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군인입니다. 입대한지 1년 3개월, 전역까지 6개월 남은 군인입니다.
일말상초 라는 군대용어가 있잖아요. 계급이 일병끝즈음부터 상병초반 사이 이 시기에 많이들 헤어진다구요
입대날짜를 기준으로 딱 1년정도 되었을때 저 시기인것같아요.
수많은 연인들, 이성친구를 군대에 보낸 분들. 우리는 달라 그 친군 달라 이런 생각 안하는 분들이 없잖아요.
저 역시 그랬어요. 일말상초란 말은 남말이고 제 여자친구는 다를꺼라구.
동갑이지만 많이 성숙한 여자친구는 이성친구지만 배울점많은 친구였어요.
오히려 다른 연인들과는 서로 역할이 바뀐듯하기도 했구요. 서로가 우린 그런것같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도
했었는데. 남자인 쟤가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표현을 많이 했고 여자친구는 그런면에서는 과묵했습니다.
말로 표현을 안할뿐이지 눈빛만 봐도 저 사랑한다는거 보였고 행동에서도 저를 진심으로 위해주는게 느껴
졌습니다. 정말 진국같은 여자애였어요. 독립심도 강하고 공과 사 구분도 잘할줄알고 아무리 자기가 기분이 안좋고 건강이 안좋더라도 해야할일은 꼭 했었습니다. 현실적인 친구여서 여러모로 다른 전
많이 깨닫고 배울수있었습니다. 이 친구랑 함께하면 되겠다. 하루하루 절 더 나은 남자로 되게하고싶게한
여자애였습니다. 입대를 할때도 씩씩하게 각자 자기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다보면은
어느새 서로의 옆자리에 다시 돌아와있다고. 나 너 기다리는거 아니라고 내 일 공부에 열심히 하다가보면
너 전역하는거라고 그러니까 나 기다리는거 아니니까 군대안에서 나한테 너무 미안해하지말고 조급하게
생각하지말라고. 이 자리에서 딱 기다리고 있겠다고..
그랬던 그녀가 절 몇일전에 떠나갔습니다. 휴가 나온날 헤어지자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사실 지금도 안믿깁니다. 페이스북 핸드폰사진첩 문자메세지함 전부 그 친구와 함께한것밖에 없는데
불과 한달전까지만해도 보고싶다고 어서 나오라고 말한 친구였는데....
나 좋아할때 이유가 없었듯이, 지금 헤어지는데도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지금의 현실이 너무 믿기질 않습니다. 한번 마음먹으면 바뀌지않는 친구라 다시 만나는게 어렵지만
진심으로 그 친구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 공부, 하고싶은 꿈 모두 이루었으면 좋겠습니
다. 제 곁에서 행복하고 모든 꿈 이뤘으면 좋겠지만, 제 곁에서는 행복할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자답게 보내주고 싶습니다. 멀리서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민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