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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동안 함께한 아이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꼬마언니 |2013.04.30 00:09
조회 7,603 |추천 154

중학교 때 처음 데려와서 지금까지 9년동안 함께했어요.

 

근데 아침에 깨어보니 애기가 옆자리에 없더라구요. 눈에 들어오는 건

사방에 토를 해두었다는 것 뿐이었어요..깜짝놀래서 찾아다니는데 거실 구석에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있길래 "꼬마야" 하고 불렀는데 오질 않더라구요.

가까이 가서 보니 애가 온몸을 덜덜 떨고 있는거에요. 간질을 앓고 있던 녀석이라 덜컥 겁이나서

멍하니 서 있었는데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어요. 침을 흘리면서 발작을 일으키는 애를 울면서 안아들고

병원에서 받아온 약도 먹였지만 효과가 없길래 애를 담요에 싸서 안은채 병원에 가기위해 버스정류장에

갔는데 시골이라 그런지 버스를 태워주지 않더라구요.

애가 죽을 것 같다고 울면서 말하는데도 안된다 하셨어요. 어쩔 수 없이 다시 데리고 집으로 왔는데

발작이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애 눈빛도 점점 힘이 없어지는 것 같고.....

 

몇시간을 지켜보면서 울었는지 몰라요.

애가 이렇게 되니까 나름대로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후회되는 일들만 떠오르고......발작일으키는 애가 얼마나 힘들지 아는데 좀만 더 버텨주길 바라고.

여러 생각을 하면서 주인이라고 있는 게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다음생에는 꼭 좋은주인만나." 이 말이 나오질 않았어요. 다시 나한테 와줬으면하는 생각때문에요.

애가 발작일으키는 걸 못보겠어서 자리를 옮기려다가 그럼 애가 얼마나 무서울까 싶어서 계속 껴안고 있었어요. 애가 얌전해질때까지요...

 

결국 몇시간동안 고생하다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꾸 눈물이 나요.

좋은 곳으로 갔을거라고 믿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사랑하는 꼬마야.

언니가 너한테 좋은 주인이었는지 모르겠어.

벌써 니가 보고싶어...어제 니가 실수했다고 화낸게 너무 마음에 걸려.

미안하고 너무 미안해.

우리꼬마....이쁜 내새끼..하늘나라에선 하고싶은 것 마음대로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먹고.

보고싶어 내새끼...사랑해.

추천수154
반대수1
베플|2013.04.30 22:44
버스기사뭐임신발년
베플꼬마|2013.04.30 20:40
꼬마는 지금 저는 지금 좋은곳에 와있어요. 울지마세요 제가 지켜보고있을게요.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어요 라고 말하고있을거에요..저도 강아지를 키웠던사람으로서 그마음 잘 알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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