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돌지난 남자아이 아빠로 평범하게 살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지난 2012년에 베이비 전문 스튜디오에 약 150만원 가량의 돌잔치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고 그동안 아이의 성장과정 및 돌잔치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일단 계약당시에 스튜디오에서 돌잔치 촬영 및 테이블세팅등을 포함한 패키지를 권했으며, 우리부부는 친구들에게 찍어 달라는 것보다는 전문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편이 나을거란 판단하에 가격이 비싼 패키지를 구매하였습니다. 돌잔치 전의 성장과정 촬영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종 돌잔치 당일 촬영기사는 전문가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아이가 웃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시는 촬영도우미 아주머니가 나와 불안하였지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데 뭐 어느정도는 하겠지라는 마음이었고 바로 돌잔치가 시작되서 정신없이 지시하는데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사진 촬영시 모두 플래시를 정면으로 터트리며 사진을 찍어 사실 좀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손님들도 많고 하여 정신없이 돌잔치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돌잔치 후 최종 사진은 크게 인화해 주는 것으로 되어 있기에 기다렸지만 약 보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고 그 간에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사진을 골라주기를 바란다는 연락과 사진 파일이 왔었으나 마지막에는 그런 얘기가 없이 그냥 사진을 찾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연락을 받고 스튜디오에 도착하여 사진을 본 결과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의 사진이 나와 매우 당황했습니다. 사진이 모두 플래시에 번져 얼굴이 희번덕거렸고, 가족사진은 정말 눈뜨고 못볼 지경이었습니다. 아이는 찡그리고 울고 있고, 아버지는 안경이 내려가 코에 걸치고 모두 얼굴은 번쩍이고 다 쩔어있는 모습...ㅜㅜ
이게 과연 전문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이 맞는 사진인가도 의심스러울 정도로...차라리 초보자가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나을 정도의 사진이었습니다.
저희부부는 당연히 사진을 받지 않았으며, 사장님과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장님은 최대한 포샵으로 교정을 해주겠노라 하였고, 어느정도 사진을 찍을 줄 아는 저는 이건 포샵으로 교정될 사진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간곡히 부탁하여 그러면 최대한 해볼 수 있는데 까진 해보시라 하지만 안될거라는 애기를 하였고, 며칠 후 1차 교정본을 이메일을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별로 교정된 것이 없었으며, 본인은 사진을 다시찍어달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다시 수정해 보겠다고 하였고, 본인은 해보는데까지 해봐도 안될거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역시 며칠 후 도착한 사진은 겨우 흑백처리된 엉망인 사진이었고, 주변을 모자이크 처리하듯 지운 사진이 교정을 한 사진이라며 보내주었습니다.
매우 불쾌하여 저는 어차피 잘못찍은 사진을 왜 인정안하고 시간을 끄느냐, 그리고 왜 전문가를 보내지 않았느냐를 따져 물었고, 사장님도 전문가가 아닌 사람을 보낸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은 이정도에 만족한다는 궁색한 변병만 늘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계속해서 잘못을 추궁하자 결국 인정을 하고 요구 사항을 알려달라 맞춰주겠다라는 답을 하였습니다. 이 과정은 모두 통화녹음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저는 우리의 추억을 날린 것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였습니다.
제 요구사항은 이렇습니다. 일생에 한번 뿐인 돌잔치를 망쳐놨으니, 다시 돌상을 차려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이며, 또한 가족사진을 위해 장인장모님께서 멀기 때문에 두분이 올라오시는데 대한 경비를 책임져라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난색을 표명했고, 거의 대부분 패키지 상품에서 그 정도의 사진 품질에 대해 다들 만족한다는 엉뚱한 답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15만원을 보상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잔치날 당일 돌상 자체만으로도 35만원인데 무슨소리를 하는 것이냐. 그냥 돌상을 다시 차려 사진촬영을 해달라고 요구하였으나 사장은 난색을 표명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면 내가 어떻게 나오든 원망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일단 소비자 보호원에 이 내용을 접수하였고, 1차 결과 그 업체에서는 10만원을 위로금으로 줄 수 있으며, 자신들은 전문가를 파견했다는 입장을 내세웠습니다.
이 뻔뻔한 업체에 대해 저는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민사소송도 불사하려 합니다.
이 업체의 방만한 태도로 인해 저희 가족은 33년만에 태어난 귀한 자손의 돌잔치 사진하나 제대로 건진게 없습니다. 과연 제가 과민반응일까요? 만약 민사로 가면 어느정도 손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현명한 여러분의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