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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엄마가 제 일기장을 봤어요

키위 |2013.04.18 00:50
조회 80,527 |추천 87

스무살 대학생이에요. 전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안 거르고 일기를 썼는데


남자친구랑 사귄지 얼마 안됐을때 남자친구가 제가 일기를 쓰는걸 알고 하트모양으로 생긴;


되게 튀는 일기장을 하나 사줬었거든요


전 거기에 남자친구랑 첫경험부터 여행간것.. 같이 여행갔던 일들부터 소소한 일들을 많이 적었어요


그러니까 지극히 개인적이고 은밀한 생각과 사생활을 많이 적은거죠..


기본적으로 일기장은 남에게 보여주려고 쓰는게 아니니까 전 그 목적에 충실하고 싶었고요


제가 평소에는 서랍 안에 일기장을 넣고 다니는데 어제는 침대 위에서 일기를 대충 끄적거리다가 잠들어서


침대 위에 일기장을 그냥 놔두고 학교에 다녀왔는데


집에 오니 제 침대에 이불이 개져있고 하트일기장이 제 책상 위에 뙇...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설마 그래도 내용을 보진 않았겠지, 괜찮을거야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는데

엄마랑 둘이 밥먹다가 엄마가 지나가듯 몸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한마디 하셨어요

온몸의 털이 곤두서더라고요. 엄마가 말하는게 무슨 뜻인지 다 아니까 그냥 알았어, 이러고 말았네요

더 말하고 싶은 건 있었지만 꾹 참았고요. 엄마도 사실은 저한테 말하고 싶은게 많았을테니까.

판같은데서 보면 보통 딸의 경험을 알면 집안이 뒤집힌다는데 이렇게 조용히 한말씀만 하신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 한편

엄마한테 모르는게 더 좋을만한 사생활을 알려드렸구나라는 생각에 별로 마음이 안좋네요

남자친구 만나서 하룻밤 보내고 올 때마다 친구집에 간다, 친구들이랑 찜질방에 간다고 말하는 등

연애하면서 거짓말도 적잖게 했었는데

남친한테 말하지도 못하겠고. 엄마한테는 괜히 미안하고.

기분이 복잡하네요.

추천수87
반대수5
베플|2013.04.18 03:44
일기장 들킨 이후로 안씀..진짜 화나서 한동안 가족들이랑 말 안했는데..ㅋㅋ
베플23|2013.04.18 01:03
저도 그런적있어요.. 그때 엄마 정말많이화나셨엇거든요 그때 듣고만계시지마시고 의사를분명히밝히셔야되요 저도 이젠 성인이니까 사생활존중해주셨으면해요 이렇게요 그렇다고 사춘기때 반항하는거처럼 하지는마시구요ㅋㅋ전 그일 잇고나서 엄마랑 더 친구처럼편해진거같아요 난 남자친구랑 이런일 있었는데 아빠랑 연애할때도 그랬어? 아니면 남자친구가 속썩일때 같이욕도ㅋㅋ해주시구요 엄마도 그러면서 남자친구한테도 신뢰가 생기신거같아요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고 진지한대화를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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