 가족이었던 게 맞구나’ 하며, 꺼내면 ‘너무 슬프니까, 부모님께 아픈손가락 이니까 여태까지 그러셨구나’ 하는 걸 알곤 슬프지만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엔 사진을 참 많이 찍어주었는데, 커서부터는 인화하지 않고 핸드폰에만 넣어 다녔는데, 분실하는 바람에 실종 당시와 비슷한 모습은 지금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게 없네요.
왼쪽, 갈색빛 나는 아이: 어미견
이름: 이(초롱)
잃어버렸을 당시 나이: 11살
현재: 15살
특징: 작은종이며 잃어버렸을 당시 2.5~3kg, 꼬리 단미. 요크셔테이리어 종으로 털이 갈색빛이며,
털을 기르면 곱슬거림.
나이에 비해 정말 어려보였고, 동물병원에서도 10살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함.
축 쳐져있지 않고 활발하였음.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함. 잘때 사람이 팔베개 해주는 것을 좋아함. 눈과 머리 사이 이마 정가운데 부분을 자세히 만져보면 조금 들어간 게 느껴짐. 1번의 임신을 통하여 새끼를 낳은 적이 있고, 재왕절개 수술 자국이 있음.
피부병이 자주 생겨 흔적이 있음. 귀가 쫑긋 서있으며, 눈에 쌍커풀이 있음.
뒷다리가 탈골되어 굳어버려 뒤에서 보면 오자다리 같음(병원에서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하지 않음) . 8세 경 자궁에 문제가 생겨 적출수술을 함.
남의 집을 가서도 배변을 잘 가림. 나이가 들면서 소변양이 많아졌음.
뒷다리로 인해 높은 곳에 잘 올라가지 못하며, 짖을 때 목소리는 앙칼지나 평소엔 애교가 아주 많음. 정말 사람같음…(눈 사이가 쪼끔 멈. 쪼끔)
잃어버릴 당시 노화로 인해 눈에 안질환이 곧 생길 것 처럼 보였음. (겉으로 봤을땐 아무 이상 없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곧 하얗게 변할 것임을 알 수 있었음)
마지막으로, 나이를 감지할 수 있게 갈색과 황토색 털 사이로 흰털이 자라고 있었음.
여자보다 남자를 좋아함. 껌 같은 걸 먹을 때 건들면 으르렁 거림. 엉덩이에 손대는 걸 매우 싫어함.
오른쪽, 회색빛 나는 아이: 어미견의 아들
이름: 이(해망)
잃어버렸을 당시 나이:9살
현재:13살
특징: 어미견보다 크며, 다리가 매우 김. 아주 큰 특징으로는 혀를 많이 낼름거림.
꼬추,.에 점이 있음. 중성화 완료 상태이며, 공을 매우 좋아함. (쒹! 하면 가서 찾아옴)
잃어버렸을 당시3kg였으며 매우 늘씬함. 요크셔테리어 종으로 털이 회색빛이며 털을 기르면 역시 곱슬거림. 매우 활발하며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함. 사람이 안고 자는 걸 좋아하지 않고, 사람의 다리쪽에 가서 자는 것을 좋아함. 귀가 쫑긋 세어져 있고, 어미견에 비해 눈 사이가 가까움 (적당함).
진공청소기 소리를 굉장히 무서워하며, 수영을 아예못함.(개헤엄을 치긴 치는데, 발을 아주 심하게 첨벙첨벙 거림) 소변 볼 땐, 다리를 한 쪽 들고쌈. 밖에 나가면 마킹을 하지만, 집에서는 안함.
모든 강아지들이 그렇듯 , 제 동생들도 털 기른 후와 자른 후의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이것은 좀 된 사진이지만 털을 밀면 대충 이렇습니다.
(초롱)
여기서부터는 아들견 해망이의 어린시절 입니다. 털 빛은 이런 색이구요. 곱슬정도 입니다.
옆에 있는 이 공을 저희 가족끼린 ‘쒹쒹이’라 불렀고, ‘쒹!’ 하면 해망이가 가져옵니다.
초롱이와 해망이가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어린시절 사진이라, 차이는 확실히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털이 없을때와, 조금 자라났을 때, 아주 많이 자라났을 때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저희 강아지들도 그랬는데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보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으니, 혹시 유기견을 입양하여 키우고있으신 분들이라던지, 혹은 주변에 이러한 특징을 가진 비슷한 외모를 가진 아이를 갑자기 키우게 된 지인분들이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긴 글을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종된 년도는 2009년 8월에서 12월 사이, 춥지 않던 계절이었습니다.
