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국을 떠나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코쟁이들이 살고있는 러시아 땅에서 유학중인 20대 중반 학생이야
같잖은 연애만 몇 번을 했어 그런 거 있잖아 나랑 몸이 다르고 냄새가 달라서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고, 왠지 성숙해 보이는 누나가 좋아서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고 하는? 그런 연애들로 내 연애사를 채우며 살았어 그러다 어느샌가 아무와 너무도 쉽게 사랑에 빠지는 나를 발견하고 마음을 절제하기 시작했어. 이 여자도 지나가겠지 하며. 그리고 이 불곰국에 넘어와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자사람과 친해지게 되었지...그 여자 나보다 세 살이 어려 그럼에도 소련말을 꽤나 잘하고 굉장히 시원한 성격을 가졌어. 너무나도 멋진 여자야. 그리고 나는 어딜가나 대장질하기를 좋아해서 여기와서도 그런 같잖지만 내 분에 넘치는 감투를 쓰고 있어. 그리고 런닝메이트로 그 여자를 선택하고 업무를 보고 있고.
나를 싫어하는 것 같진 않아 업무보조를 시켰을 때도 싫단 말 없이 따라주고 대사관이나 외부로 나갈때 군말없이 따르고 일이 끝나면 데이트를 해 밥도 먹고 뮤지컬도 보고 음악회도 가고 연극도 보고. 여담이지만 러시아 다른도시는 모르겟는데 우리 도시에선 한국 반의 반 가격으로 문화생활을 해. 여튼 요즘은 업무 보러 가는 것도 아닌데 종종 불러내서 같이 돌아다니지. 그런데 이 여자 남자친구가 있어 꽤나 오래 만난...남자도 외국에 나가있어서 연락이 잘 안된다나 뭐라나, 무튼 그래 지금. 나는 이 여자를 어떡해야 하는거야? 계속 좋아해도 괜찮은가 혹시 나 또 금방 식어버리는 건 아닐까? 애인있는 여자 이렇게 건드리는 거 나쁜 짓인거 맞지? 애인있는 여자가 남자 꼬임에 넘어가는 것도 좋은 여자 아닌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