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젖은 크림빵
삐리빠빠
|2013.05.01 03:27
조회 468 |추천 4
어린시절,, 너무도 가난했던 우리집,, 83년 돼지띠인 나는 우리동네에서 유일하게 초가집에 살았다.하지만 내가 하는 모든 걸 예뻐해주시고 늘 사랑으로 대해주셨던 우리 할머니,,지금은 하늘나라에 가계신 할머니가 생각나 몇자 적어본다.어느날,, 햇살 머금던 오전.. 할머니가 나를 부른다.. "이쁜아, 어여 나와봐! 갈데가 있어! 난 짜증을 내며 할머니에게 "어디 가는데?"투덜 거리며 할머니를 따라 계속 걸었다.한참을 걷고 또 걷던 나는 "할머니, 다리아퍼...어디가는거야...?"라고 할머니에게 묻자 할머니는 "다와가..조금만 할미 따라 와..."라고 이야기했고 한참을 또 걷던 우리의 300미터 쯤 되는 전방에는 누가 돌아가셨는지 꽃마차를 끌고 어른들이 어디론가 향해가고 있었다.그때만해도 장례식장이라는게 우리 시골에는 없었고 꽃마차를 이용해 산에 안치했던 기억이난다.할머니와 나는 꽃마차와 3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계속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을 즈음 꽃마차를 짊어지고 가던 어른들이 잠시 쉬어가려는지 마차를 내려놓고 시골길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할머니도 힘들다며 나더러 잠시 쉬어가자 하셔 우리도 길모퉁 산자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그때 한 아저씨가 다가와 할머니에게 "빵이랑 우유좀 드실래유?하며 할머니 손에 건낸 동글넙적한 크림이 묻은빵과 흰우유.. 그 빵을 손에 쥐고는 우유를 나에게 주며 "어서 일어나~집이가자"라고 말했던 우리 할머니..그땐 몰랐다. 할머니가 나에게 빵과 우유를 주시려고 일부러 꽃마차가 지나갈때 그 뒤를 따라걸어갔다는 사실을...그렇게 어린시절 무한한 할머니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는 오늘도 용기있게 하루를 보내며 또 내일을 향해 걸어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