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처음 글을 써 봅니다.
안녕하세요 전 평범한 26살 직장남입니다.
저에겐 2년넘게 만나온 사랑스러운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부족한 저에겐 과분할 정도로 배려깊고 착하고 예쁜 친구입니다.
전 어려서부터 독립해서 살아온 터인지라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도 않고 내세울것도 없지만
제게 불평 한번 없이 함께 해준 고마운 여자친구가 있고 전 결혼을 생각하며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툰적도 여러번 있었고 권태기도 지나왔지만
제 마음은 아직 변한적이 없습니다.
저에겐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말주변이 별로 없고 유머감각도 뛰어나지 않아서 예전부터 카톡을 할때나 전화통화를 할때
여자친구가 조금 지루해 할때가 있었고 통화할때 이야기 토픽이 늘 새롭지 않아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카톡은 이젠 안부와 묻는질문들에 대답하는 정도로 줄어든것
같습니다..ㅠ 저도 나름 노력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느끼기에는 변화가 미미 한것 같아요... 하지만 얼굴을 보고 만나서 데이트하면 다시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대화도 여전히 잘 통하는 평소와 다름없는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요즘 저에게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얼마전 여자친구가 저에게 자랑을 한적이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페이스북 친구의 친구인
한 남자가 제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고 너무 이상형이고 마음에 든다며 친구가 되고 싶다고 메세지를
보냈던 겁니다.
저에게 긴장하라고 그 메세지도 보여주었고 전 당장 짤라 버리라며 웃고 넘기며 헤프닝으로 넘어갔고
여자친구도 당연히 친추 안하지 라며~ 대화가 끝나고 그렇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주후..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갔을때 앞에 두고간 폰에 카톡이 울리는걸 우연히 보았습니다. 노티에 뜬 내용만
보니 그 페북 메세지를 보낸 남자였습니다. 말투나 분위기가 카톡 메세지를 서로 꽤 주고받은듯한 느낌이
왔습니다. 신경쓰이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카톡내용도 보지않고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연락하는 오래된 남자친구들이 몇몇 있던 여자친구지만 평소 행동도 확실하고 친구 이상의 선은
분명히 지키는 여자친구 였기에 항상 믿어 주었고 친구들과의 관계에 전 전혀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런 친구관계에 민감한 제 여자 친구기에 더욱 간섭하지 않고 오히려 그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였습니다.
그후 또 어제 여자친구는 저희집에 핸드폰을 잊어버리고 두고 갔고 그때 다시 그 사람에게
카톡이 온걸 봤습니다. 이젠 이름도 애칭에 하트까지 붙혀서 즐겨찾기에 저장돼 있더군요..
매일 계속 카톡을 주고 받고있고 내용은 몇마디 앞에 뜨는것만 봐도 어림잡아 알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카톡내용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내용까지 다 확인하면 제 감정도 추스릴수 없을것 같았고
너무 큰 상실감이 들것 같아 버튼을 누를수 없었습니다. 전 제 여자친구를 아직 너무 사랑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고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것 처럼 여자친구를 끝까지 믿기엔 이번엔 제가 너무 신경이 쓰이고 힘이듭니다.
전 여자친구가 제가 이사실을 안다는걸 아는걸 원치 않습니다. 그러면 절 만날때 그 부분이 신경쓰일수도
있고 전처럼 대할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헤집어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남자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메세지를 보내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끝가지 함구하고 스스로 멈추겠거니 믿어줘야 하는걸까요..?
답답하네요..톡님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