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밖에 없는 사랑 이야기 '폴라로이드'
지루한 장마에 뭘 해도 시큰둥한 요즘 난 스스로 지친 나를 깨우기 위해서
무얼 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다.
맨날 보던 블록버스터 영화도 이젠 시큰둥하고… 그러다 생각난 것이 뮤지컬이었다.
마지막으로 본 뮤지컬이 '사랑은 비를 타고' 였다.
친한 후배의 친구가 배우로 나와 초대권으로 공연을 보았는데,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이라서 더욱 좋았다.
개인적으로 대형공연보다는 소극장 공연을 좋아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소극장에서 하는 사랑이야기 뮤지컬을 좋아한다.
그 감동을 또 느끼고 싶어서 공연을 찾아 보았다.
그러다 찾은 공연~~~ 뮤지컬 ‘폴라로이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진인 ‘폴라로이드’…단 하나뿐인 사랑. 너무 감성적이다~
포스터가 너무 맘에 든다. 아날로그 적인 감성이 뭍어나는 포스터.
너무 내 취향이라서 당장 가서 예매를 하려고 하다가
얼마전에 가입한 신한올댓컬쳐 카드 사이트로 들어가봤다.
혹시나 하는 맘에 말이다.
(공연을 자주 보고 나의 감성을 자극시켜보다는 취지로 만든 카드였는데 살짝 잊고 있었다. -_-;;)
올댓컬쳐에서 다행이도 폴라로이드를 공동구매로 55% 할인을 하고 있었다.
누구랑 같이 볼 것도 아니고 해서 당장 예매 해 버렸다.
4만원 공연은 18000원으로 보다니 @.@ 횡재중의 횡재가 아닌가.
난 당장 신한 올대컬쳐 홈페이지는 즐겨찾기 했다. ^^
8월 14일 연휴 전날인지 사람이 많다.
8시 공연이라 회사에서 6시에 나서 7시에 대학로 도착.
커피숍에서 아이스라떼를 한손에 들고 북적대는 길을 걷다가 시간에 맞추어 대학로 자유극장으로 향했다. 거의 대부분이 쌍쌍이다..근데 오늘은 그들을 봐도 아무렇지 않았다.
아마도 뮤지컬을 보게 된다는 설렘때문인 듯했다.
폴라로이드의 내용은 이러하다.
4명의 젊이들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김준혁, 이세연. 이둘을 사랑에 빠진 사이.
장선영…준혁을 짝사랑 하고, 선영을 바라보는 강정호.
뻔한 내용이라고 해도 살아 오면서 짝사랑 한번 안해 본 사람이 어딨겠는가.
연극을 보는 내내 그들의 이야기에 내 이야기가 오버랩 되면서 웃었다, 쓰렸다를 반복했다.
바보같이 카메라를 잊고 가서 공연을 찍을 수도,
무대인사를 찍지도 못한 내가 살짝 답답했다.
공연을 보고 돌아서 오는 길.
그 여운이 남아서 내 맘을 설레게 한다.
누구의 사랑이든 귀하지 않은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그날 저녁 난 새벽까지 내 오래전 기억들을 더듬고 있었다.
편지를 꺼내보고, 일기를 꺼내보고.
오랜만에 나의 아름답던 옛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고즈넉한 밤이었다.