실종된 장소는 경기도 안산, 고잔동 8단지 그린빌 아파트 단지 내 입니다.
그 당시, 가족분들이 지하주차장이며 모든 동네에 전단지를 부착하였으나, 관계자가 오랜시간 붙혀놓을 수 없다고 하여 장시간동안 부착하지 못했고, 아파트에서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게 원칙이기에 안내방송을 해 줄 수 없다고 하여 하지 못하였습니다. 강아지를 봤다는 신고 전화는 없었고, 저희 가족들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 가정집에서 혹은 어린아이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갔을 거라 추정합니다.
시간이 이미 너무 많이 지났다는 것도 알고있고,
저희가족의 부주의 (목줄 미착용, 목걸이 미착용) 로 아이들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 누구의 탓을 할 수 없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길을 잃어 해매고 있는 아이들을 누군가 지금까지 잘 보살펴 주셨다면
엎드려 절을 하고 싶은 고마운 마음입니다.
지난 몇 년간, 전국의 유기견 보호소에 올라온 아이들을 다 보았습니다.
확실치 않아 확인해본 몇 몇의 아이들은 초롱이 해망이가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얼마전 다시 찾아보았는데
그 중, 저희 아이와 너무나 닮은, 맞을거라 확신되는 아이가 있어
사진 올립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저희집과 불과 몇 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실종접수가 된 이 아이는
2010년 접수된 아이로 이미 주인 품에 돌아갔다고 나오는데요.
제 생각엔 저희가 잃어버린 그 때에 돌봐주시던 분이 1년 후 쯤 잠시 잃어버리셨고, 다시 되찾아 가신걸로 추측됩니다. (털이 자란 뒤의 모습이 매우 똑같습니다)
어미견 초롱이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우리의 가족이 되어준 고마운 아이입니다.
2년뒤 해망이까지 저희에게 선물해주었으니, 정말 너무나 고마운 아이 입니다.
우리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이 아이들에게 우리가족이 너무나 큰 죄를 지은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으로 지내왔습니다.
어린시절 어린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던 이 아이들이 이제 수명을 다해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미견은 어쩌면 이미 세상을 떠났을 지도 모르겠구요.
이 아이들의 마지막은 , 이기적일 수 있지만 저희가 책임져 주고 싶습니다.
안락한 생활 보낼 수 있게 노력하고 , 끝까지 함께하다가 마지막 순간을 제 품에서 보내게 하고 싶습니다. 깨끗하게 예쁘게 화장시켜 모셔주고 싶습니다.
주변에, 혹시 위 아이들과 비슷한 강아지를 키우신다거나, 본인이 유기견을 입양하여 키우고 계신데 너무나 비슷한 부분이 있으시거나 혹은, 현재 세상에 없지만 어디에 묻혔는지에 대한 정보도 좋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정을 주고 키우신 만큼 떠나보내기 힘들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염치 불구 허리 굽혀 부탁의 말씀 드립니다.
함께할 수 없었던 4년의 시간동안 정말 하루하루를 너무나 애타게 그리며 지냈습니다. 더 좋은 주인 만났기를 바라며 마음을 접으려 했던 때도 있었으나, 함께한 10여년의 세월은 그 아이들을 쉽게 잊을 수 없게 합니다.
현재, 예측하건대, 나이가 많아, 귀여웠던 아이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대소변 가리지 못해 손이 많이 가실 겁니다.. 현재 나이라면, 더 이상의 재롱 부릴 힘도 없을 거라 예상합니다.
이 아이들이 애견의 가치가 끝이났다고 거리에 쉽게 버려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리는 것이니, 비슷한 정보라도 좋으니..
많이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신 분이 혹,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부디 용기를 내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쓴 너무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저 마지막 사진에 있는 아이. 저희가 잃어버린 강아지가 확실합니다.
보고 그냥 가시지 마시고 추천 한번만 꼭 좀 눌러주세요.
이 글이 메인에 걸려 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분이
보실 수 있게, 보신 후 연락이 올 수 있게 꼭 좀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나이가 많습니다. 이번년도에도 찾지 못한다면 앞으로 영영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