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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걸린것같아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처음 이력서 넣고 처음으로 면접본곳에 취직했었어요.

아무래도 첫직장이고.. 저희집이 금전적 문제도 없었고,

제가 첫째라 하고싶은 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다보니

크게 돈을 바라는것도 아니였기에 적은 연봉에도 그동안 힘들게 일했던게 너무 당연한줄알았었어요.

좋아서 했던일이였지만 지금 그만둔지 두달이 지나가는데도 문득 생각해보면 욱하고,

가끔 핸드폰만지다 회사사람한테 게임카톡오거나 하면 깜짝 놀라면서 노이로제 걸릴것같아요.

진작에 못그만둔 제성격이 문제지만요 ㅠㅠ남들한테 이런얘기 해봤자 결국엔 내가 창피한일이니깐

슬슬 두번째직장 알아보다 예전생각 나서 여기다 하소연좀하려구요.

글이 두서없이 길더라도 들어주셨음해요^^ 

 

 

평소 워낙에 꿈꾸던 일이라 면접때 많은 관심을보였더니 아무런 경력없는데도 불구하고

우선 알바로 채용하겠다 하더라구요 3개월 수습기간동안 80만원.

말이 수습기간이였지, 들어오는 동시에 그전에 있던 경력직원 퇴사하고  

저와 같은시기에 나이있는 신입들어왔구요. 우리팀은 이렇게 직원두명과 대표랑 셋이서 일했습니다

그래도 즐겁게 일했는데 종종 실수하거나하면 그제서야 정직원아닌 얘기를 은근히 꺼내더라구요

수습기간도 얼마안남았던데 이번에 마지막으로 잘지켜보겠다며, 무슨말인지알지? 이런식으로

이런얘기 듣고나면 괜히 자존심상하고 주눅들고 너무 조급하게 취업한것같기도했고..

이럴빠엔 그만두고 차라리 기본기좀 다지고 정식으로 떳떳하게 다른곳 알아볼까, 생각하고 얘기했더니

괜히 지금 어중간하게 나가는것보다 실무를 쌓으라며 인턴인만큼 힘든일은 빼주겠다

먼저 한달 수습으로 더 있어보고 그후에 결정하자길래 그때까지만해도 괜찮은 딜 같았었는데

명함하나 만들고나니 달라지는거 하나없이

월급 세후 100받으면서, 교통비없이 외근나가 자재사러다니고, 야근수당없이 현장드나들고

가족같은 분위기 밀고나가면서 체계적이지도 않고 시발 말하자면 한도끝도 없네요.

마흔살넘어 결혼안한 여자라 성격도 개념없어 쉬는날 전화와서는 현장 불켜달라 전화해달라,

웹하드 비번까먹었다, 자기 택배 어떻게 된거냐 부터 시작해서

뜬금없이 이번 무슨일은 자기가 신경못쓰니까 니가 무조건 책임져라 잘못되면 알아서하라는 식으로

아니, 겨우 쉬는날 가족끼리 나와서 밥먹고있는데 이게 할소립니까?

큰 돈버는 사람이 푼돈 아까워하고, 택시비도 집이 멀어 부담된다고 반만 부담해주십니다.

여태 일하는동안 직원 두명있었네요 중간에 못버티고 다 나가버려서.. 

누가보면 진짜 열명은 있어야 가능한 업무에 매일 욕들어먹으면서 제 실력이 늘었으면 몰라요. 

윗 상사도없고하니 내가 생각해도 거기서 제자리,

거의 현장, 외근, 경리일 모든 잡다한일만 도맡아 한것같고 물론 디자인적인걸 아예 안한건 아니였지만

이런일을 내가 책임졌으니 밑으로 직원이 들어와도 그대로 내가 하는 일이 되어버렸었고.

이러면서 일년 있었습니다.

일이힘들면 마음이라도 편해야하고, 일이라도 편해야 아무리 지랄해도 풀때가 있는데

이건뭐 둘다 이도저도 아니니 스트레스란 스트레스만 받다 폭팔한것같네요.

나올때도 정확히 11월 마지막주쯤 얘기하고 나름 12월 한달채우고 나오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직원은 안뽑히고 거의 동시에 나가겠다는 다른 수습직원은 이미 퇴사했고

일은 점점 더 많아지고 나중엔 언제까지 있으란 말도없이 2월달이되고.

2월달에 입사했으니 이렇게된거 퇴직금 받을수있겠냐, 조심스레 얘기꺼내면서 종지부 찍었습니다.

마지막날 전날까지 지방 출장갔다가 마지막날 밤새고 퇴사했다면 믿으시겠어요?

인터넷에서 알아본결과 정직원 수습상관없이 입사일로 일년되는날 퇴직금 가능하다던데

제가 정직원 된 날부터 연봉 나누기 13했으므로 4달 못채운값은 못주신다하더군요

더이상 따져가며 몇푼 더 받기도 싫고 맞는지도모르겠고, 그냥 긴말안섞고 알겠다하고 퇴사했구요.

실업급여 상실신고는 할줄모른다길래 제가 직접 세무서랑 연락하면서 처리했네요. ㅡㅡ

 

남들은 이제 실력도늘고 다른곳에서도 인정받는데 너무 아깝지않냐 조금 더 버티지 하는데도

아깝기는커녕 진작에 그만두지 못하고 스트레스받으면서 일했던 시간들이 더 아깝더라구요.

그시간에 차라리 다른일을 해보거나 학원다녔으면 자격증하나라도 더 땄을텐데,

이건 뭐 지난 일년생각하면 아무것도 남는게없어요.

그동안 칼퇴도 손에 꼽힐 지경이고 맘편히 친구들과 놀지도못하고 여행한번 못가고 

마음데로 뭐하나 날 위해 제대로 한게없었어요

그렇다고 그만큼 많은 급여와 대우 받으며 일했던것도 아니였고

수습4개월에 6개월고작 백만원벌자고 이랬었다니 지금 생각하니 제 자신이 너무 병신같고

한심합니다. 이제 막상 재취업 준비하려하니 시간낭비했던거에 허탈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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