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재미없는 글을 올리게 되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단 한번도 개인사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본적이 없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글로 인해
저의 어머니의 분노가 조금이라도 사그러들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램인 것 같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항상 당차고 굳건한 이미지로 저에게 남아 있었습니다. 언제나 씩씩하셨고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저역시 그 영향을 받으며 좋은 대학에 나와 좋은 대기업에 취업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뵌 어머니의 모습은 내/외 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급격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시더니 살이 너무 많이 빠지셔서 건강을 해칠 정도 였습니다.
비록 OO 중공업 하청업체에서 청소일을 하시지만 건강하나는 자부하실 정도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셨던 분이 어느새 의기 소침해지고 자살을 생각할 정도의 극심한 우울증을
보이는 것이 너무 당혹스러워 무슨일이 생겼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참을 대답하시기를 꺼려 하시 길래, 짐작가는 것들을 하나씩 물어 보았습니다.
수도권에 살다가 거제도로 내려가서 우울증이 걸린건지
아니면 아버지랑 심하게 다투시기라도 하셨는지...
계속 아무말 없으시다가 끝내 속내를 털어 놓으셨는데,
그게 바로 직장내 왕따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였습니다.
왕따는 학교에서 어리고 철없는 학생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직장내 왕따는
너무 큰 충격이었고 그렇게 강하신 분이 왕따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셨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고 속상했습니다.
내막을 들어보니 당시 회사에는 구조조정으로 청소하시는 4명의 직원중 한명을 감축해야 했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직원들 사이에 짬이 안되는 저희 어머니가 타깃이 되었던 겁니다.
하루종일 저희 어머니를 괴롭히고 앉아 있지도 못하게 하면서 일을 시키셨고,
욕설은 물론이고 인격모독까지 감내하셔야 했었습니다.
어머니가 원래 거제도에서 사셨던 분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모든 일을 좋게 좋게 넘어가려했던
것이 사람을 우습게 보이게 했고, 표적이 된 어머니는 모든걸 견뎌 내셔야 했습니다.
더욱 화가 나는 부분은 회사에서도 이미 이런일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회사 역시도 구조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를 방치했으며, 오히려 저희 어머니에게 역정을 내며,
강제로 사표를 쓰게 유도 하였습니다. 저도 당하고만 있는게 하도 억울해서 어머니에게 회사 사람들이
어머니에게 사표쓰라고 압박했던 내용을 녹음하라고 했고, 녹음 파일도 갖고 있습니다.
나름 대학에 나오고 부모님의 은혜덕에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고 있지만,
정작 부모님이 바로앞에서 이런일을 당하는데도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무능력하고 답답하고 속상해서 이렇게 긴 글을 남기게 됬습니다.
법에 대해 문외한이고 노동법이나 기타 등등 아는 것이 너무 없습니다.
도와 주실 능력자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조언을 구걸하고 싶습니다.
곧 어버이날인데 우울증 증세를 보이시는 어무니 곁에 힘이 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